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긴급좌담회 2 : 전세사기 이후의 세상을 그리다

 

지난 5월 25일 국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이 통과되고, 6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고, 또 국회 앞에서 밤낮으로 농성을 이어간 뒤에 나온 특별법입니다. 전세사기 특별법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회복과 전세사기 예방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한편에서는 협동조합의 원리로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고자 하는 대안적인 움직임이 있습니다. 바로 탄탄주택협동조합(이하 ‘탄탄하우징쿱’) 입니다. 탄탄하우징쿱은 자주적, 자립적, 자치적인 조합 활동을 통해 전세 피해문제를 해결하고, 조합원 및 세입자들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탄탄하우징쿱은 어떤 원리로 이것들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걸까요?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이철빈 공동위원장이 전세사기 특별법의 의미와 한계에 관해 이야기하고, 탄탄하우징쿱의 김수동 이사장이 탄탄하우징쿱의 원리와 향후 과제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전세사기 이후의 세상을 그리는 전세사기 긴급좌담회 두 번째 시간에 함께 해주세요.

 

⭕ 일 시 : 6월 28일 수요일 저녁 7시
⭕ 장 소 : 서울하우징랩(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183)
⭕ 주 최 : 서울하우징랩, 사회투자지원재단 터무늬제작소, 희년함께
⭕ 회 비 : 1인당 5천원
⭕ 참가신청 : bit.ly/전세사기긴급좌담회2
⭕ 이야기 손님
  1️⃣ 이철빈 공동위원장(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 전세사기 피해자가 바라본 전세사기 특별법
  2️⃣ 김수동 이사장(탄탄주택협동조합) : 전세사기 걱정없는 안전하고 든든하고 탄탄한 집
  3️⃣ 조정흔 감정평가사(전세사기피해자 지원위원회 위원) : 전세사기피해자 지원위원회 활동 후기

 

 

공지사항

[터무늬X소이프] 가지가지한! 나눔 플리마켓

 

터무늬있는집과 소이프가 함께 플리마켓을 개최합니다.
터무늬있는집과 소이프의 청년들이 셀러로 함께하는 <가지가지한! 플리마켓>
벼룩시장으로 진행되니, 부담 없이 오셔서 함께해주세요.
‘청년들의 이벤트’와 ‘소이프의 B급 제품’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오셔서 즐거운 시간 함께해요!
? 일 시 : 6월 17일 (토) 오후 12시 ~ 3시까지
? 장 소 : 서울 신촌 창천문화공원 (2호선 신촌역 현대백화점 뒷편)
? 문 의 : 소이프 070-8630-5525
? 죄송하지만, 현금 거래만 가능합니다.
? 수익금의 일부는 기부할 예정입니다.
? 재미있는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요.
공지사항

2022 시민출자 청년주택 터무늬있는집 연차보고서

 

2022년 시민출자 청년주택 터무늬있는집 연차보고서(최종, 펼친면)

자료실

2023 터무늬있는집 청년 네트워크 협업 지원사업

 

2022년 처음 시도한 ‘터무늬있는집 청년 네트워크 협업 지원사업’은 8개 청년단체가 참여해 3개의 협업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마쳤습니다. 청년들은 협업 지원사업 덕분에 다른 단체의 구성원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고, 우리가 직접 기획한 활동을 우리가 주체가 되어 수행하니 재미와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터무늬있는집 청년들과 함께 진행한 사업 가운데 이렇게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사업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2023년에는 협업 지원사업을 통해 각 청년단체의 역량이 강화되고, 또 이후 단체 간 새로운 협업의 모색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협업 지원사업을 준비했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은 뜻 있는 시민들의 연대로 만들어진 집입니다. 그곳에 사는 청년들이 협업 지원사업을 통해 연대의 즐거움을 더 많이 알게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대의 경험이 이후 계속될 청년들의 삶과 활동에 중요한 기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Ⅰ. 목 적

1) 청년단체의 전문성을 살린 협업 사업 발굴 및 네트워크 활성화

2) 협업 지원사업을 통한 터무늬있는집의 신규사업 개발 모색

3) 청년단체와 출자자 간 교류 및 협업 기회 모색

 

Ⅱ. 개 요

1) 제목 : 2023 터무늬있는집 청년 네트워크 협업 지원사업 <안선생님, 협업이 하고 싶어요>

2) 사업 수행기간 : 활동 시작일 ~ 2023년 12월 31일

3) 지원규모 : 총 400만원(최대 4개 사업, 각 사업별 개별 조정)

4) 참여대상 : 터무늬있는집 청년단체 입주자 및 구성원(청년단체 2곳 이상 참여 필수)

5) 주관 : 터무늬제작소

6) 터무늬있는집 청년단체

 

Ⅳ. 세부 실행계획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첨부파일을 참조해주세요.

 

[청년 네트워크]2023년도 터무늬 청년 네트워크 협업 지원사업

공지사항

전세사기 긴급좌담회 <사회적 재난, 전세사기를 이야기하다>

 

전세사기 관련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사를 매일 챙겨보는데도 매일 새로움을 느낄 정도로 수법도 다양합니다. 세입자의 피 같은 보증금을 가로채려는 이들의 성실함과 집요함은 정말 대단합니다. 자신의 전 재산과 다름없는 보증금과 안락한 나의 보금자리를 순식간에 잃을 수 있다는 불안은 한 인간의 존재 자체를 뒤흔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전세사기는 악질 중의 악질 범죄입니다. 

