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이는 터무늬있는집이 되고 싶습니다. (자립캠페인 1차 중간보고)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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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늬있는집의 향후 비전 및 운영과 관련해 $%name%$ 선생님께 몇 가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터무늬제작소 선임연구원 성승현입니다.

저는 더위에 약한 체질이라, 갈수록 습하고 더워지는 우리나라의 여름이 점점 버겁게 느껴집니다. 세계사 시간에 여름수도와 겨울수도가 따로 있는 나라가 있다는 걸 배우고 참 유별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여름을 보내며 저도 여름에는 조금 더 서늘한 동네에서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여러분은 무더운 여름 잘 이겨내고 계신가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신비롭고 기적같은 일
얼마 전 제가 후원하는 한 단체의 뉴스레터를 받았습니다. 기독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체인데, 성서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적(예수님이 광야에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이고 12광주리를 남긴 사건)에 대한 색다른 해석과 함께 근황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색다른 해석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초자연적인 '기적'을 행해 5천 명을 먹이고, 또 12광주리나 더 남겼다고 이야기 하는 데, 사실은 초자연적인 기적이 아닐 수 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모든 무리를 다 먹이겠다고 하늘 높이 들어올려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예수님의 모습에 사람들이 감동해 숨겨두었던 음식을 하나 둘 꺼내놓았던 것은 아닐까? 초자연적인 기적이 아니라, 예수님의 모습에 감명을 받은 사람들의 행동이 이어져 결국 모두가 먹고도 남을 정도의 음식이 모인 것일 수 있다.

자칫 불경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해석인데,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그 어떤 초자연적인 기적보다 더 신비롭고, 놀라운 기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타인의 고통과 어려움에 공감해 자신의 것을 내어놓을 수 있도록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은 어찌보면 초자연적인 기적보다 더 기적같은 일 아닐까요?
터무늬있는집에 마음을 내어주신 감사한 분들  
터무늬있는집 자립캠페인을 준비하며 성공적인 모금캠페인 사례와 최신 모금트렌드 관련 자료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모금의 본질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보게 됩니다. 터무늬있는집이 하고자 하는 일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가? 터무늬있는집을 응원하며 마음을 내어놓을 사람들이 충분히 있는가? 사람의 마음을 현혹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진정성이 사람들의 마음에 가닿고 있는가?

정말 그렇습니다. 누군가 터무늬있는집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한 달에 1만원을 후원한다는 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지난 3주 동안 총 30분이 터무늬있는집에 마음을 내어주어 55만 원의 정기후원금과 230만 원의 일시후원금이 모였습니다.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정말 기적같이 느껴집니다. 

터무늬있는집 자립캠페인은 앞으로 4주간 더 진행됩니다. 남은 기간 터무늬있는집이 지금까지 해온 일, 그리고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이 더 많은 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행동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내어놓은 음식을 모두가 다 먹고도 12광주리가 남았던 기적처럼 말이죠. 

2020년 6월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다섯 번째 터무늬있는집에 '성북청년시민회' 소속 세 명의 청년들이 입주했습니다. 이 집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터무늬있는집이 공동으로 추진한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의 첫 번째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최대 4년간 거주가 가능한 희망아지트의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2024년 6월 세 명의 입주자가 모두 퇴거했습니다. 4년간의 터무늬있는집 살이를 마무리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터무늬있는집 운동이 이 시대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고 있는지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터무늬있는집에 처음 들어올 때는 내가 어떤 사람과 잘 사는 사람인지를 몰랐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기준이 생긴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저와 잘 맞는지에 대한 기준이요. 그리고 터무늬있는집에서 살아보지 않았다면 제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한 기준도 없었을 것 같아요. 터무늬있는집에 살았던 시간이 저에게는 그런 측면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어요.

터무늬있는집은 시민의 연대로 만든 집이잖아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만든 집이라는 걸 혼자 집을 구하러 다니면서 많이 느꼈어요. 우리가 방 안에서 조금이라도 걸어 나올 수 있고, 거실에서 햇빛을 쐬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는 게 새삼스럽지만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7년 차를 맞이한 터무늬있는집의 성과와 향후 계획, 터무늬있는집 자립캠페인 참여방법 등을 7장의 카드뉴스에 요약해 담아보았습니다. 아래 링크에 들어가시면 카드뉴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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