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홈리스를 위한 터무늬있는 세상을 만드는 ‘빅이슈 코리아'(김수열 출자자)

 

❝빅이슈라는 잡지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잡지가 만들어지는 이면의 이야기는 제대로 알지 못했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자자가 되신 빅이슈 코리아의 김수열 이사장님을 인터뷰하며 빅이슈가 하는 다양한 활동을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길에서 빅이슈 판매자(빅판)분들을 보면 쉽게 지나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처음 듣는 빅이슈의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워 질문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결국, 처음 계획했던 인터뷰 시간을 훌쩍 넘기고 말았습니다. 김수열 출자자님의 귀한 시간을 빼앗은 거 같아 죄송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끝까지 정성스럽게 답해주신 이사장님께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홈리스의 주거자립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빅이슈와 청년의 주거자립을 지원하는 터무늬있는집은 서로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김수열 출자자님과 자주 찾아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는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에서 2022년 7월 17일(금) 오후에 진행했으며, 터무늬있는집의 성승현 선임연구원과 이영림 책임연구원이 함께 질문했습니다.❞(글_성승현)     

 

 

성승현 :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김수열 : 안녕하세요. 저는 빅이슈코리아의 김수열 이사장입니다.

 

성승현 : 한 달 전에 뵈었을 때는 직함이 상임이사였는데, 그사이에 직함이 이사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셨네요?

 

김수열 : 네, 이번 이사회에서 이사장이 됐습니다. 더 열심히 일 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승현 : 빅이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수열 : 빅이슈는 영국 런던 거리에 주거가 취약한 홈리스(Homeless, 거리 노숙/비적정 거주민 등의 주거 취약계층)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게 잡지 판매를 통해 합법적 수입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91년에 시작한 사회적기업입니다. 한국판 빅이슈는 2010년 7월 5일에 창간했고요.

 

빅이슈는 빅이슈 판매원(빅판)에게 <빅이슈> 잡지를 팔아 판매금 절반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일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를 통해 각 판매자가 구걸하지 않고 일하는 마이크로 기업가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성승현 : 빅이슈의 홈리스분들은 보통 주거 형태가 어떻게 되나요?

 

김수열 : 처음에는 길거리의 홈리스분들 가운데 시설에 들어가지 않는 분들을 대상으로 빅이슈 판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웃리치(outreach) 활동을 합니다. 아웃리치를 통해서 홈리스분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왜냐하면 본인의 의지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빅이슈 판매를 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홈리스분들이 스스로 저희를 먼저 찾아오게끔 하는 겁니다.

 

그렇게 찾아오신 분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통해 현재의 주거상태,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과정, 본인의 현재 생각과 결심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고 나서 임시로라도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시원 같은 형태의 주거지원을 해드리는 게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면, 처음에 빅이슈 판매를 시작하면 서툰 게 많을 수밖에 없어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길거리에 서서 빅이슈를 들고 판매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그림자인거죠. 많은 관심이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 무관심이 부담스러운 거죠.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는 이런 과정을 다 이겨내야지 비로소 빅판으로 성장할 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식사를 해결하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두 끼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드리고, 빅이슈 10권을 무료로 드립니다. 현재 빅이슈가 권당 7,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까, 10권을 다 팔면 7만 원의 종잣돈이 생기는 거죠. 그러면 그 돈을 가지고 또다시 빅이슈를 권당 3,500원에 구매하고 판매해 조금씩 소득을 늘려가도록 하는 겁니다. 그렇게 신입 빅판 과정을 거치고 나면 고시원 몇 군데를 보여드리면서 본인이 원하는 곳을 선택하도록 안내한 후에 첫 달 치 고시원비를 지원해드립니다.

 

빅이슈가 홈리스 주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LH 임대주택의 운영기관이기도 한데, 현재까지 약 99호를 관리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이걸 지역전환식으로 넘기는 과정에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빅이슈와 같은 운영기관을 통해 입주하는 것이 더 수월했는데, 지금은 주거상담 전문기관이 생기면서 빅이슈를 통해 입주하는 것이 꼭 유리하지는 않은 상황이 됐거든요. 여러 가지 조건만 맞으면 동사무소에서 대상자를 발굴해서 입주시키는 게 더 효율적이게 된 거죠.

 

이영림 : LH 임대주택의 임대료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김수열 : 주택별로 상이한데, 통상적으로 50만 원 정도의 보증금에 약간의 관리비가 추가됩니다. 저희는 빅판분들이 100만 원 정도의 저축금을 모아야지만 입주자격을 주는 나름의 가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증금을 많이 낼수록 월 관리비가 낮아지잖아요. 그래서 월 관리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가이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하면, 빅판분들이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최소 50만 원 이상의 보증금을 저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성승현 :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나요?

 

김수열 : 코로나 직전이었던 2019년에는 판매처가 70~80곳 정도 됐는데, 지금은 판매처가 30여 곳으로 줄었어요.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서 빅판분들을 모집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무료급식소 등의 운영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아웃리치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렇게 코로나가 2년 이상 이어지다 보니 판매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 거죠.

 

성승현 : 홈리스분들과 관계 맺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은데, 빅이슈 직원들과 빅판분들 사이에 갈등은 없나요?

 

김수열 :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아까 사무실에서 보셨을 텐데, 저희가 기본예절을 적어놓은 것이 있어요. 예를 들어, 판매에 대해서는 서로 이야기하지 않게 해요. 나는 10권 팔았는데 누구는 30권 팔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판매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하지 않게 하는 거죠. 또, 서로 공경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반말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고요. 이런 식으로 조직 생활, 혹은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기본예절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승현 : 빅판분들이 판매하는 과정에서 일반 시민과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김수열 : 가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역 주변에서 노점상을 하시는 분들과 관계가 좋은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있어요. 관계가 좋은 경우에는 잠깐 화장실 다녀오는 동안 노점상분들이 카트를 봐주기도 하는데, 관계가 안 좋은 경우에는 판매하지 말라고 해코지를 하기도 해요.

 

저희 판매팀에 주로 현장 활동을 하는 코디네이터분들이 있습니다. 판매지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빅판분들이 보통 2~3시 이후부터 판매를 시작합니다. 판매지가 상설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독자분들이 어느 시간에 어디를 가면 빅판을 만날 수 있다고 인지하는 것은 일종의 시민과의 약속이거든요. 그래서 판매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갑자기 몸이 안 좋거나 비가 많이 와서 판매를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반드시 코디네이터한테 연락해서 본인이 오늘 이런 상황이어서 휴무를 하겠다는 것을 꼭 이야기하게 합니다. 독자분으로부터 어느 판매지에 빅판분이 안 계신다는 연락이 오면 코디네이터가 상황 설명을 해주고, 다른 가까운 판매지가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식으로 대처하기 위함이죠.

 

판매는 빅판분들이 자율적으로 하는 거고, 저희가 강제하는 것은 전혀 없어요. 단지, 약속된 시간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에만 사유를 미리 알려주도록 하고 있고, 저희는 그것을 무조건 수용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빅판분이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해서 판매를 못 한다고 연락이 오면, 저희는 사실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수용합니다. 나중에 만나면 병원 다녀오신 건 어땠는지 물어보는 정도의 이야기만 하죠.

 

성승현 : 빅판분들을 직접 상대하는 코디네이터의 업무강도가 생각보다 높을 것 같아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을 것 같고요.

 

김수열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빅이슈 직원들, 특히 코디네이터들은 심리 상담을 꼭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코디네이터들이 빅판분들보다 나이가 어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런 것들을 회사에서 제대로 돌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전문적인 심리 상담 박사님들을 통해 주기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승현 : 그동안 빅이슈 잡지는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빅이슈 잡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이면의 이야기는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알고 나니 빅이슈 잡지를 만드는 일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수열 : 맞아요. 많은분들이 저희가 빅이슈 잡지를 만들고, 빅판분들이 판매를 통해 수익금의 50%를 가져간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저희의 업무 중 상당 부분이 이런 코디네이터 활동이라는 것은 잘 모르거든요.

 

임대주택 운영관리 기관으로서의 업무도 꽤 많고요. 코디들뿐만 아니라 빅판분들을 위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있는데, 이를 위한 의료지원 업무도 꽤 많아요. 빅판분들이 진료 시에 의사 선생님과 제대로 소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희 직원이 동행을 해야 하거든요. 진료도 함께 하고, 진료가 끝나면 다음 진료 예약까지를 저희 직원이 다 관리해줘야 해요.

 

이 외에 중독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고, 50플러스재단과 협력해서 빅판분들을 대상으로 가드닝, 타악기, 바리스타와 같은 교육도 하고 있는데, 그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도 꽤 됩니다.

 

성승현 :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하려면 인건비를 포함해서 운영비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빅이슈 판매 수익금만으로 운영비 충당이 가능한가요?

 

김수열 : 너무 어려워요. 빅이슈 판매 수익의 50%는 빅판분들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수익을 잡지 제작과 법인 운영비로 사용합니다. 잡지 제작뿐만 아니라 말씀드린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데 빅이슈 판매수입만으로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재정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 잡지 발행뿐만 아니라 주거 취약계층을 자립시키는 것도 저희의 중요한 미션 활동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재정의 어려움 때문에 이것을 포기할 수는 없어요.

 

지금까지는 후원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후원 관리를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빅판분들이 입는 조끼, 모자, 배낭 같은 것들은 기업들로부터 후원받기가 조금 수월한데, 그 이외의 부분들은 후원받기 좀 어려운 부분이 많았거든요. 이런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할 예정입니다.

 

또, 저희가 잘하는 것이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용역 사업도 많이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발행하는 뉴스레터의 콘텐츠를 직접 취재해서 발행하거나, 영상을 제작하는 용역 사업을 했었어요. 빅이슈 잡지 판매로 모자란 재정을 이런 부대사업을 통해 메꿔왔던 거죠.

 

이영림 : 빅이슈 잡지에 광고 게재는 안 하나요?

 

김수열 : 하기는 하는데,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빅이슈를 창립한 지 올해로 12주년이 됐는데, 초기의 주 독자층이었던 20대~30대 여성들이 성장하면서 주 독자층이 40대 여성으로까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20대~30대 여성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업체의 광고가 저희한테는 잘 들어오지를 않았어요.

 

연극이나 전시회 등의 후원이 가끔 들어오는데, 이런 곳들은 홍보비가 넉넉하지 않다 보니 주로 무료입장권과 같은 형태로 제안이 들어오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그걸 독자 이벤트로 풉니다. 이건 소소한 꿀팁인데, 빅이슈의 독자 이벤트는 경쟁률이 높지 않아 당첨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많이 지원하시면 좋습니다😃

 

이영림 : 빅이슈와 터무늬있는집이 홍보협력이나 캠페인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따로 없을까요?

 

김수열 : 누가 빅이슈는 어떤 잡지냐고 물어보면, 저희는 라이프 매거진을 지향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주제별로는 환경, 젠더, 동물권, 청년, 주거와 같은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고요.

 

청년주택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예전에 터무늬있는집 관련 인터뷰 기사를 2번 정도 내보내기도 했었어요. 주거문제는 저희 주 독자층인 청년들이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거든요. 터무늬있는집과 같은 대안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공동체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면 저희 독자층에 굉장히 소구력이 있어요. 앞으로도 지속해서 이런 기사들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빅판분들의 자립을 위해 주거권에 대한 접근을 조금 더 확대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빅이슈의 정관에 보면 빅이슈는 홈리스를 지원하는 곳이라고 되어 있거든요. 유엔에서 정한 홈리스의 기준을 보면 홈리스는 인권의 측면에서 쪽방과 같은 주거 취약계층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개념을 너무 한정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빅이슈 잡지 판매를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서서 주거문제에 대해서 더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민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데, 터무늬있는집과도 앞으로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성승현 : 터무늬있는집은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신 걸까요?