 

전세사기꾼을 모두 잡아들이면 문제는 끝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쁜 사람이 나쁜 짓을 꿈꿀 수 있게 만드는 제도와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더 교활한 사기꾼은 또 등장하게 될 겁니다. 전세사기는 단순 사기 사건이 아닌 제도가 만든 사회적 재난입니다. 피해자 구제 대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꽃다운 청춘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기 바쁩니다. 

 

전세사기 피해자의 대다수는 청년입니다. 청년들은 전세사기 뉴스를 보며 혹시 나도 피해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전세를 살아도 되는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내 보증금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청년들은 집 없는 자의 설움을 깊이 체감합니다. 

 

전세사기 사건의 원인과 현황, 피해자 구제 대책과 재발방지 대책, 그리고 세입자 청년들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려 합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이철빈님과 부동산 전문가 조정흔 감정평가사님, 그리고 전세사기 대책을 연구하고 있는 희년함께 토지정의센터의 이성영 센터장님이 함께 합니다.

 

✅ 일 시 : 5월 12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 장 소 : 서울하우징랩(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183)
✅ 주 최 : 서울하우징랩, 사회투자지원재단 터무늬제작소, 희년함께
✅ 회 비 : 1인당 5천원
✅ 참가신청 : https://bit.ly/전세사기긴급좌담회
✅ 발표자
  1️⃣이철빈(김대성 전세사기피해대책위) : 전세사기 피해사례 및 피해자 구제방안
  2️⃣이성영(희년함께 토지정의센터) : 전세사기 발생원인 및 재발방지 대책
  3️⃣조정흔(하나로감정평가사사무소) : 현 정부 전세사기 재발방지 대책 평가

공지사항

[터무늬레터 7호] 2023 터무늬제작소 총회 ‘터무늬있는 밤’?

 

 

지난 3월 24일,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2023 터무늬제작소 총회 : 터무늬있는 밤>에 터무늬 식
지난 3월 24일,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2023 터무늬제작소 총회 : 터무늬있는 밤>에 터무늬 식구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50명이 넘는 청년과 출자자, 관심자 등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참석 못하신 분들에게도 총회의 뜨거웠던 분위기를 최대한 전하고 싶어 온라인으로 보실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현장에 함께하셨던 분들은 또 보셔도 재미있을 겁니다?


이번 총회의 특별한 점은
터무늬있는집 사업보고와 사업계획 발표에서 나아가 청년들이 직접 단체의 활동과 터무늬 살이의 경험을 나누었다는 겁니다. 면면을 들여다보면 혼자만 자세히 알기엔 너무 아까울만큼 참 귀한 활동입니다. 성북청년시민회의 지역 청년활동, 안무서운회사의 은둔청년을 위한 공동체, 청년일상예술연대 차차의 예술과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터무늬있는집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
터무늬 사업 담당자로 저는 이따금 “청년 주거문제는 국가가 해결해야 할 일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맞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터무늬있는집을 만든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민사회에서 자원을 함께 모으고, 청년이 진짜 원하는 대안적 주거모델을 실제로 실험하고 있다는 지점에서 지금 해야 할 몫을 찾고 있기도 합니다.


청년들에게 주거문제는 여전히 여러운 과제입니다.
작년 말부터 이슈화 된 일명 ‘빌라왕’ 사건에 우리는 왜 이렇게 공분하는 걸까요? 1000세대가 넘는 청년, 신혼부부가 여기 저기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고통에 신음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비로소 빌라왕 김모씨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라왕은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수백채를 보유한  일명 바지사장이었고, 배후 조직은 수많은 정책적 허점을 악용해 조직적으로 전세사기를 벌였습니다.


이 안에는 각종 사기의 집합소가 된 부동산 컨설팅 업체의 활개, 전세보증보험 제도의 허점, 전세제도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 한계, 정부의 단속과 임대인 정보공개 제도의 미비, 몰래하는 전입신고 사례 등 많은 문제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피해자의 대부분이 청년세대이고 이들의 고통에 귀기울이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는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사실입니다. 청년들에게 오롯이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우리 사회의 민낯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든 집 세상에 큰 울림이 되길
2023년에도 터무늬있는집과 함께하는 모든 청년, 출자자, 협력단체로부터 “이런 과정을 함께해 참 좋다!”는 이야기가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2023년도 북서울신협과 함께하는 터무늬제작소의 주력 사업 ‘터무늬있는 어부바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모든 과정이 모두에게 보람이고, 즐거움이었으면 합니다.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터무늬있는집을 전국에 수천, 수만 호씩 조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뜻이 있는 시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자원을 만들고 청년 주거문제의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일, 그리고 이를 통해 공공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시민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는 모든 과정을 발자취로 남기고 싶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의 2023년에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주변의 소중한 이들에게 이렇게 좋은 시민운동이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터무늬있는집 흥해랏! ?
 
