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늬레터 6호] 2023년 새해도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시민출자 청년주택 터무늬있는집이 여러분의 평안한 설 명절을 기원합니다.??????????????????
터무늬레터 6호 | 2023년 1월 20일(금) | 웹에서 보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미명 하에 시민사회를 흠집 내고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공공의 지원을 바탕으로 그동안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해오던 주체와 사업이 소멸하거나 약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저와 터무늬있는집도 한동안 다소 힘이 빠져 있었습니다?

 

새해가 되어 저의 지인이자 터무늬있는집 출자자이기도 하신 육현주 선생님께서 제게 물었습니다.

 

“올 한 해 살고 싶은 모습이나 원하는 문장이 있으면 하나 주시겠어요?“

 

언제부터인가 시간의 흐름에 경계를 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일에 시들해진 저이기에 ‘뭘 또 이런 걸 묻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문뜩, 터무늬있는집이 잘되면 좋겠고 다시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답을 드렸습니다.

 

”터무늬있는집 흥해랏!“

 

진심으로 터무늬있는집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이 잘 된다는 것은 세대 간 연대를 위해 품을 내어 준 선배시민, 각자도생이 아닌 함께공생을 위해 애쓰는 청년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약자와의 동행, 취약함의 증명이 아니라 사회연대를 실천하는 시민자본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아 터무늬제작소 멤버들은 머리를 맞대고 터무늬있는집 사업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민출자기금의 확대, 주거 운동의 지속 여부, 임대를 넘어 자산화의 필요성,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구조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운동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생각해 봅니다. 터무늬있는집 운동의 가치에 공감하고,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우리에게 못 할 일이란 없습니다. 우리 함께 온 마음과 기운을 모아 외쳐보시죠. 2023 터무늬있는집 흥해랏!?

 

 

터무늬제작소 소장 김수동 드림

 

추신) 아래 글씨는 ‘오! 필승 코리아’ 서체의 주인공 단아 손영희 작가님께서 써주셨습니다. 