 

김수열 : 김수동 소장님의 공동체 관련 강의를 쫓아다니면서 들을 정도로 예전부터 주거공동체에 관심이 많았어요. 터무늬있는집도 김수동 소장님이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예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고요.

 

제가 주거공동체에 관심을 두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가족 관계’에 대한 관심 때문입니다. 터무늬있는집은 청년이 중심이지만, 우리 사회가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터무늬있는집 모델을 시니어 1인 가구의 사회적 가족 관계망을 만드는 일에도 적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영림 : 마지막으로, 혹시 터무늬있는집 청년들한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김수열 : 개인주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 자체가 큰 용기잖아요. 하지만, 실제로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면 처음의 기대와는 다르게 불편한 부분도 많겠죠. 그것들을 함께 소통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공동체인 것 같아요. 때로는 그 과정이 단단하지 못하다고 느껴져 좌절하는 순간도 있겠지만, 지치지 말고 계속 노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재미와 의미를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정리_성승현

 

출자후기

[신규 청년단체 인터뷰] 청년일상예술연대 ‘차차'(터무늬있는집 14호)

 

좌측부터 곽은이 운영위원, 입주자인 이소연님과 김성애님, 성승현 선임연구원

 

❝지난 5월 30일,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알 수 없는 우리의 친구 둘리의 고향 ‘도봉구 쌍문동’에 터무늬있는집 14호(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가 탄생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14호에는 예술이 일상이 되길 꿈꾸는 이들이 함께 모여 만든 청년단체 ‘청년일상예술연대 차차’가 입주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14호의 입주자인 김성애 님과 이소연 님을 만나고 왔습니다.(입주자는 총 3명인데, 한 분은 개인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짧은 인터뷰 속에 담겨 있는 따뜻한 밥내음과 풍성한 멜로디를 여러분도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쌍문동이라는 동네와 터무늬있는집이라는 그루터기 위해서 펼쳐질 <청년일상예술연대 차차>의 아름다운 활동 모습이 벌서부터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인터뷰는 2022년 6월 14일(화) 쌍문동의 터무늬있는집 14호 거실에서 진행했으며, 터무늬있는집의 성승현 선임연구원, 이영림 책임연구원, 곽은이 운영위원(사운드백신㈜ 대표)이 함께 질문했습니다.❞

 

Q.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김성애 : 저는 ‘청년일상예술연대 차차’에서 딴마음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애입니다.

 

이소연 : 저는 ‘청년일상예술연대 차차’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짱 이소연입니다.

 

Q. 단체명이 ‘청년일상예술연대 차차’인데요, 일상예술이라는 말도 생소하고 여기에 ‘연대’라는 말이 붙은 것도 특이한데 어떤 뜻을 담고 있나요?

김성애 : 음…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니 떨리네요, 어떡하지😅  (편히 말씀해 주셔도 돼요☺️)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말을 다 붙였다고 보시면 돼요. 청년, 일상, 예술, 연대요. 청년의 역동성과 활동성을 생각하며 ‘청년이라는 단어를 붙였어요. 청년이 꼭 특정연령을 말하는 건 아니잖아요. 실제로 차차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구성원들이 있었어요. 연령에 상관없이 ‘예술을 일상적으로 해나가고, ‘일상에서 예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하게 된 거죠. 또, 언제나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연대’를 붙였어요. 마지막으로 ‘차차’는 우리 이름을 무얼로 할지 차차 생각해보자고 해서 붙였는데, 결국 지금까지 이 이름을 쓰고 있네요😃

 

Q. ‘청년일상예술연대 차차’의 주요한 활동을 소개해주신다면요?

김성애 : 저희는 일상에서 예술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에요. “내가 하는 모든 활동과 삶이 예술이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자기 활동을 나누고, 배우고, 또 이것을 지역사람들과 어떻게 나누며 선순환 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단체입니다.

 

대학에서 예술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활동할 수 있어요. 그래서 차차는 궁극적으로는 ‘나’라는 개인의 일상이 예술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예술을 하는 일상, 일상을 살아가는 예술가, 우리 모두가 예술을 하는 일상생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의 활동을 통해 주변 사람들한테 더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Q. 차차의 연대기를 듣고 싶어요. 처음에 어떻게 시작됐나요?

김성애 : 처음 시작은 십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사실 저는 차차의 초창기 멤버가 아니라서 이건 다른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제 나름대로 각색한 거라는 사실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차차의 처음 시작은 예술 활동을 하고 싶은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이들이 서로 격려해줄 만한 이들을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세 명이 처음 모이면서 시작됐어요. 처음에는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을 갖고 예술 창작 활동 같은 걸 계속 공부했어요.

 

이후에 차차가 일상에서 시도했던 예술 창작 활동으로는 청소년과 함께 보드게임을 만드는 활동, 해외에 있는 아동을 위해 그림책을 그려주는 재능기부, 원데이 클래스, 마을 갤러리 운영 등이 있어요.

 

Q. 국내외를 넘나들며 청소년부터 마을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셨네요. 함께하는 멤버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김성애 : 현재 차차에서 주력으로 활동하는 멤버는 총 5명으로 닉네임을 쓰는데 하니비, 앤, 딴마음, 연짱, 하버드예요. 차차 멤버들은 그동안 일상예술가를 직업으로 삼는 것과 다른 일과 병행하며 일상예술을 하는 것 두 가지를 모두 시도 했었어요. 그런데 예술가로 자립한다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지금은 오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차차 활동을 하는 멤버도 있고, 프리랜서 활동을 하는 멤버도 있고, 연짱처럼 다른 직업을 가지며 일상에서 예술활동을 하는 멤버도 있어요.

 

Q. 5명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예술 분야가 있나요?

김성애 : 한 명은 공연을 하고, 소연은 공예에 관심이 많고, 저(딴마음)는 그림을 그리고, 또 사진 찍는 걸 즐기는 친구도 있고, 큐레이터도 있고, 주얼리 디자인을 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주로 공연이나 시각 디자인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네요. 

 

Q. 특별히 쌍문동에서 하고 싶은 일상예술 활동이 있나요?

김성애 : 그 부분에 대해 차차 멤버들 모두가 깊이 고민하고 있어요. 아직은 이사를 온지 얼마 안되서 동네 분위기를 조금 더 탐색해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터무늬있는집을 활용해 하우스 갤러리를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가벽을 들고 오기도 했어요. 저희끼리는 어떤 활동을 하기 이전에 먼저 동네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자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지역에 있는 청년들과 교류하는 모임이나 아니면 다른 접점을 먼저 찾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요.

 

이소연 : 차차 멤버 모두 참여하는 합숙 워크숍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번 달 말에 합숙을 하며 이야기 나누고, 차차가 앞으로 지역에서 해나 갈 일들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려 해요.

 

성승현 : 도봉구에는 터무늬있는집과 긴밀하게 연대하고 있는 북서울신협도 있잖아요. 북서울신협을 비롯해서 도봉구에서 활동하는 출자자나 근처의 터무늬있는집 청년단체와 함께 연계할 수 있는 활동도 많이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별히 ‘차차’는 지난해에 진행한 <함께살이 청년학교>를 통해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에 입주한 첫 청년단체잖아요. 그래서 더욱 기대가 큰 거 같아요.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공모과정에서도 오랫동안 단체활동을 이어온 내공이 있어서인지 활동계획서가 매우 알찼던 기억이 있어요. 아무튼 앞으로 함께 즐겁게 활동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Q. 터무늬있는집에 입주한지 이제 보름 남짓 되었는데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입주해 본 소감은 어떤가요?

이소연 : 저는 예전에 도봉구 방학동에서 이런 분위기의 주택가에서 가족들하고 함께 살아본 경험이 있어요. 그 기억이 나서 터무늬있는집에 들어왔을 때 낯설기보다 친근하고 반가웠어요. 그리고 이 집이 몇 년 동안은 우리집이 되었다는 거,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었던 꿈이 실현된 기분에 심취해 있다고나 할까요?

 

예전에 일본에서 혼자 살아본 적은 있지만, 부모님을 제외한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경험은 처음이라 기대도 되고요. 여러모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김성애 : 맞아요. 또 저희가 밥을 같이 해먹는 날이 많거든요. 본가에서 가져온 반찬에 밥솥으로 밥만 해서 함께 먹는데, 그것 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이소연 : 제가 얼마전에 함께 사는 식구들의 칫솔을 사서 화장실에 주루룩 걸어 놨거든요. 그것만 보고 있어도 정말 좋더라고요👍

 

 

Q. 다들 요리를 잘 하시는가봐요!

김성애 : 음… 밥은 밥솥이 제일 잘해요.(하하하) 처음 이사온 날은 아직 밥솥도 없고 정리할 것도 많고 해서 시켜 먹었는데, 그 이후로는 계속 같이 해먹고 있어요. 각자 공수해온 반찬을 나눠 먹는 맛도 있고요. 아직은 엄마 반찬이 제일 많으니 엄마가 요리를 제일 잘 하신다고 할 수 있겠네요.(하하하)

 

Q. 함께 밥을 해먹는다는 건 정말 좋은 문화 같네요. 동네 분위기는 어떤 것 같아요? 

김성애 : 입주 전에는 주택가 골목길에 집들이 많다 보니, 아파트와 달리 좀 시끌벅적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과 달리 동네가 너무 조용한 거예요. 오히려 우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동네에 피해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더라고요. 헌데 밤마다 피리부는 분도 있고, 동네가 조용하긴 해도 따뜻함이 느껴진달까요? 여유로움도 있고요.

 

제가 만약 가족들과 함께 살았더라면 마당 청소도 잘 안 했을 거 같은데, 괜히 저희끼리 풀도 뽑고 일도 찾아 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집이라 생각하니 동네도 좀 더 친근해지는 거 같아요. 한 번은 동네 어르신 한 분이랑 대화하다가 저희가 청년 공연팀이라고 소개를 드렸더니 여기 앞에 우이천이 있는데 거기서 공연팀들이 공연을 하기도 한다고 이야기 해주시더라고요.

 

Q. 동네분들이랑 벌써 이야기도 나눴다니 너무 좋네요. 마지막으로, 터무늬있는집 출자자분들이나 다른 터무늬있는집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김성애 : 우선은 저희 같은 청년들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시고, 활동할 수 있는 터를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이전에는 계속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신세였는데 당분간은 활동공간과 작업실처럼 쓸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주거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집이 생겼다는 게 정말 좋아요.

 

한가지 바람은 앞으로 우리도 열심히 활동해서 터무늬있는집의 출자자로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다른 청년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열리면 좋겠고요. 흩어져 있는 터무늬있는집 청년단체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소연 : 저는 터무늬있는집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것들을 오늘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오늘 설명을 들으며 특히 기성세대가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해주고, 직접 행동으로 까지 실천해 우리한테 까지 이런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드려요. 또 딴마음 이야기처럼 저희를 통해 이 사업이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나중에는 출자자가 되어 또 하나의 좋은 선례로 남고 싶네요.

