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터무늬있는집 자립캠페인 : 터무니없는 세상을 터무늬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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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늬있는집의 향후 비전 및 운영과 관련해 $%name%$ 선생님께 몇 가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뜻이 있는 시민들과 함께 청년의 든든한 비빌언덕을 
만들어 가고 있는 터무늬제작소입니다.

무더운 더위가 잠시 물러가고 기나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대급 더위와 장마를 지나며 우리가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모쪼록 장마에 별다른 피해 없으시길, 또 이어질 폭염도 건강하게 잘 버텨내시길 기원합니다. 터무늬제작소도 이열치열의 자세로 이 여름을 잘 보내보겠습니다.

오늘은 터무늬있는집의 향후 비전 및 운영과 관련해 몇 가지 드릴 말씀이 있어,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됐습니다.
7년차를 맞이한 터무늬있는집의 현재는?
김홍일 신부님(사회투자지원재단 이사장)이 청년들과 함께 살았던 '청년 생활공동체 숨과쉼'이 모태가 되어 시작한 터무늬있는집이 올해 7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세대협력을 통해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터무늬있는집 시민출자운동'은 7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청년을 위한 시민연대기금 조성운동'으로 확장하고 발전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시민연대기금은 단순히 전세보증금을 지원하는 '청년 주거운동'을 넘어 청년들이 다양한 도전과 실험을 할 수 있는 (주거를 포함한 다양한) 공간을, 시민연대를 통해 조성하는 운동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 공공과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시민의 연대'의 힘으로 청년 주거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청년들의 다양한 욕구와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실험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총 18호의 청년주택과 활동공간을 조성했고, 20개 청년단체가 그 곳에서 안정적인 주거생활과 다양한 지역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성한 터무늬있는집 현황↓ 
청년의 든든한 비빌언덕, 터무늬있는집은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까요?
행복주택, 역세권청년주택, 청년전세임대, 청년월세지원,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대출 등 터무늬있는집을 처음 시작한 2018년과 비교하면 청년 주거지원 정책은 양적으로 분명히 확대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터무늬있는집은 이제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진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2023년에 터무늬있는집이 만든 터무늬있는 어부바하우스, 터무늬있는 포인선녀방, 제천 덕산휴가의 사례를 보면 사회적 필요와 가치가 충분하지만, 공공에서는 하기 어려운 형태의 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회가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청년들의 사회적인 관심분야와 활동방식도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맞춤형으로 모두 따라가기 어려운 청년들의 욕구와 니즈를 터무늬있는집은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은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소득과 자산심사'를 하지 않고, 청년의 자율성과 자치성,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공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왜 지원을 받아야 하는지, 내 형편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증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터무늬있는집은 사회적 필요와 가치를 채우고 만들고자 하는 청년들의 비전에 공감하고, 또 어떻게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합니다.

그래서 터무늬있는집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이 여전히 많고, 그들과 함께 터무늬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는 시민분들도 곳곳에 있습니다. 그들을 발굴하고 서로를 연결해 터무늬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더 많이 만들고 확산시키는 것이 저희의 할 일입니다.
터무니없는 세상을 터무늬 있게 만드는 꿈
터무늬있는집 운동의 가치가 분명함에도, 현실적으로 터무늬있는집 사업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터무늬있는집이 처음 시작할 때는 감사하게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과꿈' 지원사업을 4년간 지원 받을 수 있어 운영상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눔과꿈 지원사업이 끝나는 2022년 이후의 운영상 어려움은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재단의 사업 수익금으로 터무늬있는집 활동을 계속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회적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재단의 상황도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재단 이사회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재단의 목적사업인 터무늬있는집 활동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무리이니, 출구전략(터무늬있는집 활동의 종료)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진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공은 터무늬있는집 운영위원회로 넘어왔습니다. 이사회 논의대로 출구전략을 찾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자립전략을 세울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운영위원들의 생각은 만장일치에 가까웠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이 여전히 많고, 더군다나 지금과 같은 정책적 변화 속에서 시민의 연대에 기반하고 있는 터무늬있는집 활동이 계속 될 사회적인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운영위원회의 결의에 공감하며, 재단에서도 힘들지만 올해 연말까지는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터무늬있는집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터무늬있는집 운동의 가치는 재단에게도 그만큼 중요하기에 조금 더 힘을 써보기로 한 겁니다. 해당 기간 동안 운영위원들도 터무늬있는집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시민들의 힘을 모아 자체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터무니없는 주거현실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터무늬 있는 집을 만들어주자며 '터무늬있는집'이라는 이름을 지었던 2018년의 첫 시작이 생각납니다. 7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사회는 청년들에게 얼마나 터무늬 있는 세상이 되었을까요?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터무늬있는집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앞으로 더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지난 7년 동안 뜻이 있는 시민들의 연대의 힘이 있었기에 18개의 터무늬있는집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도 연대의 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터무니없는 세상을 터무늬 있게 만들고 싶은 터무늬있는집의 꿈, 여러분의  삶 속에도 이 꿈이 조금이나마 자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의 자립을 위해 이렇게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 약간의 여윳돈(50만원 이상)이 있다면 → 대여후원
  • 터무늬있는집의 활동을 오랫동안 응원하고 싶다면 → 정기후원& 일시후원
  • 소액으로 대여후원과 정기후원을 동시에 하고 싶다면 → 적립후원
  • 가까운 지인과 SNS에 알리고 싶다면 → 소문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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