터무늬제작소 책임연구원 이영림 드림
? 터무늬제작소 환영사와 사업보고
?청년단체의 지역살이, 공동체살이, 연대활동 사례 발표 
✔️ 2023년 터무늬제작소 총회 참여 소감 (정선애 시민출자자)
젊은이들이 살기 힘든 세상에 어른된 입장에 뭐라도 해주고 싶어 참여한 청년 주거공간 터무늬있는집. 십시일반 마음으로 모은 집이 벌써 16호라니. 게다가 청년들도 다른 청년들을 위해 출자자가 되었다니 또 감동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편안한 주거공간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터무늬있는집 총회 후기 공유합니다.
✔️ 2023년 터무늬제작소 총회 참여 소감 (황해원 시민출자자)
오늘 저녁은 출자자로 있는 #터무늬있는집 초대로 저녁 모임 참석. 한때는 공공의 역할을 사적인 영역에서 하는 것에 많이 회의적일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회적 공감대가 있는 뜻있는 人間들의 역할에 더 기대하게 된다. 청년 주거 공간 & 공동체에 대한 의미와 가치, 잘 새긴 시간이었습니다.
터무늬레터 어떻게 읽으셨나요?
터무늬있는집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제안과 응원, 소감 등 어떤 이야기든 좋아요??
사회투자자원재단 부설 터무늬제작소
홈페이지 : ksif.kr(재단) / themuni.co.kr(터무늬) 
이메일 : ksif@daum.net(재단) / hellothemuni@daum.net(터무늬)
전화 : 02-322-7020(재단) / 02-322-7068(터무늬)
 주소 : 노원구 상계로23길 4 덕원빌딩 2층 
본 메일은 사회투자지원재단 및 터무늬제작소와 소중한 만남을 가진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수신을 더이상 원치 않으시면 수신거부 Unsubscribe 를 눌러주세요.
사회투자지원재단
ksif@daum.net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로 23길 4 (상계동, 2층) 02-322-7020
수신거부 Unsubscribe

[터무늬레터 6호] 2023년 새해도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시민출자 청년주택 터무늬있는집이 여러분의 평안한 설 명절을 기원합니다.??????????????????
터무늬레터 6호 | 2023년 1월 20일(금) | 웹에서 보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미명 하에 시민사회를 흠집 내고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공공의 지원을 바탕으로 그동안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해오던 주체와 사업이 소멸하거나 약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저와 터무늬있는집도 한동안 다소 힘이 빠져 있었습니다?

 

새해가 되어 저의 지인이자 터무늬있는집 출자자이기도 하신 육현주 선생님께서 제게 물었습니다.

 

“올 한 해 살고 싶은 모습이나 원하는 문장이 있으면 하나 주시겠어요?“

 

언제부터인가 시간의 흐름에 경계를 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일에 시들해진 저이기에 ‘뭘 또 이런 걸 묻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문뜩, 터무늬있는집이 잘되면 좋겠고 다시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답을 드렸습니다.

 

”터무늬있는집 흥해랏!“

 

진심으로 터무늬있는집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이 잘 된다는 것은 세대 간 연대를 위해 품을 내어 준 선배시민, 각자도생이 아닌 함께공생을 위해 애쓰는 청년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약자와의 동행, 취약함의 증명이 아니라 사회연대를 실천하는 시민자본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아 터무늬제작소 멤버들은 머리를 맞대고 터무늬있는집 사업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민출자기금의 확대, 주거 운동의 지속 여부, 임대를 넘어 자산화의 필요성,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구조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운동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생각해 봅니다. 터무늬있는집 운동의 가치에 공감하고,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우리에게 못 할 일이란 없습니다. 우리 함께 온 마음과 기운을 모아 외쳐보시죠. 2023 터무늬있는집 흥해랏!?

 

 

터무늬제작소 소장 김수동 드림

 

추신) 아래 글씨는 ‘오! 필승 코리아’ 서체의 주인공 단아 손영희 작가님께서 써주셨습니다. 