 

곽은이 : 오늘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청년일상예술연대 차차가 향후에 출자자와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입주기간을 넘어 오래오래 인연이 계속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만나고, 함께 식사도 하고, 교류도 하며 즐거운 터무늬있는집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면 좋겠어요🙏

 

정리_이영림

 

인터뷰 후 곽은이 운영위원의 저녁 대접으로 화기애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후기

[터무늬레터 3호] 터무늬있는집은 해당 사항 없음? : 터무늬있는집 13호(강북 수유) 입주기

 

 

$%name%$님, 터무늬레터 3호가 도착했습니다👏👏👏👏👏👏
터무늬레터 3호 | 2022년 6월 15일(수) | 웹에서 보기
$%name%$님은 터무늬있는집의 정체성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해야 한다면 무어라 표현하실 건가요?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고요? 제가 간단하게 정리한 내용이 있으니 여기서 한 번 골라보세요🙋‍♂️ 
#공유주택 : 한 집에 여러 명이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 형태의 주택
#공동체주택 : 다양한 목적과 가치를 추구하는 공동체의 관계가 살아있는 주택
#사회연대주택 : 청년 당사자를 포함해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만드는 주택
#청년자치주택각 집에 거주하는 청년공동체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주택
#디딤돌주택 : 청년기에 한시적(최장 4년)으로 거주하는 동안의 경험(일과 활동, 세대 간 연대, 공동체, 공유주택)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삶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는 주택
여전히 어려우시다고요? 그럼 제가 더 쉽게 두 문장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은 누가 만들어 주는 집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 바로 우리가 만드는 집입니다. 우리 함께 만들어요, 터무늬있는집!
터무늬제작소 소장 김수동 드림
✔️ $%name%$님, 지난 6월 3일(토) 한겨레신문 주말판의 <서울&> 코너에 “활동 공간 마련하고, 주거비도 아꼈어요”라는 제목으로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를 소개하는 기사가 나왔는데 혹시 보셨나요? 터무늬있는집 13호 입주단체인 <해당사항없음>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사업의 핵심을 아주 임팩트 있게 소개한 기사입니다. 아직 못 보셨다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기사보기(클릭)
✔️터무늬있는집은 해당 사항 없음? : 터무늬있는집 13호(강북 수유) 입주기 
지난 4월 3일, 서울특별시 강북구 수유동에 13번째 터무늬있는집이 탄생했습니다. 사회투자지원재단과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함께 만드는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를 통해 만들어진 7번째 터무늬있는집입니다.
터무늬있는집 13호의 입주 청년단체는 <해당사항없음>입니다. 이름부터 평범하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이름의 뜻과 지향하는 바를 들으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두 명의 입주자(진가을, 권나민)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이들이 앞으로 ‘수유’라는 동네에서 써 내려갈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는 2022년 5월 3일(화) 터무늬있는집 13호의 거실에서 진행했으며, 터무늬있는집의 성승현 선임연구원과 신명호 운영위원(사회투자지원재단 사회적경제연구센터 소장)이 함께 질문했습니다.
터무늬제작소 선임연구원 성승현
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해당 사항이 없을 때 찍어주는 ‘해당 사항 없음’이라는 도장이요. 문구점에서 그 도장을 우연히 봤는데 너무 절묘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해당 사항 없음이 어떤 상황에서는 ‘당신은 이런 거에 해당 사항이 없어’, ‘당신은 권리가 없고, 자격이 없어’라는 거절과 밀어냄의 의미를 갖고, 동시에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소외된 사람들의 곁에서 많이 들리는 말이 아닐까 싶었어요. 역설적으로 우리는 그렇게 정해져 있는 사회의 질서와 권력 구조에 순응하지 않을 거고, 그거야말로 우리 삶에 해당 사항 없는 것들이라는 저항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소수자, 청소년, 어린이, 여성, 학교 밖 청소년과 같이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술과 글쓰기 등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터무늬있는집 13호(해당사항없음) 입주자 진가을, 권나민
✔️출자자(김수진) 인터뷰 : 터무늬있는집의 일원이 되어 기쁩니다. 
김수진 출자자님과 저는 인사를 몇 번 나눈 정도의 사이입니다.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IT업계 출신이고, 50플러스 캠퍼스를 통해 조직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해 활발히 활동하시는 분. 이 정도가 제가 김수진 선생님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터무늬있는집의 출자자가 되어주셨고, 더 많은 것들이 궁금해져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흔쾌히 응해주셨고, 직접 만나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 또 하나의 인연이 있습니다! 김수진 출자자님의 언니와 저는 <페다고지> 학습자와 코치로 만난 인연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보통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뷰는 2022년 5월 17일(화) 창동에 있는 50플러스 북부캠퍼스에서 진행했습니다. 청년들 못지않은 생동력이 넘치는 50플러스(시니어) 세대의 활동 이야기와 터무늬있는집에 대한 도발적인 질문으로 다이내믹했던 인터뷰였습니다.
터무늬제작소 소장 김수동
청년들이 관심 있는 것을 주제로 삼으니까 주체가 50플러스라 하더라도 들어오고 연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한테는 굉장히 큰 경험이었어요.
결국은 세대라고 하는 것도 그냥 동시대를, 이렇게 시간을 단면으로 잘랐을 때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잖아요. 공통된 관심 주제를 갖고 얘기를 하면 내가 어른이라서 뭔가 조언을 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같이 당면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고 테이블로만 올릴 수 있다면 그러면 같이 얘기해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주거 문제도 마찬가지인 거잖아요. 그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어려운 문제인데 그것을 같이 고민하고 머리를 조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청년들이 마음을 터 놓을 힘이 되는 친구가 되겠죠. 저는 이런 활동들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영역을 맡아서 우리들이 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터무늬있는집 시민출자자 김수진
2022 터무늬있는집 총회 & 방구석 집들이 영상
✔️2022 터무늬있는집 총회 & 방구석 집들이 영상을 공개합니다!
지난 4월 21일(목)에 진행했던 <2022 터무늬있는집 총회 & 방구석 집들이> 영상을 공개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행사에 생각보다 많은 인원(약 50명)이 접속해주셨습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1년 사업보고와 2022년 사업방향 발표, 터무늬있는집 11호(사일런트메가폰)과 터무늬있는집 12호(은평교육문화협동조합)의 온라인 방구석 집들이, 그리고 그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분들의 반가운 인사까지. 당일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던 분들의 아쉬움이 이 영상으로 채워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로컬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의 졸업 영상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터무늬있는집이 개인 주거공간인 관계로 방구석 집들이 본 영상은 공개하지 못하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 <2021년 시민출자 청년주택 터무늬있는집 연차보고서> 잘 보셨나요? 연차보고서를 읽으신 분들의 몇몇 후기를 공유합니다. (혹시 아직도 연차보고서를 못 보셨다면 여기서 다운받아 볼 수 있습니다.)
  • 꼼꼼하고 친절한 보고서 잘 봤습니다. 내용도 형태도 정성이 가득 담겨서 한 장 한 장 읽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다만, 앞으로는 종이 책자가 아니라 파일로만 제공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인쇄물이 꼭 필요하다면, 주요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스터 형태도 좋을 것 같아요. 수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정말 알찼습니다. 이 보고서를 나만 보기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늘 연차보고서를 잊지 않고 챙겨주시니 감사하기도 하고요. 감히 제안은 못하겠지만 양이 꽤 돼서 놓치는 부분이 생길 것 같아 아쉽기도 한 거 같아요. 하지만 너무 양질의 자료들이고, 내년에도 기대합니다!
  • 코로나 등으로 인해 오프모임에 참석도 못하는데 다양하고 좋은 소식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 너무 흐뭇했어요 진정한 가치창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심이 존경스럽고 늘 응원합니다!
  • 연차보고서 잘 받았습니다. 의미 있는 기획이 날로 확장되어 펼쳐지는 모습 참 좋습니다.
  • 한 눈에 보기 좋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소액인데 과분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터무늬레터 2호를 읽고 남겨주신 의견입니다. 귀한 의견 감사합니다.
  • 항상 터무늬레터를 통해 감동과 인사이트를 얻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제 이름이 메일 바디에 보이니 저한테 개인적으로 메일을 주신것같아 전해주신 소식이 더 고맙고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한 일이 없는데 마치 제가 큰 일을 하고 칭찬받는 느낌이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 $%name%$님, 터무늬레터 3호 어떠셨나요? 좋았어요😀 아쉬워요🙁
📌 혹시, 터무늬있는집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편하게 이야기 해주세요💌
📌 아직 터무늬레터를 구독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터무늬레터를 구독해주세요📬
사회투자자원재단 부설 터무늬제작소
홈페이지 : ksif.kr(재단) / themuni.co.kr(터무늬) 
이메일 : ksif@daum.net(재단) / hellothemuni@daum.net(터무늬)
전화 : 02-322-7020(재단) / 02-322-7068(터무늬)
 주소 : 노원구 상계로23길 4 덕원빌딩 2층 
본 메일은 사회투자지원재단 및 터무늬제작소와 소중한 만남을 가진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수신을 더이상 원치 않으시면 수신거부 Unsubscribe 를 눌러주세요.

 

[언론기사] 활동 공간 마련하고, 주거비도 아꼈어요(한겨레_서울&, 2022년 6월 2일)

 

기사 원문보기 : https://bit.ly/3xq0iG3

자료실

[활동후기] 2022 터무늬있는집 총회 & 방구석 집들이(영상)

 

✔️ 로컬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 졸업 영상 : https://youtu.be/eHp30x13mFw

✔️ 터무늬있는집이 개인 주거공간인 관계로 방구석 집들이 본 영상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행사후기

[인터뷰] 터무늬있는집 일원이 되어 기쁩니다.(김수진 출자자)

 

❝김수진 출자자님과 저는 인사를 몇 번 나눈 정도의 사이입니다.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IT업계 출신이고, 50플러스 캠퍼스를 통해 조직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해 활발히 활동하시는 분. 이 정도가 제가 김수진 선생님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터무늬있는집의 출자자가 되어주셨고, 더 많은 것들이 궁금해져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흔쾌히 응해주셨고, 직접 만나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 또 하나의 인연이 있습니다! 김수진 출자자님의 언니와 저는 <페다고지> 학습자와 코치로 만난 인연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보통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뷰는 2022년 5월 17일 창동에 있는 50플러스 북부캠퍼스에서 진행했습니다.❞(글_김수동)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수진 출자자님!

김수동 :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렇게 출자자로 다시 뵙게 되니 더욱 특별하고 반갑습니다.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듯해요. 오늘도 강의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강의에요?

 

김수진 :  여기 50플러스 북부캠퍼스에서 매주 화요일 메타버스 강의를 하고 있어요.

 

김수동 : 멋있네요, 메타버스라니! 그런 핫한 신기술을 강의하시다니, 같은 IT업계 출신이지만 저와는 아주 다르네요☺️ 소속되어 계신 두두협동조합 이야기부터 시작할까요? 두두협동조합 소개와 그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Q. 활동하고 계시는 50플러스를 위한 ‘두두협동조합’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김수진 : 두두협동조합은 ‘50플러스 일·문화공작소’라는 기치 아래 설립했어요. 50플러스 중부캠퍼스의 인생학교 1기 멤버들이 사회적경제를 공부하는 커뮤니티 활동으로 시작했고, 2018년 12월에 정식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저는 현재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두레’는 농민들이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면서 마을 단위로 만든 조직이잖아요. 지금의 협동조합과 같은 거죠. ‘함께한다’는 뜻이고, ‘두리번’은 눈 크게 뜨고 살펴본다는 의미니까, 두두는 “함께 두리번거리며 새로운 것을 찾아보고 시도하자”는 뜻이에요. 은퇴 후 함께 새로운 재미와 의미를 찾고 실천하는 협동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50플러스 일·문화 공작소’를 표방하셨는데 어떤 의미이고, 또 무슨 사업들을 하나요?

김수진 : ‘50플러스 일·문화 공작소’는 탐방, 문화, 교육, 조사와 연구의 4가지 부문을 통해 50플러스 세대의 사회적가치 추구 활동과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저희의 목적을 담은 표현입니다. 사업 분야도 4가지고요.

 

첫 번째 ‘현장 탐방’은 함께 잘사는 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분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시면 되는데, 가벼운 탐방에서 집중 탐방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합니다. 사회문제 공감과 이해를 위해 현장의 생생함에 집중하는 점이 특징이죠.

 

두 번째는 ‘문화 제안’입니다. 50플러스 세대가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우리 사회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죠. ‘내 삶의 문화 기획자’가 돼서 우리 삶과 사회를 함께 변화시켜가자는 겁니다.

