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좋은 일을 함께 하면 더 좋잖아요 (오미예출자자)

 

터무늬있는집 오미예 출자자 인터뷰

 

터무늬있는 집 인터뷰를 위해 이른 아침 횡성에서 길을 나섰다는 오미예님은 상큼함과 유쾌함을 지니고 반갑게 인사한다. 한국사회적경제씨앗재단 이사장으로 역할을 맡고 있는 오미예님은 전화 한 통화에 흔쾌히 터무늬제작소 운영위원을 맡아주셨다. 그 이유를 물으니 “좋은 일이잖아요.” 그리고 “좋은 일을 함께 하면 더 좋으니까요.” 너무나 당연하고 단순한 답변이지만 그 말 속에서 오미예출자자의 생활 철학, 활동 철학이 느껴진다.

 

운영위원직 수락과 함께 큰 돈을 선뜻 출자한 이유를 물으니 “나, 내 가족, 내가 아는 이들만 잘 사는 게 아니라 다른 청년들도 같이 따뜻한 집에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자에 나서게 되었어요. 또 집이 크고, 환경이 좋다고 다 좋은 집이라고는 할 수 없잖아요.” 한다.

 

 

한국사회적경제씨앗재단에 소개된 오미예출자자의 인사말

 

 

한 사람의 촛불이 또 다른 촛불로 이어질 때 만들어지는 기적

 

오미예님의 그런 마음은 개인의 출자로 그치지 않고 한국사회적경제씨앗재단에서 3천만원을 출자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나보다. “씨앗 재단의 활동 목적과 다르지 않기도 하고 우리 생협 조합원들의 자녀에게도 필요한 활동이란 생각이 들어 터무늬있는 집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오미예님은 본인이야기 보다는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만난 터무늬있는 집 청년들이나 함께 하는 운영위원들이 너무 좋고 훌륭하다고 연신 칭찬을 한다. “좋은 일을 함께 하는 운영위원들이 있어 너무 든든해요. 그리고 기성세대로써 청년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2018. 05. 11. 터무늬있는집 1호 오픈하우스(집들이) 모습

 

터무늬있는 집 1호 오픈하우스가 너무 즐거웠고, 그 자리를 준비한 청년들이 어쩌면 그렇게 듬직한지 모르겠다는 말을 전했다. 마치 셀럽을 향한 팬심에 비유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오미예출자자는 “무엇보다도 함께 사는 소중함을 일찍 깨우친 청년들이라는 점이 제일 훌륭한 것 같아요.”라고 청년들에게 적극 지지의 말을 건냈다.

 

터무늬있는 집과 운영위원의 활동에 대해서도 명쾌하다. “터무늬 있는 집은 청년들이 함께 살며 서로 챙겨주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운영위원들이 더 많은 책임감으로 시민출자자를 확대하는 노력에 더 열심히 나서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터무늬이 있는 집은 청년들을 위하는 기성세대의 노력과 생활공동체, 지역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끼고 실천하는 청년들의 협력으로 성장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키우고, 확신을 다지는 자리가 되었다.

 

 

글. 사회투자지원재단 부설 터무늬제작소 문보경소장

 

 

오미예출자자가 직접 쓴 출자후기

 

 

요즘 주변에서 집을 구할 형편이 안 돼 결혼을 못하고 있다는 청년들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대학이나 직장 문제로 집을 떠나게 되면 살 집을 찾아야 되는데 가족들 지원 없이는 쉽지가 않으니까요.

 

제 자녀들은 가족과 같이 사는 환경이 허락되었지만 그렇지 않은 청년들도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얘기들을 매스컴이나 지인을 통해 들을 때면 부모 심정으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사실 집 걱정은 누구나 하지만, 다들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저 또한 그랬고요.

 

함께 무언가 사회적으로 해결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선뜻 나설 방법을 찾지 못하던 차에 터무늬 있는 집 이야기를 듣고 참 반가웠어요. 말로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이 생겨나고 참여할 수 있어 참 좋아요.

 

나, 내 가족, 내가 아는 이들만 잘 사는 게 아니라 다른 청년들도 같이 따뜻한 집에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자에 나서게 되었어요. 또 집이 크고, 환경이 좀 좋다고 다 좋은 집이라고는 할 수 없잖아요. 터무늬 있는 집은 청년들이 함께 살며 서로간 챙겨주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뜻하지 않게 터무늬 있는 집 운영위원이 되어 주변에 권유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럴 때면 우리 아이도 그런 집에 머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요.

앞으로 터무늬 있는 집이 터를 잘 잡아 많은 지역의 청년들이 함께하고, 세대간 화합하는 장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출자를 추천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또, 터무늬있는집 출자가 우리 아이쿱 생협 조합원들에게 더불어 사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누구든 마음만 있으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출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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