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터무늬제작소 소장 이병학입니다.
약 50일간 진행했던 '터무늬있는집 자립캠페인'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최종적으로 개인과 단체, 기업을 합쳐 총 61분(곳)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터무늬있는집 운동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61분(곳)으로부터 귀한 마음을 받은 겁니다. 후원으로 참여해 주신 분들뿐만 아니라, 자립캠페인 기간 터무늬있는집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자립캠페인 참여자 명단을 보니 기존 터무늬있는집 출자자분들과 터무늬있는집에 살고 있는(혹은 살았던) 청년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사회투자지원재단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분들(개인, 단체 및 기업)도 많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지난 7년 간의 터무늬있는집 운동의 성과와 열매, 또 재단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한 많은 분들의 신뢰와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자립캠페인 참여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건 아무래도 터무늬있는집 구성원(운영위원, 청년그룹, 터무늬제작소 등)과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후원자가 되어주신 분들이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후원을 부탁하지 않았음에도 후원요청 서신만 보고 후원해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후원자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보니 하나 같이 녹록지 않은 형편임에도 귀한 마음을 내어주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낀 50일이었습니다.
'기부'라는 말의 정확한 뜻을 사전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자선이나 대의를 목적으로 대가 없이 내는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부를 생각하면 보통은 '대가 없이 내는 것'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에 자립캠페인을 진행하며 기부에 있어 정말 중요한 건 '자선이나 대의를 목적으로'라는 말에 있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자립캠페인 기간 '터무늬있는집이 사회적으로 정말 의미 있는 운동을 하고 있는 걸까?', '터무늬있는집의 출자자와 후원자들은 터무늬있는집의 활동을 보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저 스스로에게 계속했습니다. 자립캠페인을 통해 터무늬제작소 소장으로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계속 찾아야 하는 숙제가 주어진 것 같습니다. 61분(곳)의 귀한 마음에 보답하는 길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원 약정을 할 때 '후원 한마디'를 남기는 공간이 있습니다. 힘이 되는 말을 많이 남겨주셨는데, 그중에서도 터무늬있는집에 살았던 어느 청년이 남긴 한마디가 기억에 남습니다. "4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더 많은 청년들이 저와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터무늬있는집 운동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터무늬있는집이 더 많은 청년에게 힘이 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이제 곧 추석입니다. 평안한 추석 명절 되시길 기원합니다.
터무늬제작소 소장 이병학 드림
p.s. 터무늬있는집 후원신청은 자립캠페인이 끝난 이후에도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청년들의 든든한 비빌언덕을 만드는 터무늬있는집 운동에 여러분의 많은 참여가 필요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