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늬레터 2호]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3인의 좌충우돌 터무늬있는집 입주기

 

 

만나서 반갑습니다??????
터무늬레터 2호 | 2022년 3월 25일(금) | 웹에서 보기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2022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월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에 대통령 선거까지, 2022년의 1분기는 정말 정신없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이제 꽃샘 추위도 끝나고 봄이 코앞까지 왔습니다. 그렇다고 그동안 껴입었던 겨울 옷을 한 번에 걷어냈다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유의하세요.
 
어제는 ‘2022년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수유동399-21)’의 대면 심사가 있었습니다. 총 5곳의 청년단체가 지원하여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모두 알찬 활동계획을 가지고 있는 단체들이어서 한 곳의 입주단체를 선발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공모라는 방식으로 입주단체를 선발할 수밖에 없다 보니,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또 다른 경쟁의 장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 괴롭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주거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여전히 이렇게 많다는 현실에 슬프기도 했습니다. 터무니없는 주거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터무늬있는집이라는 기회가 더 많이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을 내야겠습니다.
 
터무늬있는집 총회를 4월 22일(목)에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확정했습니다. ‘방구석 집들이’ 컨셉으로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진행하지 못했던 터무늬있는집 오픈하우스를 이번 총회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해보려 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다시 한 번 공지할 예정이니, 스케줄러에 일정을 체크해 두셨다가 꼭 접속해주세요!
즐거운 봄날 되세요?
터무늬제작소 선임연구원 성승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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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3인의 좌충우돌 터무늬있는집 입주기
지난 2월 24일,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12번째 터무늬있는집이 탄생했습니다. 입주단체는 은평구에서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진로상담 및 자립지원 활동을 하는 은평교육문화협동조합으로, 터무늬있는집에는 해당 단체에서 지원하고 있는 자립준비청년 3인이 입주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12호는 여러 주체의 참여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2021년 3월, 자립준비청년의 주거지원 사업을 새롭게 모색하던 롯데장학재단과 터무늬있는집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여러 차례의 논의를 통해 롯데장학재단은 월세를 지원하고, 터무늬있는집은 시민출자금으로 보증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기본 골격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시민출자금의 투입 부담을 줄이면서도 더욱 많은 보증금을 확보하기 위해 LH청년전세자금대출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립지원청년의 주거지원을 위해 출자해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의 출자금이 전액 지원되었습니다.
 
첫 논의를 시작해 입주를 완료하기까지 꼬박 11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세상에 첫 발을 내디딘 입주자(자립준비청년 3인)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자신들이 살 집을 알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계약 이후 입주를 앞두고 계약이 파기 되는 일이 3차례나 있었습니다. 마음이 상할 법도 한데 입주자들은
더욱 열심을 내어 집을 보러 다녔고,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최적의 집에 입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 세입자가 10년 가까이 살았던지라 여기저기 때가 묻어 있던 집에 도배와 장판을 새롭게 하고, 입주 청소까지
마치고 나니 새집처럼 깨끗해졌습니다. 쉽지 않았던 입주 준비 기간 동안 불안함이 있던 입주자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보며 터무늬있는집 사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청년주거협동조합의 장은실 이사장과 함께 공동체 규약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본인들이 직접 고른 가구와 생활 집기가 하나 둘 배송되어 빈 공간을 채울 때마다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는 듯 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귀한 시민출자금이 모여 터무늬있는집이 만들어지고, 여기서 청년들이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터무늬있는집 청년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더 자주 들려드리겠습니다. 많이 귀 기울여 주세요. 특별히 이번 총회에서 터무늬있는집 12호의 온라인 집들이가 진행될 예정이니 총회에도 많은 참석 바랍니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터무늬있는집을 함께 조성하자는 제안을 처음 듣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시설에서 이제 막 퇴소한 친구들의 경우 집단 생활에 환멸까지 느끼는 친구들도 있고, 외로움에 친구들과 같이 자거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한이 있어도 혼자만의 독립공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터무늬있는집과 같은 공동체 주택을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많은 관점들을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경험한 친구들이 나타나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의 계약기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친구들과 함께 결의를 해서 한 그룹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게 매칭되서 얼마나 기쁘고 좋았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많은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고, 서로 해 보고 싶다고 난리입니다^^
은평교육문화협동조합 이사장 임영은

2022년 첫 번째(제23차) 터무늬제작소 운영위원회
지난 3월 21일, 2022년의 첫 번째 운영위원회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열린 운영위원회였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오랜만에 만나서 그랬는지 반가움이 더 컸습니다.
이번 운영위원회의 주요안건은 2021년 결산과 2022년 사업방향 및 예산(안) 논의였습니다. 특별히 그동안 비상근으로 활동해 온 터무늬제작소의 김수동 소장이 2022년부터는 파트타임 상근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김수동 소장이 2022년의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을 하고, 운영위원님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2년에 터무늬제작소는 기존의 관계 기반 시민출자운동을 확장하여 다양한 사회적 금융 방식을 활용한 시민출자기금 확대 방안을 공격적으로 모색할 계획입니다. 또한 공동체와 공유의 가치를 지향하는 소비자 주거운동으로서 비영리 사회연대형 주거모델 개발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나눔과꿈’과 같은 외부 지원에 의존했던 터무늬제작소의 운영구조를 더욱 튼튼히 하기 위해 자체적인 모금역량을 강화하려 합니다.
5월에는 1년 간 육아휴직으로 자리를 비웠던 이영림 前 팀장이 다시 현업으로 복귀합니다. 김수동 소장의 상근직 전환과 이영림 前 팀장의 복귀, 그리고 든든한 18명의 운영위원이 있어 터무늬제작소의 2022년은 더욱 밝을 예정입니다.?

터무늬레터 1호를 읽고 남겨주신 의견입니다. 귀한 의견 감사합니다!
  • 독립해서 자세한 소식을 볼 수 있으니 좋군요.
  • 청년들의 멋진 소식 접할 수 있어 감사했어요.
  • 이쁘네요.
  • 시민출자금을 반환하고 힘차게 도약하는 모습 멋집니다. 응원합니다!
  • 지치고 힘들 때도 있겠으나 여전히 사회에는 따뜻함을 나누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나 방법을 모르기도 하니 잘 발굴해주세요.
터무늬레터 2호 어떠셨나요?
혹시, 터무늬있는집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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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투자자원재단 부설 터무늬제작소
홈페이지 : ksif.kr(재단) / themuni.co.kr(터무늬) 
이메일 : ksif@daum.net(재단) / hellothemuni@daum.net(터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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