?출자자 인터뷰 : 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하다! (정지연 출자자)
❝사실 처음에는 라이프스타일이 멋있거나, 멋있는 집에 주목하기도 했어요. 만들다 보니 전원주택을 멋있게 지어 100세까지 산다는 게 과연 모두에게 가능한 걸까 자문하게 됐어요. 이후 개편을 거치며 전원 속에서 집짓기가 아니라 도시에서 적정한 집, 적정 건축, 사회와 삶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콘텐츠를 만드는 쪽으로 집중하게 됐어요. (인터뷰 본문 中)❞
정지연 출자자(브리크매거진 대표)
?출자자 인터뷰 : 건축과 도시의 본질과 지속성에 관하여 (김현숙 출자자)
❝삼양동에 있는 희망아지트는 서울시의 빈집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신축 주택입니다. 처음에 가보니 폐가 그 자체였어요. 주변에는 쓰레기가 쌓여있고, 보통의 빈집들이 그렇듯 저녁에는 좀 음산한 기운이 돌기도 했고요. 제가 희망아지트 작업을 맡으며 가장 바랐던 것은 마을에 어울리면 좋겠다. 그리고 이 건물이 거대한 장벽같이 되게 하지는 말아야 겠다는 거였습니다. 올라와 있는 지형을 활용해 두 동으로 기획하게 되었고, 청년 공유주택으로 활용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러려면 먼저 이 곳에 살게 될 청년들의 이야기를 좀 많이 듣고 싶었습니다. (인터뷰 본문 中)❞
김현숙 출자자(이엔건축사사무소 대표)
?운영위원회 소식 : 터무늬있는집 8호(소이프) 재계약 완료✌️
지난 12월 28일(수), 2022년의 마지막 운영위원회 겸 송년의 밤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운영위원회의 주요 안건은 터무늬있는집 8호(입주 및 운영단체 : 사회적기업 소이프SOYF)의 계약연장 심사였습니다.
2021년 1월에 입주한 터무늬있는집 8호는 이번에 2년의 전세계약 기간이 만료되 계약을 연장해야 했습니다. 소이프의 고대현 대표님이 지난 2년 동안 입주자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간단하게 발표한 뒤 바로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1천 만원 인상을 요구했고, 입주자들이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해 큰 무리가 없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정평가사이신 조정흔 운영위원님이 해당 주택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보증금을 인상해주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준 겁니다. 
요즘 뉴스에서 ‘전세사기’ 혹은 ‘깡통전세’ 문제가 심각하는 기사를 보셨을겁니다. 조정흔 출자자님은 해당 주택이 그런 위험성이 있어 보인다는 거였습니다. 상황이 간단치 않다는 판단이 들어 해당 부분을 추가적으로 검토한 뒤에 계약 연장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터무늬제작소와 소이프는 다음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우선,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처음 전세계약을 맺은 집주인이 저희한테 보증금을 받자 마자 다른 사람에게 집을 판 상황이었습니다. 더 불안해졌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집주인은 보증금 인상이 안되면 월세를 더 받겠다고 했습니다. 당혹스러웠습니다.
터무늬있는집 8호는 보증금을 시민출자금에 LH의 청년전세보증금대출을 매칭해 마련했습니다. LH에 해당 사항을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LH는 현재상황에서 보증금 인상은 불가하며, 보증금을 인상하면 대출연장이 어렵다고 알려왔습니다. 집주인에게 우리는 보증금이든 월세든 인상이 아예 불가한 상황이라는 것을 다시 알렸고, 다행히 집주인이 기존 계약조건을 그대로 유지해주기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8호의 계약연장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전세라는 한국만의 특수한 주택 계약방식을 활용해 청년주택을 공급하고 있는 터무늬있는집에 ‘전세사기’, ‘깡통전세’와 같은 문제는 매우 큰 불안요소입니다. 전세사기의 피해가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터무늬있는집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다행히 해당 문제에 전문성을 가진 운영위원분들이 계시기에 시민출자자님들이 힘들게 모아준 출자금은 아직까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출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들을 더욱 더 마련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청년들의 안전한 주거권이 더욱 보장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터무늬있는집도 함께 힘을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터무의있는집 청년 네트워크 신년 벙개모임?
지난 1월 6일(금), 대학로의 작은 카페를 빌려 터무늬있는집 청년 네트워크 신년 벙개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보통 1년에 2번(여름과 겨울) 정도 터무늬있는집 청년들이 모두 모이는 네트워크 모임을 가져왔는데, 작년 연말에 일정이 여의치 않아 네트워크 모임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새해가 되자마자 신년회로 모임을 대체해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터무늬제작소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보다는 일종의 ‘벙개모임’ 형식으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아무런 계획 없이 모여 먹고 마시며 친목을 다지는 컨셉이었는데, 그동안 항상 열심히 계획을 세워 모임을 진행해왔던 터무늬제작소 실무자 입장에서는 큰 모험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희가 머리를 쥐어짜내서 프로그램을 만들 때보다 더 화기애애하게 청년들끼리 즐겁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터무늬제작소는 즐겁게 놀 줄 아는 재능이 없나 봅니다.?
2022년에 ‘터무늬있는집 청년 네트워크 협업 지원사업’을 함께 진행했던 청년단체들끼리 많이 친해질 수 있었고, 해당 청년단체들이 이번 벙개모임에 많이 참석한 것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주요 이유였습니다. 역시 청년들은 누군가 만들어 준 판보다 스스로 판을 만들 수 있게 해줄 때 더 즐겁게 활동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벙개모임에서 자연스럽게 다음 모임은 청년단체가 돌아가면서 다른 입주자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는 방식으로 진행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희 실무자들도 다음에는 주최자가 아니라 초대손님으로 참석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큰 기대가 됩니다.?

 

터무늬레터 6호 어떻게 읽으셨나요?
혹은 터무늬있는집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제안과 응원, 소감 등 어떤 이야기든 좋아요??
사회투자자원재단 부설 터무늬제작소
홈페이지 : ksif.kr(재단) / themuni.co.kr(터무늬) 
이메일 : ksif@daum.net(재단) / hellothemuni@daum.net(터무늬)
전화 : 02-322-7020(재단) / 02-322-7068(터무늬)
 주소 : 노원구 상계로23길 4 덕원빌딩 2층 
본 메일은 사회투자지원재단 및 터무늬제작소와 소중한 만남을 가진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수신을 더이상 원치 않으시면 수신거부 Unsubscribe 를 눌러주세요.

 

