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김수동운영위원의 공동체 주거이야기(1)

터무늬있는집 김수동운영위원의 공동체 주거 이야기가 실버아이뉴스에서 연재됩니다. 김수동운영위원은 공동체주거 협동조합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이사장이며, 현재 공동체 주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시민 출자 운동을 지지한다는 선배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실버아이뉴스]

김수동의 공동체 주거 이야기 (1) 홀로 

 

 2015년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매우 흥미로운 자료를 하나 발표했다. 이름하여 ‘빅데이터로 본 노후에 관한 5가지 키워드’. 2011~2014년 상반기에 걸쳐 소셜미디어에 드러난 노후에 관한 담론 중 최근 언급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키워드 5개를 선정하여 분석한 것이다. 그 5가지 키워드는 바로 ‘홀로·친구·일·여행·텃밭’이다.

 

‘홀로’ 살 노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반면, ‘가족’에 대한 언급은 감소했다. 노후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혼자 아플 것을 걱정하는 한편 스스로 가꿔갈 생활의 즐거움을 기대하고 있었다. 홀로 감당할 수밖에 없는 노년에 대한 염려와 기대가 혼재되어 있는 것이다.

 

‘혼자 사는 사람’, 즉 1인가구는 불과 십 수 년 전만 해도 그리 흔치 않았다. 가족이 없이 혼자 산다는 것은 독거어르신이나 사회취약계층 들의 이야기로만 여겨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가히 1인 가구 전성시대라고 할 만하다. 노년층 뿐 아니라 전 연령층에 걸쳐 다양한 이유로 1인가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리얼리티 쇼인 ‘나 혼자 산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고 ‘혼밥’, ‘혼술’이 젊은이들의 익숙한 문화가 되어 가고 있다.

 

1인가구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야기된 소비문화 및 경제시스템의 변화는 기존의 경제(이코노미)에서 1인 가구 중심의 경제라는 의미의 ‘1코노미’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1코노미 시대를 상징하는 소비트렌드는 바로 ‘욜로(YOLO)’와 ‘소확행(小確幸)’,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소비에 소극적이지만 한번 뿐인 인생, 스스로를 위한 지출에는 매우 과감한 경향을 보인다. 저성장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참고 인내하기 보다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작고 확실한 오늘의 행복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자료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