 

세 번째는 ‘교육 기획’입니다. 새로운 인생 출발점에 선 50플러스 세대와 함께 경제, 사회, 문화 구조를 짚어 보고 향후의 삶의 전환과 대안을 찾아보는 50플러스 맞춤형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0플러스가 풀어가야 할 문제에 대한 조사와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50플러스 재단의 당사자 연구 공모를 통해 ‘50플러스 당사자가 묻고 제안하는 코워킹 공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연구한 바 있습니다.

 

개별적인 프로젝트의 예를 들면,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가치 실천 현장탐방’, 물건의 선순환에서 공유의 가치를 나누는 ‘실패한 취미 부활전’, 퇴직을 앞둔 50플러스의 불안감을 인문학으로 함께 푼 ‘퇴근길 캠퍼스’, 마을로 돌아온 50플러스를 위한 ‘신중년 커뮤니티 학교’, 공론장 운영을 통해 서울시에 50플러스 정책 제안을 한 ‘50플러스 시민참여회의’, 50플러스 북부캠퍼스 가이드북을 제작한 ‘재미북북’, 50플러스 이야기쇼 ‘통(通) to you’ 등이 있습니다. 설명하다 보니 정말 다양하고 많은 활동을 했네요☺️

 

 

Q.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김수진 : 기존에 하던 오프라인 기반 활동은 많이 위축됐죠. 반면에 코로나 상황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활동 영역을 개척하고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에 진행하던 50플러스 시민 참여회의, 실패한 취미 부활전은 처음에는 오프라인으로 기획했었는데 코로나로 중간에 온라인으로 변경됐어요. 그러면서 온라인에서의 콘텐츠 제작이나 회의진행 기술을 축적할 수 있었고, 이후 여러 곳의 주민총회나 공론장 운영을 진행하면서 어찌 보면 사업영역이 확장되기도 했습니다. 홈페이지를 자체 제작하고 온라인상의 커뮤니티 소통 플랫폼 기술 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개인적인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IT기술을 이용해 50플러스가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저는 스스로를 ‘IT 툴 메이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IT 툴을 이용한 메이커스 활동이죠. 지금 하고 있는 메타버스 강의도 그런 과정에서 기획한 것이고요. 또한 IT기술을 이용해서 아날로그적인 정서나 온기를 느끼게 하는 작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 목소리를 채록해서 온라인 사진첩으로 만드는 ‘목소리 사진관’이라는 강의를 하기도 했어요.

 

김수동 : IT 툴 메이커라니 정말 감동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마저도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기회로 멋지게 받아들이는 진정한 50플러스 선배 시민의 표본이십니다!

 

Q. 터무늬있는집에는 어떤 계기로 출자하시게 되었나요?

김수진 : 자녀가 청년(95년생, 97년생)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어요. 저희 아이들도 이제 독립해야 하는데, 집 문제는 모두의 문제잖아요. 우리 애들도 주거문제에 대한 압박을 느끼기 시작하더라고요. 부동산 책도 사다 읽고, 유튜브도 보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김수동 소장님 페이스북에서 터무니있는집 출자하기를 보게 되었어요. 소장님의 활동을 눈팅과 좋아요로만 응원해왔는데 이젠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내 아이들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세대 간 연대에 함께하자는 마음으로 출자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터무늬있는집에 출자를 한 후에 다른 모임에서 출자를 하실 수 있을 분들이라고 생각해서 살짝 얘기를 꺼낸 적이 있는데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게 좋은 일이긴 한데 안 좋은 단점도 있다. 이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이고 집을 소유하는 것이 중요한데, 터무늬있는집과 같은 지원으로 인해 주택 소유를 위한 노력과 기간을 놓쳐버리면 어쩌면 평생 집을 소유하지 못하게 되는 그런 불리한 위치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 소장님을 만나면 이런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물어보고 싶었어요.

 

터무늬있는집이 하고자 하는 일

김수동 : 일단 저도 놀랍네요😅 보통은 “좋은 일 하시네요” 또는 “아니 나라가 할 일을 왜 당신들이?” 이런 반응인데,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터무늬있는집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단편적인 지원사업 정도로 해석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터무늬있는집은 취약한 청년 개인에게 싼 집을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에요. 청년기에 꼭 필요한 일, 집, 공동체, 세대 간 연대를 경험하게 하는 공동체 확산(사회적 자본 축적) 운동이에요. 터무늬있는집을 통해 많은 청년이 성장하고, 자립에 다가서고 있다는 것은 이미 2020년에 터무늬있는집 성과측정 연구를 통해 충분히 확인했어요.

 

오로지 내 집만 생각하는 청년보다 터무늬있는집을 통해 모두의 집을 경험한 청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분 덕분에 오늘 저도 새롭게 배웠네요😉 소중한 의견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Q. 김수진 출자자님께서는 청년들과 교류, 소통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김수진 : 저는 세대 간의 소통은 서로가 관심 있는 공통 주제로 모였을 때 이게 시너지가 나고 자연스럽게 풀린다는 생각이에요.

 

이전에 실패한 취미 부활전을 할 때 재미있는 경험을 했어요. (참고 : 실패한 취미 부활전은 실패한 취미용품, 즉 안 쓴 취미용품을 기증하면 필요한 이가 구매하고 구매한 금액은 모아서 기부하는 실패한 취미를 부활시키는 행사이다.) 행사 초기 주변인들이 50플러스이다 보니 홍보도 알음알음 하고 있었어요. 사이트를 만들었지만 별 반응도 없었고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새벽 7시인데 700명이 들어와 있었고 점점 사람이 불어나는 거예요. 막 1천 명, 2천 명을 넘어가기에 ‘이게 무슨 일이지’ 했지요. 그날 이후 이런 현상이 계속되었고 젊은이들의 참가가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게 도대체..? 왜?.. 나중에 알고 보니 무척 흥미로운 일이 있었더라고요.

 

지방에 사는 어떤 청년이 악기를 모으는 게 취미래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악기의 본연은 소리를 내는 건데 자기는 수집하고 있었다며 악기를 울려줄 사람에게 기증을 하겠다며 연락이 온 거에요. <앵글로 콘서티나>라는 흔치 않은 악기였는데 손수 택배로 보내왔어요. 행사 중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품목이 되었지요. 그 모습을 보며 우리 세대와는 정말 다르구나 생각했어요. 우리는 이거 비싼건데 언젠가 또 써야지, 이렇게 망설이는데 젊은 친구들은 다르더라고요.

 

유튜브로 실시간 경매를 할 때는 참여 인원이 적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청년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나중에 우리가 물어봤어요. 도대체 이 사이트를 어떻게 알고 들어 왔는지. 그랬더니 회원이 100만 정도 되는 30대 여성들이 모이는 사이트가 있는데 누군가 거기에 올려서 그게 바이럴이 굉장히 많이 됐다는 거예요.

 

그때 청년들이 관심 있는 것을 주제로 삼으니까 주체가 50플러스라 하더라도 들어오고 연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한테는 굉장히 큰 경험이었어요. 결국은 세대라고 하는 것도 그냥 동시대를, 이렇게 시간을 단면으로 잘랐을 때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잖아요. 공통된 관심 주제를 갖고 얘기를 하면 내가 어른이라서 뭔가 조언을 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같이 당면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고 테이블로만 올릴 수 있다면 그러면 같이 얘기해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주거 문제도 마찬가지인 거잖아요. 그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어려운 문제인데 그것을 같이 고민하고 머리를 조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청년들이 마음을 터 놓을 힘이 되는 친구가 되겠죠. 저는 이런 활동들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영역을 맡아서 우리들이 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김수동 : 말씀에 너무 공감합니다. 터무늬제작소에서는 청년주거 의제를 가지고 세대 간 연대에 관한 소통, 교류, 공론장 등 다양한 활동을 생각하고 있어요. 두두협동조합과 이런 일을 함께 도모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터무늬있는집에 인사를 부탁드려요.

김수진 : 모두 다 궁금합니다. 출자자분들도 궁금하고, 터무늬있는집에서 활동하는 청년들도 궁금해요. 아직은 얼굴도 서로 잘 모르지만, 또 이렇게 마음 모아서 조그만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큰 변화가 되겠죠. 그럴 것으로 믿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은 청년기에 꼭 필요한 일, 집, 공동체, 세대간 연대를 경험하게 하는 공동체 확산(사회적자본 축적) 운동이라는 것 마음에 잘 새기겠습니다. 보내주신 자료들도 꼼꼼히 살펴보면서 잘 이해하고 잘 설명할 수 있는 출자자가 되겠습니다 👍

 

터무늬있는집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여러분들의 활동에 고맙고 감사합니다

 

정리 _ 김수동, 이영림, 성승현

 

 

출자후기

[신규 청년단체 인터뷰] 해당사항없음(터무늬있는집 13호)

터무늬있는집 13호 입주자인 해당사항없음의 진가을님과 권나민님

 

❝터무늬있는집 13호(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수유동)의 입주단체인 ‘해당사항없음’은 이름부터 평범하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이름의 뜻과 지향하는 바를 들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두 명의 입주자(진가을, 권나민)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이들이 ‘수유’라는 동네에서 앞으로 써내려갈 이야기에 큰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어질 인터뷰를 통해 확인바랍니다.

 

인터뷰는 2022년 5월 3일(화) 터무늬있는집 13호의 거실에서 진행했으며, 터무늬있는집의 성승현 선임연구원과 신명호 운영위원(사회투자지원재단 사회적경제연구센터 소장)이 함께 질문했습니다.”(글_성승현)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진가을 : 저는 ‘해당사항없음’의 팀원이자, 입주자 대표를 맡고 있는 진가을입니다. 시를 쓰고 있습니다.

 

권나민 : 같은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입주자 권나민입니다. 저는 연극과 영상 다큐멘터리 관련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해당사항없음’은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가요?

권나민 : 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해당 사항이 없을 때 찍어주는 ‘해당 사항 없음’이라는 도장이요. 문구점에서 그 도장을 우연히 봤는데 너무 절묘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해당 사항 없음이 어떤 상황에서는 ‘당신은 이런 거에 해당 사항이 없어’, ‘당신은 권리가 없고, 자격이 없어’라는 거절과 밀어냄의 의미를 갖고, 동시에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소외된 사람들의 곁에서 많이 들리는 말이 아닐까 싶었어요. 역설적으로 우리는 그렇게 정해져 있는 사회의 질서와 권력 구조에 순응하지 않을 거고, 그거야말로 우리 삶에 해당 사항 없는 것들이라는 저항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진가을 : 그래서 소수자, 청소년, 어린이, 여성, 학교 밖 청소년과 같이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술과 글쓰기 등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수유동의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터무늬있는집 13호) 입주단체 공모 때 입주신청서의 단체명에 ‘해당사항없음’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지원 단체가 없다는 말인가 싶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대면심사에서 발표내용을 들어보니 단체가 지향하는 바가 분명하고, 활동 계획도 알차서 한 번 더 놀랐다.❞

 

Q. 터무늬있는집 입주 전에는 주로 어떤 활동을 했었나요?

진가을 : 20대~40대 여성들이 기존의 연애와 사랑이 아닌 실제로 겪고 있는 연애와 사랑 그리고 기존에 얘기되지 않았던 연애와 사랑에 대한 담론을 함께 이야기하고 에세이집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어요. 또, 학교 밖 청소년들과 집담회를 진행한 뒤에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잡지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었고요.

 

권나민 :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기관인 ‘모두의 학교’에서 ‘해당 땡땡 없음’이라는 주제로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했었어요. 처음에 진행했던 프로그램이 20대~40대 여성들과 함께 진행한 ‘해당 사랑이 없다’였고요. 이 프로그램을 두 기수 운영했는데, ‘사랑을 기록하는 저녁’, ‘사랑을 기록하는 오후’라는 제목의 에세이집까지 냈어요.