[터무늬레터 5호] 안전하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터무늬레터 5호와 함께 안전하고 풍성한 추석 명절 되세요??????????????????
터무늬레터 5호 | 2022년 9월 8일(목) | 웹에서 보기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시간이 갈수록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더 빨리 알아차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약간 감상적인 이야기로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감상과는 전혀 먼 이야기입니다.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기후재난의 시대에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와 폭염?이 불시에 그리고 수시로 발생하고, 계절의 변화도 갑작스럽습니다. 지나간 계절과 작별을 할 시간도 없이 새로운 계절을 맞이합니다. 불현듯 선선해진 바람을 느끼며 가을이 왔음을 알아차린다는 이야기도 이제는 옛말입니다. 퇴근 길, 저는 갑작스럽게 차가워진 공기를 들이마셨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기후재난이 이제는 정말 우리 곁에 와있다는 현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코로나19가 그렇고, 이번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도 그렇습니다.
터무늬있는집에도 기후재난이 들이닥쳤습니다. 지난 폭우 때 봉천동의 터무늬있는집 6호(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천장에 심각한 누수가 생겨 온 집안이 물에 잠기는 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입주자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망연자실했습니다. 다행히 입주자들이 바로 다음 날부터 근처 호텔에서 지낼 수 있도록 SH공사에서 빠르게 대처해주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물론, 내 집 아닌 호텔에서 생활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는 하지만요.?
재난은 평등하지 않습니다. 재난에 대처할 힘과 여력이 없는 사회적 약자들이 경험하는 재난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재난은 그 강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어떻게든 예방이 가능한 인재(人災)와 달리 한 사람,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기후재난과 같은 거대 재난의 예방을 위해 전 지구적인 연대의 힘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수해 피해를 입은 터무늬있는집 6호 입주자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담아 소정의 긴급생활비를 지원했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은 세대 간 연대, 사회적 연대와 같이 ‘연대’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기후재난의 시대에 연대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청년 주거문제를 공동체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터무늬있는집 시민출자운동에 함께 연대해주신 출자자님들의 소중한 마음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터무늬제작소 선임연구원 성승현 드림
✔️ 지난 8월 24일부터 1주일 간 터무늬있는집 시민출자자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최종적으로 61명의 출자자분들이 설문에 응답해주셨습니다. 설문답변을 하나하나 살펴보다 감동적인 내용이 많아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설문에 참여해주신 모든 출자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설문조사 결과는 터무늬제작소와 터무늬있는집의 구성원(운영위원, 청년단체)들이 함께 신중하고, 면밀하고, 또 냉철하게 분석해 결과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터무늬있는집의 향후 사업내용에 충실히 반영해 더 내실있는 시민출자운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출자자 인터뷰 : 관악에서 만난 행동하는 멋진 선배! (구명숙 출자자)
청년들에게는 힘내라는 말 대신 함께 뛰며 힘주는 멋진 선배가 필요합니다. 관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구명숙 출자자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 멋진 선배가 있는 관악의 청년들은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공익활동가를 위한 관악뿌리재단, 그리고 지역협의체와 공동체 활동 등 관악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구명숙 출자자님의 개인활동 이야기를 비롯해 터무늬있는집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구명숙 출자자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저는 터무늬있는집에서 실제로 살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실제로 살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과 마음을 더 많이 움직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움은 터무늬있는집은 여전히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의지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운동의 의지가 더 강하다 보니 청년들에게 출자의 선한 영향력이 어떻게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요.

구명숙 출자자(관악정다운의료사협 살림위원장)
?세대주거 공감살롱 : 그럼에도 혼자가 아니라서 
시민출자를 통해 청년주택을 만드는 ‘시니어세대??’와 공동체로 살아가며 지역에서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는 ‘청년세대??’가 함께 만드는 터무늬있는집은 ‘세대 간 연대’를 통해 청년 주거문제를 풀어간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터무늬제작소와 3곳의 터무늬 청년단체(성북청년시민회, 봉천살롱, 해당사항없음)가 공동으로 [세대주거 공감살롱 : 그럼에도 혼자가 아니라서]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총 4회차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세대주거 공감살롱은 세대갈등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인 ‘주거’ 문제를 가지고 시니어세대와 청년세대가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해보자는 취지로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1️⃣성북청년시민회가 기획한 1회차(여는 한마당)에서는 베이비부머세대, X세대, 밀레니얼세대, Z세대 등 각 세대의 특징을 알아보고, 각 세대별로 어떤 경험의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자세히 보기)
2️⃣해당사항없음이 기획한 2회차(넘나드는 사람책)에서는 10대-20대(조만성), 30대-40대(장은실), 50대-60대(김수동), 이렇게 각 세대에 속하는 개인들의 주거여정 이야기를 통해 세대에 따라 어떤 주거여정의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자세히 보기)
3️⃣봉천살롱이 기획한 3회차(너와 나, 몸과 마음으로 만나기)에서는 머리와 생각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취지로 요가와 명상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만족감이 가장 높았던 회차였습니다.(자세히 보기)
4️⃣성북청년시민회가 기획한 4회차(닫는 한마당)에서는 조금 더 주거문제에 집중해 각 세대별로 각 개인이 원하는 이상적인 주거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지난 4회차의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회고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자세히 보기)
세대협력형 청년공유주택 ‘터무늬있는집’은 앞으로도 세대 간 이해와 공감을 위한 자리를 더 적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시니어세대와 청년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또 다른 자리에서 우리 또 만나요!
  
※ <세대주거 공감살롱 : 그럼에도 혼자가 아니라서>는 서울시 청년허브<2022 청년 의제별 네트워크 지원사업 ‘N개의 연결’>의 지원을 받아 터무늬있는집 청년 네트워크가 주최 및 주관한 행사입니다.
?청년주거포럼 : 청년들의 꽤 괜찮은 함께 살기
총 6회차의 청년주거포럼 가운데 4회차까지 마무리됐습니다. 청년주거포럼을 통해 셰어하우스, 사회주택, 코리빙하우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 사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청년주거는 결국 청년들의 삶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청년주택 정책의 범주에 담기지 않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선택해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아무도 책임지져주지 않는, 오롯이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되는 그들의 주거문제는 결국 그들의 삶의 이야기였습니다. 
청년주거포럼을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추석 연휴에 잠깐 시간을 내어 정주행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OTT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것보다 더 큰 재미를 선사해줄 겁니다~!
? 1회차 : 청년주거권 운동의 오늘과 내일(민달팽이유니온 지수 위원장)

➡️ 전체영상 시청하기(클릭) / 하이라이트 시청하기(클릭)

? 2회차 : 또 다른 가족, 소셜패밀리의 탄생(선녀방 장신재 대표)

? 3회차 : 다양한 삶, 다양한 선택, 다양한 사람(다다다협동조합 조만성 대표)

? 4회차 : 하나의 지붕 아래 크고 풍요로운 집(맹그로브 MGRV 하진수 이사)

➡️ 전체영상 시청하기(클릭) / 하이라이트 시청하기(준비중)

? 5회차 : 9월 13일(화) 오후 3시
– 주제 : 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책방시점 돌김(『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 공저자))

