인사말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을 추구합니다.

사람에게 의·식·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행복’이란 단어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집이란 이렇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속합니다. ‘집’은 돌아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30만 원에서 50만 원. 수도권에서 집을 두고 살아가는 청년 대부분이 내는 주거비입니다. 각자 사정에 따라서 보증금을 얼마나 마련할 수 있느냐에 따라 고시원부터 원룸, 역까지의 거리, 어떤 동네이냐가 결정됩니다. 가족의 지원을 받기 힘든 경우 학자금 대출, 보증금 대출부터 월세와 생활비까지 과도한 주거비 부담은 세입자 청년의 몫으로 남게 됩니다.

 

작은 단칸방에서의 고립된 생활은 미래에 대한 불안만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도 외롭게 만듭니다. 우리들의 집에는 휴식도, 관계도, 미래도 없습니다. 집에서 할 수 없는 일상의 많은 부분은 모두 또 다른 소비로 이어집니다. 집은 내 짐을 두는 곳, 일하기 위해 밤에 잠시 잠을 자고 나오는 곳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이처럼 터무니없는 현실을 물려 준 기성세대들과 사회를 향한 청년들의 불신은 높은 세대 간 장벽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여러 정책을 통하여 주거 빈곤계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정된 재원은 수요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공공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청년들은 자생적인 노력으로 청년 주택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이 지닌 재정의 한계와 동원 가능한 네트워크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로 인하여 공공부문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과 재원에 원천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청년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주거문제를 청년 개개인이 오롯이 지는 방식을 벗어나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지는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정착하며 동료를 만들고, 혼자가 아닌 여럿이 새로운 대안을 살아보려는 청년들의 집을 선배세대가 함께 만듭니다. 한국 사회에서 집이 더는 사고파는 투기의 대상이 아닌 살아가는 공간임을 증명해보는 재미난 시도입니다. 혹자는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 주거문제를 시민들이 참여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무모하거나 너무 제한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열 사람이 촛불을 켜면, 백 사람이 촛불을 켜면 그 불꽃은 천 명, 만 명의 잠자던 불꽃에 불을 붙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불길이 됩니다.

 

청년들이 경험하고 있는 터무니없는 주거 현실 앞에서 희망의 촛불을 켜는 운동을 시작합니다. 시민자산 형성을 넘어 세대 간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 사회의 중요한 현안인 청년주택 문제를 미래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풀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 여정에 함께 하는 기쁨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시민출자청년주택 터무늬있는집 공동대표단

 

터무늬있는집 공동대표/운영위원 소개

공동대표단

  • 김홍일
    現 사회투자지원재단 이사장, 성공회신부
  • 강은경
    現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 김이민경
    現 모두들 청년주거협동조합 활동가
  • 박춘배
    前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 오미예
    現 한국 사회적경제 씨앗재단 이사장
  • 이창곤
    現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원장
  • 이학영
    現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운영위원

  • 강도현
    現 뉴스앤조이 대표
  • 곽은이
    現 (주)가온다 연구소장
  • 김수동
    現 더함플러스협동조합 대표
  • 김재겸
    現 한살림 서울 전무이사
  • 김윤태
    現 우석대학교 교수
  • 김창희
    現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
  • 문보경
    現 사회투자지원재단 상임이사
    現 터무늬제작소 소장
  • 손서락
    現 타임뱅크 대표
  • 송상호
    現 국민건강보험공단 차장
  • 송재용
    前 부천시 소사구청장
  • 신휘원
    前 국민은행 지점장
  • 안인숙
    現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집행위원장
  • 이병학
    現 중앙자활센터 원장
  • 조연성
    現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 홍종원
    現 강북 건강의집 활동가
  • 김난희
    前 마을기업연합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