 

학교 밖 청소년이랑은 ‘해당 노동 없음’, ‘해당 학교 없음’, ‘해당 안전 없음’, ‘해당 장치 없음’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서 학교 밖 청소년의 권리에 대한 작업을 가지고 전시회를 진행했었어요.

 

올해는 송정중학교 학생들이랑 성교육을 진행하기도 했고요. 또, 중년 여성분들이 자기 삶을 기록하고 자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었는데, 사진을 같이 찍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Q. 굉장히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네요. 쉽지 않은 작업일 것 같은데, 대상은 어떻게 선정하나요?

진가을 : 저희 멤버들이 모두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경험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처음에는 저희 삶의 경험과 맞닿아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었어요.

 

권나민 : 특별히 저희 대표님이 학교 밖 청소년과 관련된 일을 오랫동안 해오기도 했고, 이들과 조금 더 긴밀하게 소통해보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됐어요. 여기서 파생해서 우리가 해당사항없음이라는 단체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일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관련된 의제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20대~40대 여성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비슷한 결로 중년 여성의 삶에 집중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고요. 이렇게 매번 주제에 맞춰서 대상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진가을 : 해당사항없음에서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주류사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앞으로도 자기 이야기를 잘 풀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더 찾고 만날 예정이에요.

 

Q. 올해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요?

진가을 : 일단 현재 확정된 건 터무늬제작소와 함께 진행하는 ‘청년 의제별 네트워크 지원사업’이 있어요. 이 사업을 통해 청년주거, 그리고 세대 담론에 대해 다루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또, 청년허브의 청년활동가 지원사업에도 선정됐어요. 학교 밖 청소년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으면 비진학 청년이 되는 건데, 이들은 어디로 가서 어떤 일을 할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그래서 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통해서 이들과 함께하는 플랫폼, 혹은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함께 공부하거나 모임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려고 해요.

 

권나민 : 그리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사업 가운데 온라인으로 연극 만드는 작업을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어서 지원했는데, 지금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이 사업에 선정되면 같이 연극을 만들게 될 것 같아요.

 

Q. 지원사업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지원사업을 하면 행정업무도 많아져서 힘들지는 않나요?

권나민 : 맞아요. 그래서 여기 터무늬있는집에 부엌이 있으니까 소소하게 동네 주민들이랑 팝업 형태로 비건 식당을 열거나, 아니면 책 모임 같은 걸 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어요.

 

Q. 장기적으로 해당사항없음이 어떤 단체가 됐으면 좋겠다는 전망도 하고 있나요?

 

진가을 : 올해 들어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 시작했어요. 저희가 지금은 주로 지원사업으로 단체를 유지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자체 사업을 하자는 논의를 하고 있어요.

 

Q. 입주한 지 보름 정도 지났는데, 터무늬있는집에서 살아보니 어떠세요?

진가을 : 지금 제 입이 귀에 걸린 게 보이시나요?😀 저희만 너무 좋은 곳에 사는 것 같아 다른 팀원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아요. 그리고 이렇게 단독주택에서 사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단독주택에 사니까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또 오며 가며 이웃 주민분들을 만날 수도 있고요. 이사 와서 동네를 한 바퀴 돌았는데 이웃 주민분들이 다 너무 좋으시더라고요.

 

어제 우연히 방범대장님을 만났는데, 참고로 방범대장님은 우리 집 앞의 화단을 가꾸시는 분인데 화단이 진짜 예뻐요. 방범대장님이 그러시는데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이 동네에서 몇십 년씩 사신 분들이라며 혹시라도 이상한 사람들이 있으면 동네에 소문이 다 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끼리 우리가 이상한 사람이 되면 어떡하지라고 우스갯소리도 하고 그랬어요😀 동네 할머니들이랑도 오려가며 인사를 하는데 동네 자체가 너무 평화롭고 좋더라고요.

 

Q. 터무늬있는집에 입주하기 전에는 부모님과 함께 사셨을 것 같은데, 부모님과 함께 살면 내가 사는 동네를 내 동네라고 인식하기 쉽지 않고 부모님의 동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지금은 여기가 나의 동네라는 느낌이 드시나요?

진가을 : 나민이랑도 이 동네는 서울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오래된 집들도 많고. 또, 어떤 문제가 있으면 마을 주민분들이 함께 해결하려는 문화가 있는 것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시민출자 청년주택 사업을 하는 목적은 기본적으로는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청년들이 한 동네에 정착해서 다양한 지역활동을 이어 나가고, 이것들을 통해서 지역이 조금 더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바가 있다. ‘해당사항없음’이 앞으로 터무늬있는집에 살면서 좋은 활동을 통해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Q. 마지막으로, 터무늬있는집을 위해 뜻을 모아주신 출자자분들에게 감사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진가을 : 예전에 신림동 쪽에서 잠깐 자취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살 때는 치안 문제도 그렇고, 월세도 높고, 청년들이 좋은 집에서 살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터무늬있는집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면서 문득 ‘내가 어쩌다 이렇게 좋은 집에 들어오게 됐지?’라는 생각도 들고, 또 제 자신이 저절로 충전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 집을 볼 때마다 시민출자 청년주택이라는 것이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옛날 집을 이렇게 리모델링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준다는 것 자체도 정말 기발한 것 같고요. 이렇게 터무늬있는집이라는 좋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주신 많은 출자자분들께 항상 감사해요.

 

권나민 : 어제 저희 팀원 한 명이 자고 갔는데, 그 친구는 지금 부천 쪽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거든요. 한 10평 정도 되는데 집에 가만히 있으면 들리는 소리가 냉장고 울리는 소리밖에 없고, 빛이 잘 안 들어오니까 식빵 같은 것도 금방 상해버리고, 그래서 뭔가를 오래 가꾸고 보존하는 게 엄청 힘든 공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 오니까 자기 마음에 있던 공허감 같은 게 순식간에 사라지는 기분이 들어서 엄청 신기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여기에 이사 와서 비슷한 거를 느꼈었거든요.

 

예전에 구로디지털단지 쪽에서 혼자 산 적이 있는데, 그때는 잘 살려고 노력을 해도 집에만 들어오면 그런 의지가 다 깎이고 소진되고, 이런 기분이 당연한 건가 싶은 생각에 언제나 우울감 같은 게 있었어요. 이렇게 집이라는 공간이 바뀌고 확장되니까 제 삶이 순식간에 전환되는 것 같아요.

 

터무늬있는집이 더 많아져서 저와 같은 기분을 다른 청년들도 더 많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20대 청년들이 다들 힘들고 아프잖아요.

 

저희가 또 열심히 출자금을 모아서 터무늬있는집을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_성승현

 

인터뷰 후에 신명호 운영위원님이 맛있는 점심식사도 사주셨습니다😀

 

행사후기

[인터뷰] 가치를 담은 자선자본, 터무늬있는집(임재만 출자자)

2020년 5월 터무늬있는집의 시민출자자가 되신 임재만 교수님은 2021년 8월 출자자분들에 보낸 추가출자 요청 문자를 보고 기쁜 마음으로 응해주신 모범출자자(^^) 가운데 한 분이십니다. 처음에는 낯선 이름을 보고 어떤 경로로 출자자가 되셨는지 궁금해 알아보았지만 특별한 인연은 없는 듯 보였습니다. 궁금함이 커져 인터넷 포털에 이름을 검색해보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동산 금융 전문가셨습니다. 부동산 금융 전문가답게 터무늬있는집에 도움이 되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교수님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인터뷰 중간에 학교 건물 전체에 화재경보음이 울려 급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화재경보음만 아니었다면 좋은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학교에는 아무런 화재 사고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는 2022년 1월 7일 세종대학교의 교수님 연구실에서 진행했으며, 터무늬제작소의 김수동 소장님이 질문하고, 임재만 교수님이 답을 해주셨습니다. 사회투자지원재단 이윤아 팀장이 정리에 도움을 주었습니다.❞(글 _ 성승현)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세종대학교에서 부동산학을 가르치는 임재만 교수입니다. 부동산학과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 ‘부동산 금융’과 같은 분야를 많이 떠올리고, 실제로 학생들도 이런 부분을 많이 요구합니다. 저도 사실 파이낸스를 전공했고요.

 

그런데, 세종대학교에는 부동산 관련 행정, 정책 관련해서 시장주의 관점보다는 ‘부동산 시장에는 정부가 많이 개입해야 하고, 특히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복지를 강화해야 한다’라는 관점을 가지고 연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과 함께하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부동산을 단순히 이윤 추구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으로 보고,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부동산 학문과 부동산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학생들하고 만나고 있습니다.

 

Q. 터무늬있는집에 출자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금융에 대한 제 평소 지론이고도 한데요. 금융의 전통적인 역할이 돈이 남는 주체와 돈이 필요한 주체 사이에서 중개해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굳이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금융이 원래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금융이 자신들의 이윤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돈이 필요하지만, 신용이 나쁘거나 사회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한테는 돈을 빌려주지 않게 되었어요. 신용등급이 좋은 사람들에게는 저금리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한테는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있어요. 결국, 금융이 사회적이고 공익적인 본래의 목적은 거의 다 사라져버렸어요.

 

우리가 ‘금융화’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주택시장도 금융화가 많이 진행됐고, 또 가계와 국가 전체가 부채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죠. 금융자본의 힘이 너무 과도해진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했을 때 정책적으로 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대 자본에 의한 금융화에 저항하면서 극복하려고 하는 노력도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두 개가 다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두 가지 측면을 다 얘기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사실 많지 않았어요.

 

사회복지 역사를 보면 자본주의가 가장 먼저 발전한 나라가 영국인데, 산업혁명 초기의 구빈법 논쟁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가난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계층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의 문제를 생각했을 때, ‘그냥 놔둬도 된다’라는 입장과 ‘사회가 공동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라는 상반되는 입장이 존재합니다. 영국은 유혈혁명이 아닌 명예혁명을 해서 그런지 귀족들이 일종의 자선사업으로 빈민 문제에 대응해 온 게 컸습니다. 주택 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고요. 반면에 북유럽의 사회민주주의는 누구도 뒤처지지 않게 하려는 방식의 사회복지 체계를 구축해 왔고요.

 

우리나라는 사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것 같아요. 최근 들어서 복지국가 형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럼에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대항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기부 방식이 아닌 자선자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책적 지원을 통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고요.

 

Q. 자선자본과 기부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부는 단순히 돈을 쓰는 거라고 한다면, 자선자본은 일종의 자산을 만들어가는 겁니다. 물론 기부도 필요합니다. 일종의 투자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이 무이자에서 1%의 이자를 주는 것과 같이 말이죠.

 

기부가 필요한 사업도 분명히 있습니다. 당장 돈이 없는 분들에게 쌀을 사주는 게 필요하듯이 말이죠. 반면 주택의 경우 땅을 사서 집을 지어주면 집은 소비하고 없어지지만 땅은 없어지지 않으니까 자본으로 남게 되거든요. 이런 식으로 자본을 축적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선자본은 단순히 선의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이윤 동기가 있어야 합니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주택과 같이 사회적경제 주체가 하는 일이 자선자본과 다르기는 하지만 순수하게 이윤만 추구하는 자본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자선자본과 비슷한 측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기부와 자선자본 모두 부족하기는 하지만 경제적 수준이 많이 올라간 만큼 앞으로는 돈을 써버리는 기부뿐만 아니라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자본, 다시 말해 자선자본을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가끔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얼마 되지 않는 재산이지만 내가 죽으면 다 써버리는 게 아니라 계속 남아서 누군가에게 지속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로 활용되면 좋겠다고요.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누군가 기부한 집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아니면 그 집 자체를 다른 공익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를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기부는 조금씩 하고 있는데, 가끔은 ‘이 돈을 기부하는 게 필요하기는 한데, 이렇게 쓰고 마는 것 말고 더 좋은 방법은 없겠냐는 생각을 가끔 해요. 그렇다고 제가 기부를 많이 하는 것은 아니고요. ^^

 

Q.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니까 청년문제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 요즘 청년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양가감정이 있어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제 꼰대 기질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나 때는 안 그랬는데…‘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제가 아무리 개방적이려고 노력해도 제가 살아온 환경과 지금의 환경이 다른 게 너무 많죠.