? 6회차 : 9월 29일(목) 오후 3시
– 1인 가구의 주거, 그리고 공동체(서울연구원 안현찬 박사)

? 현장참여 : 성북청년공간(성북구 화랑로 172 4층)
? 온라인 생중계 : 터무늬있는집 유투브 채널
? 참여대상 : 청년주거 문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 본 포럼에는 문자통역이 제공됩니다.
※ 본 포럼은 서울시 청년허브의 <2022 청년 의제별 네트워크 지원사업 ‘N개의 연결’>의 지원을 받아, 터무늬있는집 청년 네트워크가 주최 및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청년주거포럼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입니다!
  • 새로운 주거형태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셰어하우스의 장단점, 주거문제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이 어떤지 알게 되어 좋았다. 특히 월세든 전세든 내 집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1년이든 2년이든 긴 시간 내가 머물 보금자리고 그 기간이 절대 짧은 기간이 아니라 내 집이 맞다고 말해주셨을 때 “아 나도 내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구나”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궁금했던 것을 사회자분이 콕 집어 잘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터무늬레터 어떻게 읽으셨나요?
터무늬있는집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제안과 응원, 소감 등 어떤 이야기든 좋아요??
사회투자자원재단 부설 터무늬제작소
홈페이지 : ksif.kr(재단) / themuni.co.kr(터무늬) 
이메일 : ksif@daum.net(재단) / hellothemuni@daum.net(터무늬)
전화 : 02-322-7020(재단) / 02-322-7068(터무늬)
 주소 : 노원구 상계로23길 4 덕원빌딩 2층 
본 메일은 사회투자지원재단 및 터무늬제작소와 소중한 만남을 가진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수신을 더이상 원치 않으시면 수신거부 Unsubscribe 를 눌러주세요.

 

[인터뷰] 건축과 도시의 본질과 지속성에 관하여(김현숙 출자자)

 

 

❝삼양동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터무늬있는집 7호)는 터무늬있는집 중에서 유일한 신축건물입니다.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 할지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그냥 ‘멋’이 있습니다. 이 멋진 건물의 설계자는 바로 김현숙 건축가님입니다.

 

김현숙 건축가님은 삼양동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가 다 지어진 이후 시민출자자가 되어 터무늬있는집의 어엿한 가족이 되어주셨습니다. 이렇게 뜻 깊은 가족은 꼭 만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김현숙 출자자님을 찾아갔습니다. 공공건축에 관한 이야기부터 삼양동의 허름한 빈집이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로 탄생하게 된 배경, 세대주거 공감살롱을 통해 현장에 다시 방문해 본 소감까지. 터무늬있는집에 대한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는 2022년 9월 15일(목)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엔건축사사무소 사무실에서 진행했으며 김현숙 출자자, 김수동 소장, 성승현 선임연구원이 함께 했습니다.❞ (글_이영림)

 

 

출자자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현숙) 안녕하세요. 저는 대외적인 직업으로는 이엔건축사사무소의 대표 건축사고요. 현재 연성대학교 건축과 겸임교수로 제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집에서는 아이의 엄마이면서 배우자의 아내이고, 부모님한테는 소중한 딸이면서 또 큰 며느리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건축사라는 직업을 통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공공건축가, 골목건축가, 집수리전문관 자문 활동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공공건축, 집수리 전문가는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김현숙) 쉽게 말하면 건축 전문가들이 행정 참여를 통해 지역에 도움을 주는 활동이라 볼 수 있어요. 집수리전문관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집수리 지원사업을 추진할 때 상담, 초기검사, 준공검사를 하는 역할을 집수리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죠. 

 

공공건축가 제도는 지자체에서 공공(公共)공간, 혹은 도시환경을 만들 때 초기 기획 단계부터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까지 전문가가 자문하고 살펴보도록 하는 제도에요. 제가 터무늬있는집과 인연을 맺게 된(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건축에 참여한) 삼양동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경우가 그런 것인데, 당시 10명의 공공건축가를 선정해 도시재생사업에 일부 참여하게 된 거죠.

 

골목건축가라는 타이틀로는 3년 동안 활동하며 조사도 하고,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될 때는 의견을 주고, 자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영림) 본업이신 건축사 활동을 살려 사회적인 기여를 하시고 계신 거네요. 

 

(김현숙) 네. 사실 약간의 수당이 나오기는 하지만, 공공건축가나 집수리 전문관 활동이 사실 큰 돈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공익적인 목적이 더 크기도 하고 그 부분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수동) 출자자님께서 어떤 계기로 공공건축가로 활동에 참여하게 되셨는지 좀 더 듣고 싶어요.

 

 

공공건축가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김현숙) 몇 년 전에 서울시에서 공공건축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어요. 당시 저는 민간의 과업만 하던 때였는데, 조금 더 공익적이면서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때였거든요. 공공건축가 활동을 통해 그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지원을 했습니다.

 

공공건축가 : 공공건축물과 정비사업의 계획 및 설계 단계에서 건축전문가를 투입해 공공성을 높이고 도시경관과 어울리는 건축문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제도로 서울시는 2011년 제도를 도입했으며, 2022년 현재 163명 운영 중임. 공공건축물, 정비계획 수립과 자문, 설계, 심사 등의 역할을 하며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공공건축물 사업의 전문성 향상과 디자인 제고를 도모함. 한편, 공공건축가 제도는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영국 등 주요국에선 이미 보편화돼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시 홈페이지)

 

(김수동) 이엔건축사사무소의 홈페이지를 보니 서울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도 공공건축가 활동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어떤 활동인가요?

