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롭게 터무늬있는집의 운영위원장을 맡게 된 장은실입니다😀
터무늬있는집의 심의 및 의결 기구인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운영위원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이번 연도부터 주요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운영위원회를 새롭게 개편하면서 운영위원장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영광스럽게도 제가 그 중책을 맞게 되었습니다.
터무늬있는집에 입주하며 처음으로 터무늬있는집의 가족이 되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제가 살던 터무늬있는집이 운영을 종료하면서 터무늬있는집과 헤어진다는 생각에 많은 아쉬움을 느꼈던 때도 생각납니다. 이후에 운영위원으로서 터무늬있는집과 계속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했던 운영위원장까지 맡게 되었네요. 부담도 많이 되는게 사실이지만, 터무늬있는집과 즐거운 추억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기쁘게 해보려고 합니다🙇♂️
4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어떻게 지내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요즘 정신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데요. 직장을 옮겨서 적응하느라 바빴고, 또 온보딩이 끝나고 나니 프로젝트 일이 마구마구 밀려오네요!
요즘 저희 직장의 점심시간 최대 이슈는 결혼입니다. 팀장님과 대리님이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고, 또 오랫동안 연애하면서 결혼을 이야기하고 있는 팀원도 있거든요. 결혼을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결혼 이후에 살게 될 집, 그리고 시부모님과 처가댁과의 관계까지…...옆에서 듣다 보면 저도 같이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때는 제가 청년주거활동을 하는 게 굉장히 별나 보이고 또 어딘가에 설명하기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엔 늘 “그래서 돈 없어서 그렇게 사는 거야?” 라는 질문을 받고 마음이 상해 대화를 끝낸 적도 많고요. 그런데 살면서 한 번도 가족이 아닌 남과 살아본 적이 없는 팀장님과 대리님이 이제 결혼을 앞두고 친밀한 타인과 함께 살 걱정을 하는 걸 보니, 우리가 하는 일이 그렇게까지 별난 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순간 누군가를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때론 폭력적인 질문에 대답해야만 했던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돌아보면 너무 어렵지 않게,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여유로움과 넉넉함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터무늬있는집을 위해서 애쓰고 계신 분들의 마음도 이렇게 늘 찰랑찰랑 넉넉했으면 좋겠어요. 운영위원장으로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주 조금은 힌트를 얻은 것 같습니다.
p.s. 저는 찾아가는 운영위원장이 되고 싶어요! 터무늬있는집의 대소사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바쁜 일상으로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 언제든지 저를 불러주세요. 대한민국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터무늬있는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소소한 이야기도 좋고 거대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반대로 어느 날 제가 갑자기 만나자고 연락 드려도 너무 놀라지 마시고 따뜻하게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보는 것과 다르게 INFP거든요… 헤헷… 저도 많이 수줍어요… ><…
그럼 또 뵙겠습니다💛
새롭게 터무늬있는집의 운영위원장을 맡게 된 장은실입니다😀
무브먼트의 사람들은 공간이나 건물을 잘 만든 다음에 팔고 떠나버리는 게 아니라 도시 차원에서 공간을 고민하고, 이 공간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까지를 헤아려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지향점을 담아 우리를 임팩트 디벨로퍼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충북 제천 덕산면에서 청년공유주택 '덕산休가' 건축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농업회사법인 청년마을(주)에서 주관한 청년 대상의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통해 20여 명의 청년들이 덕산면을 거쳐갔습니다.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다시 도시로 돌아가지 않고 덕산면에 남아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현재 10여 명에 이릅니다. 그렇게 농촌에서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청년공유주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도시에서의 삶에 지쳐 덕산면에 내려온 청년들에게 농촌에서의 새로운 관계와 함께 의지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터무늬있는집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보입니다.
신영복 선생님이 쓰신 "변방을 찾아서"가 생각났습니다. 도시의 관점에서는 변방 중의 변방이라 할 수 있는 덕산에서 새로운 물결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