 

크게 보면 저희 세대는 우리나라가 경제 개발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었던 시기, 그리고 세계 경제가 호황을 구가하던 시기에 성장할 수 있었고, 지금은 거기서 더 올라와 선진국 문턱에 있는 굉장히 운이 좋은 세대라고 볼 수 있어요. 개인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대부분 사회 전체의 노력과 운 때문에 기회가 매우 많았던 시대였거든요. 무엇을 하든 어지간하면 다 성공할 수 있었던 시대였는데, 마침 우리가 이제 막차 타고 떠나는 세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는 버스가 오지 않는 시대를 젊은 세대에게 남겨주고 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타고 있는 버스를 내가 여기서 내릴 테니 당신들이 대신 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떠난 버스를 원망할 게 아니라 새로운 버스가 오고 있다는 기대를 만들어 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인데 그게 뭘까 생각을 하면 참 안타깝죠.

 

정책적인 문제도 있고, 한국 사회 전반의 방향에 대한 문제도 있고, 또 개인적으로 노력도 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걸 조금 더 많이 나누는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Q. 세종대에도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이 많을 것 같은데, 이들의 주거현실은 어떤 편인가요?
저희 학교는 그래도 최근에 기숙사를 완공해서 수용 인원이 좀 늘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상황이라 학생들이 학교를 아예 오지 않고 있어서 문제죠. 기숙사라는 게 규율이라는 걸 둘 수밖에 없다 보니 학생들이 3, 4학년쯤 되면 그게 싫어서 기숙사에 들어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최근에 학교 주변에 오피스텔이 많이 생겨서 주거환경은 그래도 좋아진 편이에요.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거고요. 학교 뒤쪽으로는 다가구, 다세대 주택이 많습니다. 환경은 안 좋지만, 가격이 싸고요. 학교 양쪽에 이렇게 걸쳐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조교로 일하는 친구한테 들었는데 월세가 30만 원 정도 하는데 난방도 제대로 안 되고, 온수도 잘 안 나오고, 고쳐달라고 하면 말로만 고쳐준다고 하는 임대인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연세 많으신 분 가운데 특히 그런 거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주거환경이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Q. 청년들의 경우 임차인의 권리를 침해받기가 쉬운데, 학교에 주거상담소 같은 게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학교에 그런 이야기도 하고 그러는데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 학생생활상담소가 있거든요. 상담소에서는 성(性) 문제, 취업 문제 등 학내에서 이루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거의 다 다루는데, 학생들의 주거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제가 지난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 한 후보에게 비슷한 제안을 했었습니다. 지자체와 공인중개사협회 등이 힘을 합쳐서 대학의 학생생활상담소에 주거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요. 학생들이 임대차 계약서를 쓸 때 부모님이 와서 함께 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해야 하는데, 계약서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어린 친구들이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계약서가 완전히 딴 나라 이야기 같이 느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주거환경은 차치하고서라도 임차인의 권리 관련해서 기본적인 교육과 상담은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미국 같은 경우는 일부 대학이 비슷한 걸 해요. 주변의 임대 사업자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중개 비슷한 역할도 하고요. 그런데 서울에 있는 학교들은 지방에서 오는 학생들한테 비싼 등록금은 잘 받으면서 이런 노력은 전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부동산과 금융 관련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어릴 때부터 돈 버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저는 금융이든 부동산이든 소비자의 권리에 대한 교육을 시키는 게 먼저라고 봐요. 정부에서 청년들의 주거지원을 위한 제도도 많이 만들었는데 그걸 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학교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교육을 해주면 적어도 대학생이 되었을 때 이런 문제들을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Q. 주택정책을 연구하는 전문가로서 앞으로 청년 주거정책은 어떻게 가야 할까요?
미디어나 정치권에서 소비되고 있는 ‘청년’은 소위 말하는 ‘영끌족’인 것 같아요. 하고 싶고, 할 수 있어서 조금만 더 지원해 주길 바라는 청년들이요.

 

그래서 제가 청년 주거운동하는 분들한테 항상 ‘당신들이 생각하는 청년은 누구냐, 젊으면 다 청년이냐’라는 이야기를 해요. 사실 청년세대만 놓고 보면 양극화가 굉장히 심하거든요. 부모님께 증여를 받을 수 있는 사람부터 영끌하면 집을 살 수 있는 사람, 집을 살 생각은 꿈도 꿀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는 청년, 심지어는 고시원같이 아주 열악한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는 청년 등 굉장히 다양해요. 운동의 대상이 누구냐? ‘청년’이라고 하는 그 말에 사실상 계급성이 매몰되는 것 같아요. 이것이 장기적으로 더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지금 정치권이나 미디어에서 소비하는 청년은 영끌족인 것 같아요. 물론 정부가 이런 계층의 사람들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정책에 우선순위를 고려했을 소득도 부족하지만, 소득의 상당 부분을 주거비로 지출해야 하는 계층이 우선적인 정책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청년 주거문제를 전·월세 대출로만 해결하는 경향이 있는데, 물론 중요한 지원 정책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돈을 빌리는순간 빚의 노예가 되는 겁니다. 특히, 전세 대출의 경우 보증금이 갭투기 자금이 되고, 이게 시세 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의 자금줄이 되는 거기 때문에 굉장히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우리 사회가 그렇게 관행적으로 전세 시장을 키워왔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시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대출’의 방법이 아니라 ‘탈금융, 탈상품, 비시장’ 주택 모델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저는 공공이 집을 짓거나 택지를 조성해서 파는 방식만 공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공공성이라는 LH 같은 공기업뿐만 아니라 그런 성격의 사업을 하면 그건 누가 하더라도 공공성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주체가 누구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비영리 조직이든 사회적경제 주체든 또는 삼성이 하더라도 그것이 공공성을 담은 사업이라면 얼마든지 인정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그걸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터무늬있는집의 경우 공공에서 직접 지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사업을 하는 데 있어 법률이나 제도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면 그런 것들을 해결해 주는 것이 중요하겠죠. 우리 사회의 비영리와 사회적경제 영역이 커질 수 있도록 키워주지는 못하더라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영역들을 키워나가려고 할 때 그 걸림돌을 제거해 주거나, 나아가서는 더 클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청년 주거문제를 국가가 해결해야지 시민들이 푼돈 모아서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비판하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엇이든 국가에 책임을 다 지우는 거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기는 하지만, 국가가 모든 걸 다 하라는 것은 시민 중심의 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사민을 너무 수동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시민의 자발적인 활동이 더 많아져야 공공이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때로는 공공을 유인하는 역할도 하게 되는 거거든요.

 

또, 국가가 다 할 수 있다는 말은 국가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완벽히 파악할 수 있다고 간주한다는 거거든요.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잖아요. 자본주의 사회는 상품이 다양하다는 데 장점이 있잖아요. 국가가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다 못 만들거든요. 기업도 다 못하는데 국가가 어떻게 그걸 다 하겠어요?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의 욕구와 니즈는 더 다양해져요. 우리가 가난할 때는 그냥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만 해결하면 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잖아요. 양극화가 아무리 심하다 해도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 수준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생각과 니즈와 욕구가 있는데 그거를 맞춤형으로 정부가 모두 해결할 수는 없어요. 사회적경제 주체가 공급하는 주택만 봐도 주택의 유형이 조금씩 다 다르잖아요.

 

들어와서 사는 사람들의 생각과 니즈와 욕구가 다 다르고, 사회주택 회사들도 제공하려는 서비스가 다 달라요. 물론 국가가 획일적이지 않으면 되겠지만 대량으로 공급해야 하는 국가는 아무래도 획일적인 수밖에 없고, 거기서 발생하는 틈새를 시민사회가 일종의 다품종 소량 공급으로 역할을 하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Q. 2022년에 터무늬있는집이 5년 차가 됐습니다. 부동산 금융 전문가의 관점에서 시민출자운동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양성이 필요할 거 같아요. 지금은 최대 1%까지만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데, 무이자를 선택하시는 분도 있고, 1%를 선택하시는 분도 있겠죠. 그런데, 1%를 선택한 분이 이자를 받고 싶어서 선택한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공짜로 빌려주면 상대방이 나태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1%를 선택한 것 아닐까요?

 

이런 말이 있잖아요. “전세금 올리는 집에 들어가라.” 집주인이 전세금 올려달라는 데 못 올려줘서 쫓겨나지 않으려면 내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보통 기업에서도 자기 자본 말고 부채가 있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좋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기부의 경우 주위의 친한 사람들한테 이야기하면 좋다는 이야기는 하지만 동참까지 가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해당 단체를 신뢰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우선, 하나의 실험이 어느 정도 성공했을 때 사례를 잘 알릴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의 출자금이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또 일종의 수혜자라 할 수 있는 청년들의 삶과 생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을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여전히 우리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기부가 훨씬 편해요. 그런 점에서 꼭 출자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기부의 통로를 만들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후원을 할 때 처음 시작하는 게 힘들지 어쨌든 후원을 시작하고 나면 소식을 듣게 되고, 내 돈이 이렇게 좋은 곳에 쓰이는 구나를 보면 다른 데 후원하는 게 별로 어렵지 않아지거든요. 아직은 초기라 그 지점을 못 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 지점을 넘어서면 이후에는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터무늬있는집에 제안하고 싶은 것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생각에는 8억 3천이라는 출자금이 터무늬있는집이라는 사업의 가치를 생각할 때 너무 적은 금액이라고 느껴져요.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워요. 그렇다고 또 돈만 많이 들어온다고 다 되는 건 아니잖아요. 좋은 곳에 잘 써야 하는 거니까요. 이 두 가지가 잘 맞아야 하는데, 우선은 사업을 더 확대하는데 조금 더 방점을 두면 좋겠어요. 그것을 통해 가치와 의미, 성과를 잘 알리면 출자금도 더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튼 앞으로 저도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돕겠습니다!

 

정리 _ 이윤아, 성승현

 

출자후기

[인터뷰] 회사에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터무늬있는집에 출자하는 회사(주식회사 마을무지개)

 

주식회사 마을무지개의 전명순 대표님은 터무늬있는집 전도사입니다. 대표님 본인이 먼저 출자자가 되셨고, 직원들에게 터무늬있는집을 홍보해서 직원인 최초초님이 또 출자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사 명의로 출자를 또 하셨습니다.

 

마을무지개는 앞으로 회사에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1백만 원씩 터무늬있는집에 출자를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회사가 잘 될수록 가치 있는 곳에 돈을 쓰는 이런 좋은 회사가 세상에 또 있을까요? 마을무지개가 출자를 할 때마다 마을무지개의 사업이 잘되고 있다는 의미일 테니 기분이 두 배로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회사도 이런 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결혼 이주 여성의 다문화 교육 회사로 시작해 식당, 케이터링, 도시락 사업까지 사업 아이템을 다변화한 이야기를 들으며 진정한 사회적 기업가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여러분의 모임에서 도시락을 시킬 일이 있다면 반드시 마을무지개를 찾아주세요!

 

인터뷰는 2022년 1월 6일 마을무지개 식당에서 진행했으며, 터무늬제작소의 성승현 연구원이 질문하고, 전명순 대표님과 최초초님이 답을 해주셨습니다. 사회투자지원재단 이윤아 팀장과 정소윤 청년활동가가 정리에 도움을 주었습니다.❞(글_성승현)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전명순 : 마을무지개 대표 전명순입니다.
최초초 : 마을무지개에서 일하고 있는 최초초입니다. 중국에서 왔고, 한국에 온 지는 16년 됐습니다.