 

(김현숙) 민간전문가 제도인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해 도시의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는 지자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의식 있는 지자체에서는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시설계 혹은 도시재생사업에 활용하기도 하고요. 지역에 가보면 소수의 건설 업체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공공건축가는 그 자체로 지역을 혁신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고향인 제주도에서의 경험

 

(성승현) 공공건축가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 혹은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하나만 소개해주세요.

 

(김현숙) 제주도 공공건축가들은 그룹으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공공성 지도를 만들기도 하고,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된 아이디어를 가지고 전시회를 열거나 책을 내기도 했어요. 공공건축물 하나가 아니라 그 지역 전체를 보면서 의견을 제시했던 과정 자체가 저한테는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어요.

 

 

건축과 도시의 본질과 지속성에 관하여

 

(성승현) 출자자님께서 운영하고 계시는 이엔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건축과 도시의 본질과 지속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하며, 새로운 사회문화적 가능성을 찾는 작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라는 회사소개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출자자님께서 생각하는 건축과 도시의 본질과 지속성은 무엇인가요?

 

(김현숙) 어려운 질문인데요 (웃음). 글쎄요, 저도 아직 건축과 도시의 본질과 지속성에 대한 답을 못 찾고 있기 때문에 그 답을 찾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썼던 것 같아요. 사람들은 도시로 모여들고 있고 도시에 정착할 때는 저마다 머무름의 이유가 있을텐데, 도시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추구하고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어요. 물리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도시의 지속가능성도 계속 고민하고 싶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주거문제가 심각한데, 일례로 사회투자지원재단의 터무늬있는집이 이러한 부분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삼양동에서의 협업을 통해 더 느끼기도 했고요.

 

(성승현) 이엔건축사사무소 활동에 출자자님의 이러한 가치관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회사 운영에 있어서 나름대로 가지고 계신 지향점이나 원칙 같은 게 따로 있을까요?

 

(김현숙) 공급하는 입장에서 디자인이나 원칙을 이용자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사용할 사람들의 얘기를 잘 들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공공건축이라 하면 한 사람을 위한 건축이 아니니 특히 관여된 많은 이들의 얘기를 듣곤 하는데요.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구슬을 꿰듯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건축사 입장에서 다른 입장이 있더라도 우선은 사용자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축물은?

 

 

김현숙 출자자님이 참여한 369성곽마을 예술공방과 사랑방 (서울시 성북구 위치) (출처 : 이엔건축사무소)

 

(성승현) 지금까지 참여하셨던 건축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거나 혹은 출자자님이 지향하는 철학이 가장 잘 담겨있는 건축물은 어떤 건가요?

 

(김현숙) 맨 첫 번째 했던 공공건축물인 369마을 작업이 기억에 남아요. 4개의 공공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주민공동이용시설로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제가 담당한 건 마을사랑방과 예술공방을 리모델링 한 작업이었어요. 10평~20평 남짓 되는 단독주택들을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행한 것인데, 원래는 재개발 계획이 있었지만 주민들이 반대해 무산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만큼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반영했고요. 공사 자체도 어려운 작업이었던 게 계단을 올라가 제일 끝단에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거였는데 접근성이 안 좋아 자재를 수작업으로 옮겨야 했거든요. 어렵게 완성된 공간에서 주민들이 모이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사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민원성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공무원들의 역할을 우리가 대신 하고 있는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공사하는 와중에도 많은 변화를 요청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들의 이야기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살아있는 공간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이 쉽지 않더라도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의사결정 과정에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야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공간을 사용하거나 운영할 수 있게 되는 거 같아요.

 

 

삼양동의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를 함께 만든 경험 

 

터무늬있는집 희망아지트 삼양동 신축 과정을 설명 중인 김현숙 출자자

 

(성승현) 출자자님께서 삼양동의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를 설계하고, 감리하는 역할을 하셨잖아요. 이후 서울시에서 빈집을 활용한 청년주택으로 언론에 많이 회자되기도 했고요. 그 때의 경험을 좀 듣고 싶습니다.

 

(김현숙) 삼양동에 있는 희망아지트는 서울시의 빈집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신축 주택입니다. 처음에 가보니 폐가 그 자체였어요. 주변에는 쓰레기가 쌓여있고, 보통의 빈집들이 그렇듯 저녁에는 좀 음산한 기운이 돌기도 했고요. 제가 희망아지트 작업을 맡으며 가장 바랐던 것은 마을에 어울리면 좋겠다, 그리고 이 건물이 거대한 장벽같이 되게 하지는 말아야 겠다는 거였습니다. 올라와 있는 지형을 활용해 두 동으로 기획하게 되었고, 청년 공유주택으로 활용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러려면 먼저 이 곳에 살게 될 청년들의 이야기를 좀 많이 듣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당시 강북구에서 활동하던 터무늬있는집 청년팀인 로컬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 그리고 민달팽이유니온을 만나 청년들의 욕구를 듣고 설계에 반영하려고 함께 진행을 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도로에 차량 진출입로가 없어 공사차량의 접근이 쉽지 않았고, 이를 강북구와 조율해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거에요. 다행히 앞에 있는 민간 주차장을 임대해 장비를 투입하긴 했지만, 다 민간 대지로 둘러싸여 있어 건설하는 작업도 쉽지 않고, 인허가 과정도 굉장히 복잡했던 기억이 납니다.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삼양동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는 장기간 방치되어 있던 빈집을 철거한 후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노후화된 건축물, 지역 쇠퇴,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는 마을의 도시재생을 위해 빈집을 신축 또는 리모델링하여 청년주택, 신혼부부 주택, 커뮤니티시설 등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양동 청년주택과 인근의 청년거점시설은 이 새로운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이다.
 