?출자자 인터뷰 : 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하다! (정지연 출자자)
❝사실 처음에는 라이프스타일이 멋있거나, 멋있는 집에 주목하기도 했어요. 만들다 보니 전원주택을 멋있게 지어 100세까지 산다는 게 과연 모두에게 가능한 걸까 자문하게 됐어요. 이후 개편을 거치며 전원 속에서 집짓기가 아니라 도시에서 적정한 집, 적정 건축, 사회와 삶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콘텐츠를 만드는 쪽으로 집중하게 됐어요. (인터뷰 본문 中)❞
정지연 출자자(브리크매거진 대표)
?출자자 인터뷰 : 건축과 도시의 본질과 지속성에 관하여 (김현숙 출자자)
❝삼양동에 있는 희망아지트는 서울시의 빈집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신축 주택입니다. 처음에 가보니 폐가 그 자체였어요. 주변에는 쓰레기가 쌓여있고, 보통의 빈집들이 그렇듯 저녁에는 좀 음산한 기운이 돌기도 했고요. 제가 희망아지트 작업을 맡으며 가장 바랐던 것은 마을에 어울리면 좋겠다. 그리고 이 건물이 거대한 장벽같이 되게 하지는 말아야 겠다는 거였습니다. 올라와 있는 지형을 활용해 두 동으로 기획하게 되었고, 청년 공유주택으로 활용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러려면 먼저 이 곳에 살게 될 청년들의 이야기를 좀 많이 듣고 싶었습니다. (인터뷰 본문 中)❞
김현숙 출자자(이엔건축사사무소 대표)
?운영위원회 소식 : 터무늬있는집 8호(소이프) 재계약 완료✌️
지난 12월 28일(수), 2022년의 마지막 운영위원회 겸 송년의 밤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운영위원회의 주요 안건은 터무늬있는집 8호(입주 및 운영단체 : 사회적기업 소이프SOYF)의 계약연장 심사였습니다.
2021년 1월에 입주한 터무늬있는집 8호는 이번에 2년의 전세계약 기간이 만료되 계약을 연장해야 했습니다. 소이프의 고대현 대표님이 지난 2년 동안 입주자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간단하게 발표한 뒤 바로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1천 만원 인상을 요구했고, 입주자들이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해 큰 무리가 없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정평가사이신 조정흔 운영위원님이 해당 주택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보증금을 인상해주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준 겁니다. 
요즘 뉴스에서 ‘전세사기’ 혹은 ‘깡통전세’ 문제가 심각하는 기사를 보셨을겁니다. 조정흔 출자자님은 해당 주택이 그런 위험성이 있어 보인다는 거였습니다. 상황이 간단치 않다는 판단이 들어 해당 부분을 추가적으로 검토한 뒤에 계약 연장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터무늬제작소와 소이프는 다음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우선,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처음 전세계약을 맺은 집주인이 저희한테 보증금을 받자 마자 다른 사람에게 집을 판 상황이었습니다. 더 불안해졌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집주인은 보증금 인상이 안되면 월세를 더 받겠다고 했습니다. 당혹스러웠습니다.
터무늬있는집 8호는 보증금을 시민출자금에 LH의 청년전세보증금대출을 매칭해 마련했습니다. LH에 해당 사항을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LH는 현재상황에서 보증금 인상은 불가하며, 보증금을 인상하면 대출연장이 어렵다고 알려왔습니다. 집주인에게 우리는 보증금이든 월세든 인상이 아예 불가한 상황이라는 것을 다시 알렸고, 다행히 집주인이 기존 계약조건을 그대로 유지해주기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8호의 계약연장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전세라는 한국만의 특수한 주택 계약방식을 활용해 청년주택을 공급하고 있는 터무늬있는집에 ‘전세사기’, ‘깡통전세’와 같은 문제는 매우 큰 불안요소입니다. 전세사기의 피해가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터무늬있는집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다행히 해당 문제에 전문성을 가진 운영위원분들이 계시기에 시민출자자님들이 힘들게 모아준 출자금은 아직까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출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들을 더욱 더 마련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청년들의 안전한 주거권이 더욱 보장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터무늬있는집도 함께 힘을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터무의있는집 청년 네트워크 신년 벙개모임?
지난 1월 6일(금), 대학로의 작은 카페를 빌려 터무늬있는집 청년 네트워크 신년 벙개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보통 1년에 2번(여름과 겨울) 정도 터무늬있는집 청년들이 모두 모이는 네트워크 모임을 가져왔는데, 작년 연말에 일정이 여의치 않아 네트워크 모임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새해가 되자마자 신년회로 모임을 대체해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터무늬제작소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보다는 일종의 ‘벙개모임’ 형식으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아무런 계획 없이 모여 먹고 마시며 친목을 다지는 컨셉이었는데, 그동안 항상 열심히 계획을 세워 모임을 진행해왔던 터무늬제작소 실무자 입장에서는 큰 모험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희가 머리를 쥐어짜내서 프로그램을 만들 때보다 더 화기애애하게 청년들끼리 즐겁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터무늬제작소는 즐겁게 놀 줄 아는 재능이 없나 봅니다.?
2022년에 ‘터무늬있는집 청년 네트워크 협업 지원사업’을 함께 진행했던 청년단체들끼리 많이 친해질 수 있었고, 해당 청년단체들이 이번 벙개모임에 많이 참석한 것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주요 이유였습니다. 역시 청년들은 누군가 만들어 준 판보다 스스로 판을 만들 수 있게 해줄 때 더 즐겁게 활동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벙개모임에서 자연스럽게 다음 모임은 청년단체가 돌아가면서 다른 입주자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는 방식으로 진행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희 실무자들도 다음에는 주최자가 아니라 초대손님으로 참석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큰 기대가 됩니다.?

 

터무늬레터 6호 어떻게 읽으셨나요?
혹은 터무늬있는집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제안과 응원, 소감 등 어떤 이야기든 좋아요??
사회투자자원재단 부설 터무늬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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