 

Q. 마을무지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전명순 : 마을무지개는 2012년에 설립했어요. 설립 당시에는 다문화 교육을 하는 곳이었는데, 교육을 통한 수입이 정기적이지 못하다 보니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문화 식당을 차리게 됐어요. 최근에는 코로나 상황에 맞춰 도시락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결혼 이주 여성이고,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저녁 장사는 하지 않는 회사입니다.

 

Q. 결혼 이주 여성과 다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전명순 : 예전에 제가 도서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어요. 2007년에 결혼 이주 여성들이 한국으로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도서관에서 이주 여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어요. 그 일을 하면서 결혼 이주 여성들이 경제 활동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어쩌다 보니 기업의 대표까지 됐네요^^

 

Q. 대표님 개인으로도 출자하고, 회사 차원에서도 출자하셨는데, 출자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전명순 : 터무늬있는집은 김수동 소장님이 초창기에 ‘이러이러한 거 할 거다’라고 하실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취지가 너무 좋다. 나도 출자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어느 날 김수동 소장님 페이스북을 보다가 ‘출자자가 이렇게 해서 집을 마련해 청년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보게 됐어요. 그래서 ‘아, 내가 이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아직 출자를 못 하고 있었구나’라는 걸 깨닫고 바로 출자를 했습니다.

 

이후에 출자증서와 연차보고서를 받아서 읽어보니까 제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의미가 있는 사업인 거예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거 이렇게 나도 모르는 거 보면 이게 홍보가 잘 안 돼서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하는 것 같아. 내가 홍보를 열심히 해야겠어!’라는 마음이 들어 우리 직원들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이거 너무 좋은 거야, 이거 좀 해 봐!’ 하면서 말이죠. 제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설명했어요.

 

회사에서 출자하게 된 계기는 저희 회사가 다문화 기업인데 경영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니 주변에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공모사업 혹은 우수 사회적기업 선정과 같이 회사에 좋은 일이 생기면 고마운 분들에게 밥도 사곤 했었죠. 그런데 터무늬있는집을 알게 된 후에 직원들한테 ‘우리 회사에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100만 원씩 출자하자’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렇게 결정을 한 후에 조그만 사업이 되어서 정말로 출자를 하게 됐어요. 회사의 좋은 일을 축하하는 저희만의 방법입니다^^

 

저희가 출자를 더 많이 한다는 것은 곧 마을무지개에 좋은 일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니, 응원을 많이 해주세요^^

 

Q. 최초초님은 출자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최초초 : 어느 날 직원회의 시간에 대표님이 터무늬있는집을 소개해주셨어요. 대표님이 출자하신 뒤에 너무 좋은 일이니 여러분도 관심이 있으면 출자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다들 너무 좋다고, 출자금액도 우리가 부담할 수 있는 만큼만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어요. 이후에 여윳돈이 생겨서 바로 출자신청을 했어요.

 

처음에 한국에 와서 한국말도 제대로 못 할 때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던 대표님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우리한테 어디 놀러 가자고도 해주시고,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 주셨어요. 그때부터 많은 사람한테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었어요. 이제는 마을무지개 직원이 되어 꾸준히 월급도 받고 너무 좋아요.

 

청년들이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와서 어려울 때 터무늬있는집에서 집을 마련해주니 정말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출자했어요. 출자증서를 받아서 남편을 보여주면서 제가 이야기했어요. ‘나는 대표님을 따라서 터무늬있는집에 출자를 했어요. 나중에 당신도 여윳돈이 생기서 출자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성인이 돼서 어디를 가든지 집을 마련하려면 부담이 크잖아요. 부모의 마음으로 생각하니 터무늬있는집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옛날에는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제가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도 너무 좋고요. 출자하기를 너무 잘한 것 같아요.

 

Q. 혹시 평소에도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요즘 청년세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전명순 : 예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혁신파크의 공유 사무실에 있을 때 거기에 젊은 대표가 있었는데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서 살면서 너무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 있는 거예요. 집의 상태나 조건과 비교해 내는 비용이 너무 많더라고요.

 

새로 집을 구하러 다녔는데 겨우겨우 하나 구했다고 해서 나중에 들어보니 응암동에 있는 어느 공유주택에 들어가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관심이 있어서 자세히 물어봤더니 이전 집보다 더 적은 월세를 내는데 주거환경은 훨씬 좋아진 거예요. 그래서 그때 ‘이거 진짜 중요한 일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후에 저희 딸도 독립하기를 원해서 제가 알아보러 다닌 적이 있어요. 저희 집과 딸 회사 중간쯤으로 알아봤었는데 정말 놀랐어요. 전용 면적 6평짜리 오피스텔이었는데, 숨이 막혀서 어떻게 살까 싶은데 월세가 너무 비싼 거예요. 그것도 굉장히 큰돈인데 이렇게 열악하다니 정말 놀랐어요. 청년 주거문제는 터무늬있는집과 같은 사례도 많아져야겠지만, 정부 차원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Q. 중국도 청년 주거문제가 이렇게 심각한가요?
최초초 : 청년들 취업문제가 심각하잖아요. 코로나 때문에 더 어려워졌고요. 예전에 마을무지개에서 잠깐 일했던 청년이 한 명 있는데 1년 동안 취업 준비만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취업하더라도 처음에는 월급이 많지 않잖아요. 월급 받아서 월세 내고 나면 살기가 너무 힘들 거 같아요. 취업에 성공해서 열심히 일했는데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한다면 정말 허무할 것 같아요. 터무늬있는집 같은 곳에서 청년들한테 저렴한 주택을 마련해 준다면 덜 힘들 같아요.

 

지금 중국 청년들의 상황도 비슷해요. 큰 도시의 월세가 워낙 비싸서 거의 월급의 반이 나가요. 가족이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못한 청년들은 환경이 더 열악한 곳에서 살아야 하는 거죠. 월급 받아서 제대로 된 삶을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중국 청년들이 야근을 많이 해요. 야근수당 받아서 월세 내고 밥 먹으면 그냥 끝이에요.

 

중국에도 터무늬있는집이 생기면 청년들한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청년들이 집 문제 때문에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독신으로 사는 경우가 많잖아요. 집과 같이 기본적인 게 해결돼야 청년들도 숨을 쉬면서 살 수 있고, 결혼이나 출산에 대해서도 생각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도와줄 수 있을 때 도와주면 청년들도 행복해질 것 같아요. 시민출자자로 더 많은 분이 동참해주시면 좋겠어요.

 

Q. 대표님께서는 결혼 이주 여성과 함께 일한 지 꽤 오래되셨잖아요. 요즘 청년세대와 결혼 이주 여성이 서로 비슷한 부분이 있을까요?
전명순 : 결혼 이주 여성들은 가까이서 접해보면 밖에서 보는 거랑 다른 부분이 많아요. 밖에서 볼 때는 이들을 단순히 도와줘야 하는 사람, 혹은 어려운 사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만나보면 가진 능력과 재능이 너무 많고 우리 사회에도 보탬이 될 게 너무 많아요. 근데 이분들이 정착을 제대로 못 하면 이들이 가진 가능성이 그냥 사장되고, 단순 노동을 하면서 지낼 수밖에 없잖아요.

 

마찬가지로 청년들도 그들이 가진 가능성이 너무 큰데 아직 취업을 못 해서 그렇지 처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금만 뒷받침을 해주면 그 가능성이 무한대로 펼쳐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자립을 준비하는 동안 약간의 서포트가 필요하다는 면에서 결혼 이주 여성과 청년문제는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터무늬있는집에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려요.
최초초 : 저는 대표님을 통해서 터무늬있는집을 알게 됐잖아요. 그런데 아직 터무늬있는집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더 많은 시민출자금이 모여서 더 많은 청년을 도와줄 수 있게 홍보가 많이 되면 좋겠어요.

 

전명순 : 저도 마찬가지로 불특정 다수가 터무늬있는집을 알 수 있도록 많이 홍보되면 좋겠어요. 지인을 통해서만 알리는 것에는 한계가 많잖아요. 가판대 광고라든지 지하철 광고라든지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는 곳에 광고를 더 많이 하면 어떨까 싶어요. 어떻게서든 터무늬있는집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정리 _ 정소윤, 이윤아, 성승현

 

출자후기

[인터뷰] 공동체성을 담은 주거운동의 확산을 위해 (오늘공동체)

❝2021년 11월, 터무늬있는집의 누적출자액이 8억을 달성했습니다. 8억 달성의 주인공은 도봉구의 안골이라는 곳에서 약 100명이 함께 모여 사는 ‘오늘공동체’였습니다. 오늘공동체는 도봉구에서 주택협동조합 방식으로 공동체 주택을 지어 대안적인 공동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곳입니다.

 

2021년 신규 출자자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이 오늘공동체였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공동체 주택 가운데 한 곳인 오늘공동체가 자신의 바운더리를 넘어 청년 주거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 출자까지 한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는 오늘공동체 내부에 자리한 카페에서 진행했습니다. 도봉산 밑자락에 위치한 오늘공동체는 여기가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동체 내에 있는 대안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북적거리는 소리가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평화로운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인터뷰는 2022년 1월 10일에 오늘공동체 내부에 자리한 카페에서 진행했으며, 터무늬제작소의 김수동 소장님이 질문하고, 오늘공동체의 박민수 대표님이 답을 해주셨습니다. 사회투자지원재단 이윤아 팀장이 정리에 도움을 주었습니다.❞(글_성승현)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공동체의 박민수 대표입니다. 처음에는 교회를 설립해서 종교 모임을 이끌어오다, 종교 안에서 공동체를 발견하고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정한뒤 공동체를 꾸려서 사람들과 함께 살기 시작한지 약 10년 정도 됐습니다.

 

Q. 오늘공동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처음 시작은 종교 모임이었습니다. 종교의 본질이 무엇일까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공동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후 방향을 종교에서 공동체로 전환했습니다. 공동체 주택 주변에 사는 사람을 포함해서 구성원은 대략 100명 정도 됩니다. 

 

10년 전부터 생활공동체를 꾸려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5년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다가 5년 차 되어서 땅을 매입했습니다. 이후 2년의 건축 과정을 거쳐 2017년부터 공동체 멤버의 일부인 50명 정도가 생활공동체 공간인 공동체 주택에 입주해서 살고 있습니다. 나머지 50명 정도는 공동체 주택 인근의 주택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마을 형태로 공동체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동체 주택이 마을 회관이고, 인근에서 거주하는 공동체 멤버들이 함께 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공동체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은혜공동체’라는 이름을 썼었는데, 2021년에 저희가 지향하는 바인 ‘죽어서의 천국이 아니라 오늘 여기서 천국의 삶을 살자’를 이름에도 담자는 차원에서 오늘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변경했습니다. 

 

Q. 지역사회와 오늘공동체 사이에 교류가 많이 있나요?
처음 이사할 때 종교 모임이 온다고 일부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곳에서 공동체로 살아가는 모습을 본 이후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동해 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지역에서 활동할 기회가 있으면 최대한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봉구 주민자치회가 지금 2기인데 1기부터 참여하고 있고, 이외에도 지역사회 활동
에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도 공동체 주택에 살고 계신가요?
저도 공동체 주택에 살고 싶었는데 수용 인원 대비 신청자가 많아서 제가 막차를 타겠다고 결정하고 밖에 살게 됐습니다.

