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김수동운영위원의 공동체 주거이야기(4)

터무늬있는집 김수동운영위원의 공동체 주거 이야기가 실버아이뉴스에서 연재됩니다. 김수동운영위원은 공동체주거 협동조합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이사장이며, 현재 공동체 주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시민 출자 운동을 지지한다는 선배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실버아이뉴스]

김수동의 공동체 주거 이야기 (4) 그래도 불안해 ~

 

 

공동체주택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이후 공동체주택에 살기로 결심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만큼 주택이라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이다. 경제적으로도 가장 큰 자금을 투자해야하는 문제이고 흔치 않은 상품을 위해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사와 검토는 물론 심한 내적갈등을 극복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나 또한 이 시간과 과정을 다 거쳤다. 아니, 다른 누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동체주택을 선택하기 위한 이유를 파고들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먼저 공동체주택에 살면 뭐가 좋을까? 이 질문에 대해 이제는 살아본 주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공동체주택, 참 좋다!!!

 

무엇보다 함께 라서 좋다.
외롭지 않고 안전하다.
혼자서는 어려웠던 많은 일들이 가능해 진다.
혼자하면 힘든 일도 함께하면 놀이가 된다.
급할 때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이웃이 있어 좋다.
서로의 작은 노력과 시간 마음이 모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그래서 용감해 진다.
왠지 똑똑해 진 것 같다.
뭔가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단톡방에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가 확장되고 삶이 풍부해 진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살아 좋다.
공동체주택은 사회적 우정을 추구하는 쫌 앞서가는 가족들에게 참 좋은 집이다.

 

공동체주택은 경제적으로도 장점이 많은 집이다.
작은 비용으로 좋은 집을 장만할 수 있다.
내 집은 작더라도 우리 집은 작지 않다.
1코노미가 아닌 위코노미를 추구하는 집이다.
서로도움과 나눔을 통해 주거비와 생활비가 절감된다.
‘팔집’이 아닌 ‘살집’이기 때문에 집값 걱정이 없는 집이다.
가진 게 ‘집’ 밖에 없는 5060세대에게 실질적 주택 다운사이징 솔루션이다.
적게 벌어도 덜 쓰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이다.

 

생각나는 대로 적어도 이 정도다. 이쯤 되면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아니 그렇게 좋은데, 왜 주변에서 공동체주택을 보기도 힘들고 공동체주택에 사는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지?”

 

거기에도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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