 

신청자가 많아서 이기도 하지만, 공동체 주택에 사는 사람들의 관계의 밀도가 상당히 높을 거라고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만큼 공동체 주택 밖에 사는 분들이 소외를 느끼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공동체 주택에 사는 50명이 끈끈하게 한가족처럼 살아가면 이 안이 행복한 만큼 밖에서 느끼는 소외감도 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리더가 밖에 있어야 그 소외감을 계속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Q. 다른 공동체 주택과 비교했을 때 오늘공동체만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큰 차이는 오늘공동체는 공동체를 위해서 모인 집단이 아니라는 겁니다. 오늘공동체는 종교를 기반으로 모였고, 같이 공부하면서 공동체를 발견했습니다. 공동체를 일구고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를 대략 10년 정도 같이 공부하면서 마음을 모아오다가 어느 시점이 돼서 공동체 주택을 짓고 살게 되었습니다. 이런 면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보통의 공동체 주택은 누군가가 공동체 주택이라는 사업을 시작해서 같이 살 사람을 공개 모집해서 입주하거나, 혹은 설계 과정부터 함께 참여해서 살아가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공동체 주택을 짓기 훨씬 이전부터 같이 공동체에 대해 공부를 하다가 필요에 의해 공동체 주택을 짓게 된 겁니다.

 

이렇게 마음을 맞춰온 시기가 길다 보니 문턱이 아주 낮은데, 50명이 거의 대문 하나 두고 살아가는 구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수동 : 일반적인 공동체 주택은 입주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독립적인 생활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정도면 나도 함께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공동체는 공동체 주택을 짓기 이전부터 공동체적인 삶을 축적해 온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그 차이가 정말 크고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주택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크게 나는 것 같습니다.

 

Q. 오늘공동체에는 씨족, 부족과 같은 개념이 있다던데 어떤 건가요?
40평짜리 아파트라고 가정했을 때 대문 하나를 열고 들어가면 방이 4개죠. 그 집에 자녀가 없는 부부 4세대가 한 공간에 사는 구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자녀가 있다면 두 세대가 하나의 아파트에 같이 살 수도 있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경우라면 부모님 세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아들 부부와 손자까지 있는 경우라면 두 세대가 한 대문 안에 같이 사는 그런 형태가 되는 겁니다.

 

이런 것들을 씨족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데, 저희는 그 씨족을 떠나서 사회적 가족으로서 하나의 대문 안에 두 세대 혹은 세 세대 같이 사는 형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공동체 주택에 10세대가 10개의 대문을 가지고 사는 것과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동체 주택 밖에서 사는 분들도 이런 형태로 많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있는 부부가 단독 세대로 살다가 조금 더 넓은 집을 얻어서 싱글 여성 한 명, 싱글 남성 한 명과 함께 하나의 가족을 이루어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오늘공동체에는 매우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굉장히 급진적이고, 과한 말로는 좀 경악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내 사적인 공간에 우리 가족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설사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같이 산다는 것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Q. 오늘공동체가 만들어지는 데 중요한 인사이트를 준 다른 공동체가 있나요?
15년 전쯤에 우연히 인천 검암동에 있는 청년 공동체인 ‘우동사’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거기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세대 장벽을 넘어선 공동체였습니다.

 

우동사의 최초 시작은 싱글 청년들이었습니다. 한 집에서 셰어하우스 형태로 살다가 구성원 사이에서 신혼부부가 생긴 겁니다. 그런데, 이들이 다른 집에 나가 살지 않고 셰어하우스 내의 한 방에서 신혼집을 차려 살면서 애도 낳았습니다. 자녀가 생기면 당연히 독립할 거로 생각했는데, 기존 구성원 사이에서 이미 형성된 관계망이 있다 보니 독립을 하지 않고 계속 공동체 생활을 이어간 겁니다.

 

기존에 살고 있던 싱글들과 신혼부부가 함께 한 아이를 키워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우리도 저런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로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언젠가는 꼭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막연한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5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누군가가 해보겠다고 제안해서 세 개의 모임이 실험적으로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 곳은 실패하고 두 곳은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이 기반이 되어 50명으로 더욱 확장된 시도를 하게 된 겁니다.

 

Q. 그럼 이러한 실험이 부족이라는 개념으로 발전한 건가요?
그렇습니다. 저희는 가족을 혈연을 넘어서 라이프 스타일과 삶의 형태에 따라 새롭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청년기가 되면 자기가 같이 살 가족을 선택할 권리를 줍니다. 대부분 자기 부모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일종의 소셜패밀리 개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공동체 주택 안에는 4개의 부족이 있고, 바깥에 사는 사람들도 별도의 부족이 있어 모두 합치면 총 7개의 부족이 있습니다. 부족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삶의 형태에 따라 자연스럽게 묶여서 만들어진 겁니다.

 

아이를 키우지 않는 부부들이 같이 모여 한 부족을 이루고, 한부모 가족의 엄마들이 함께 모여 한 부족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는 부부들이 같이 모여 한 부족을 이루는 식으로 삶의 형태에 따라 부족이 만들어졌습니다.

 

Q. 공동체 안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저희도 갈등 문제를 공동체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지, 그리고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초기부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만의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고, 실제로 갈등이 많이 줄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갈등 없이 사는 방법에 대해서 같이 배우는 1년 과정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또, 오랜 기간 공부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저희 나름의 틀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I) 메시지나 비폭력 대화와 같이 대화 시에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 대화법을 강조합니다.

 

저희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멘토-멘티 제도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 멘토와 멘티가 짝지어지고, 모든 구성원이 멘토와 멘티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누군가의 멘토인 동시에 또 누군가의 멘티가 되는 식인 거죠.

 

공동체 생활 속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멘토와 상의합니다. 멘티와 멘티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 1차로는 당사자끼리 먼저 해결하지만, 당사자 사이에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두 멘티의 멘토가 이야기를 나눈 후 각자의 멘티에게 어드바이스를 줍니다.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네 명이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최후에는 제가 네 명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어 해결합니다.

 

요즘에는 다섯 명이 모여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멘토 시스템을 통해 갈등의 많은 부분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Q. 오늘공동체 구성원은 개인소득의 일부를 공동기금으로 납부한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하는 건가요?
우선, 공동체 운영을 위해 개인 소득의 10%를 공동체 기금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공동체 운영 이외에도 공동체가 필요한 사업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공동체 기금과는 별도로 공동체 내의 복지 영역에 사용하는 복지 기금이 있어서 개인 소득의 10%를 따로 모으고 있습니다. 복지 기금은 개인의 의료비를 지원하거나 자진 퇴사하여 실업수당을 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 실업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문화 활동비를 지원하기도 하고, 현재는 대상자가 없지만, 퇴직 이후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일종의 노후연금처럼 생계비를 지원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4%는 대외협력 기금으로 모아서 연대사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부에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이 있을 때 사용하는 기금으로 이번에 터무늬있는집 출자도 이 기금에서 사용한 겁니다.

 

이렇게 개인 소득의 약 25%를 기금으로 모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관점에서 본인 수입의 25%를 내는 일이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목표는 북유럽 국가처럼 개인 소득의 50% 정도를 모아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공동체적으로 책임지는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Q. 그런 구조가 만들어지려면 공동체 안에 높은 신뢰 관계가 필수일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구성원 간에 신뢰가 없으면 이런 시스템이 유지되기가 어렵죠. 아직은 저희 구성원 간에 신뢰가 있어서 그런지 가능하면 더 늘려가고 싶어 하지 줄여가고 싶어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운영한 지 7년 정도 됐는데, 전과 후는 삶의 수준 면에서 천지개벽이라고 할 만큼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Q. 공동기금 이외에 또 공동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은 또 무엇이 있나요?
창업 사업을 몇 개 하고 있는데, 두 가지 이유로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실업을 당한 분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갑질이 심한 직장에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에게 행복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경우 창업 자금을 거의 100%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섯 곳의 창업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도를 통해 삶의 질적인 변화가 컸다고 말씀드렸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게 바로 ‘불안’입니다. 불안이 사라지면 삶의 행복 지수가 높아집니다. 이전에도 서로 친하긴 했지만, 삶의 안전망이 없다 보니 항상 개인이 미래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공동체적인 안전망이 있어서 개인이 아니라 모두가 미래를 함께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0대가 되면 노후에 대한 불안이 커지니까 사람들의 대화가 언제나 노후로 흘러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대화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하나의 운명 공동체처럼 살아가고 있다 보니 누군가가 안정적인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면 나도 똑같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긴 겁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 좋은 직장에 취업하면 박수를 쳐줍니다. 저 삼촌이 좋은 직장에서 돈을 많이 벌어 오면 결국 우리 모두의 생활이 탄탄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비교하거나 이런 게 전혀 없습니다. 누군가 잘 되면 정말 내 일처럼 기뻐하는 겁니다. 그동안 보조 작가로 일하다 얼마 전에 메인 작가가 된 멤버가 있는데, 연봉이 올랐다고 모두가 기뻐했어요. 그 친구가 잘 돼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입이 많아지면 그 수입의 일부가 모두의 것이 되기 때문에 기쁘기도 한 겁니다.

 

이런 게 바로 공동체가 주는 안정감인 동시에 행복감인 것 같습니다.

 

Q. 대화 주제를 조금 바꿔서 공동체에 청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요즘 청년세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먼저, 풍요 속의 빈곤을 늘 느끼며 살아가는 세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청년들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부유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빈곤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세대입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딸이 지금 대학생인데, 대학을 졸업하면 이제 앞날이 깜깜해진다는 말이 있죠. 취업에 대한 불안함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그렇고, 딸에게도 그렇습니다. 가장 부유한 시대에 삶에 대한 걱정이 이렇게 크다는 게 정말 딜레마입니다. 사회 전체의 문제인데 누구도 쉽게 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엄청난 기업이 이렇게 많은데, 취업 문은 계속 좁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답답한 현실입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했을 때만 해도 현재 국력의 10분의 1도 안됐고, 기업도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그때는 취업 걱정을 별로 안 했습니다. 굵직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낙수효과가 있으니까 이제는 삶에 대한 걱정이 없이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힘들어졌어요.

 

또 하나는 우리 사회가 청년들의 불안을 너무 과도하게 부채질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치적인 이유에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즘 20대가 가장 불행한 세대라는 식으로 과하게 몰아가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불안한 세대인데 그 불안을 계속 증폭시키는 건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Q. 오늘공동체 내부에 있는 청년들과 외부에 있는 청년들은 차이가 좀 있나요?
저희 공동체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불안함이 크지 않은데, 그건 아마도 공동체라고 하는 뒷배(?)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누군가 창업을 하고 싶다고 하면 공동체에서 다 후원해 주고, 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때까지 공동체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세워줍니다. 그래서 대부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만 찾으면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Q. 터무늬있는집 관련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출자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일단, 김수동 소장님의 역할이 가장 컸습니다. 공동체 주택 확산과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존경심이 우러났습니다. 이런 일에 내가 뛰어들 수 없으니 누군가가 대신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응원하고, 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리고 터무늬있는집의 사업 내용을 보면 청년 주거문제를 공동체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려 하는 것을 보면 공동체 확산이라는 부분에서 저희 공동체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공동체는 다양한 영역에서 공동체 운동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주거문제에 있어서도 공동체성을 담지한 주거모델이 계속 확산하여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터무늬있는집은 저희 공동체와 상당히 코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공동체 주택 살이를 먼저 하고 계시는 선배 입장에서 터무늬있는집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아쉬움이 딱 하나 있다면 청년 시절에 공동체 살이를 해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터무늬있는집을 통해 청년 때부터 공동체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을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터무늬있는집이라는 공동체 생활의 경험을 앞으로 더 알차고 내실 있게 만들어서 또 다른 공동체적인 삶으로 이어나가 주시면 그게 저희에게는 큰 보람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너무 잘하고 계시지만 앞으로 더 잘되도록 터무늬있는집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터무의있는집 사업이 계속 확대되서 더 많은 청년이 이런 좋은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는 강한 바람이 있습니다.

 

정리 _ 이윤아, 성승현

 

 

출자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