공공에서 추진하는 임대주택이지만 대규모의 획일적인 건물이 아니라 지역만의 고유한 특성을 담아내어 마을과 어울리는 건물을 계획하고 싶었다. 구릉지 마을의 경사지형을 존중하여 마당, 각 층의 테라스, 옥상 등의 다양한 레벨에서 여러 행위와 이벤트가 일어나도록 내외부 공간을 연결시켰다. 그리고 오래된 골목길처럼 우연한 만남이 있고 안부를 물으며 서로의 일상을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실내의 개별 방들은 개인의 독립된 공간이지만 공유식당, 모임공간, 창업 취미공간, 커뮤니티계단 등은 거주자들끼리 소소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그동안 방치되었던 빈집의 어둡고 위험한 공간이었던 것과는 달리, 주변과 어울리면서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마감재료의 선정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이렇게 꾸며진 공간 속에서 청년들이 마을에 정착하고 소통하면서 지역 환경을 활기 있게 변화시키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 이엔건축사무소 endesign.co.kr

 

터늬있는집 세대주거 공감살롱으로 삼양동을 다시 찾은 소감

 

(성승현) 이번에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1층에 있는 삼양청년회관에서 진행한 ‘세대주거 공감살롱’에 참여해주셨는데요. 덕분에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의 입주자들도 만나고, 입주자들이 살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셨을 것 같습니다. 입주자들이 실제 사는 모습 보니 어떠셨나요? 

 

(김현숙) 이번에 방문해서 주택 1층에 삼양청년회관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처음 확인했어요. 그 공간을 주민공동이용시설로 기획할 때 청년들의 재택 업무공간이나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 행사공간 등으로 기획했는데 터무늬있는집 행사를 그 곳에서 한다니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행사 때 주택 라운딩을 통해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주거 공간을 둘러보면서 청년들이 잘 활용해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던 것도 너무 기뻤습니다.  

 

(김수동) 건축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시민출자자로도 이렇게 터무늬있는집에 참여를 하고 계신데, 어떤 계기와 마음으로 출자를 하게 되셨나요?

 

(김현숙) 그때 설계를 하면서 사회투자지원재단과 터무늬있는집 사업을 처음 알게 됐어요. 외국에는 없는 전세제도를 활용해 보증금을 시민이 함께 부담하고 청년들에게 적은 주거비로 제공한다는 게 정말 좋은 주거대안 중 하나라 생각해 출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출자하고 싶은 마음은 그때부터 있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시간이 흘러 올해 드디어 출자를 하게 되었고요. 사실 조금 늦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 큰 돈이 아니기도 하고요. 또, 출자라는 방식이 기부보다는 부담이 덜하기도 해요.

 

2022년에는 청년주거포럼을 유튜브로 함께 보며 정말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건축가가 개입되지 않은 영역에서 다방면에서 주거문제를 대안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이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도 여러 방법으로 사회문제,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생각해봐야겠다는 영감도 얻었고요. 저는 프랑스에서 공부를 했는데 유럽 같은 경우 공공임대주택이 잘 확보되어 있고 질 좋은 사회주택도 많이 조성되어 있는 편이거든요. 우리도 공공에서 계속 지원과 홍보를 함께해 다양한 대안적 주거모델이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영림)  건축 분야에서 꿈을 꾸고, 직업 활동까지 하시게 된 게 어떤 특별한 주거경험이 있으셨기 때문일까요?

 

(김현숙) 가족 중에는 건축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제가 학생 때는 건축가가 그렇게 선호하는 직종이 아니기도 했고요. 어릴 때는 예술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업적으로 이를 표출할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을까 찾으면서 디자인, 그 중에서도 건축 분야를 전공하게 됐어요. 집도 지어보고 싶고, 주변 환경도 바꿔보고 싶은 마음에 건축가를 지망하게 됐던거 같아요. 대학 이후 프랑스로 유학을 갈 때는 미에 대한 기준을 알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미적 기준에 대한 연구를 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건축의 기술이나 미적인 측면보다는 도시를 기반으로 건축을 풀어내더라고요. 그래서 이후 저도 도시환경에 관한 공부에 좀 더 집중하게 되었고요. 

 

터무늬있는집 세대주거 공감살롱 1회차 (여는 한마당)

 

터무늬있는집 세대주거 공감살롱 2회차(넘나드는 사람책)에서 희망아지트 설계 경험을 나누고 있는 김현숙 출자자

 

터무늬있는집과 출자 운동을 함께 고민하는 것으로 마무리

 

(김수동) 출자자님께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그간 터무늬있는집은 관계 기반의 출자를 많이 해왔는데요. 출자운동의 확산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2022년 하반기 출자자 설문조사를 통해 출자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출자운동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까 여쭙기도 했고요. 출자를 하신 입장에서 내가 만약 누군가에게 터무늬있는집 출자를 권유한다고 하면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김현숙) 솔직히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출자를 권유할 생각은 못해봤습니다. 누군가에게 재정적인 기여를 권하는 것 같아 선뜻 그러지 못했는데, 이번에 주거포럼을 비롯해 여러 활동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활동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럽에서는 사회주택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한 달에 5만 원씩 미리 출자해 입주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한 아이디어로 출자자가 되었을 때 전반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같은 걸 고민해보면 쉽게 접근할 수도 있고, 출자운동도 확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영림) 김현숙 출자자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삶의 이야기가 있는 공간, 소통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 이웃과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세대주거 공감살롱, 터무늬있는집 FGI, 출자자 인터뷰로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해주신 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터무늬있는집도 출자자님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터무늬제작소 식구들과 김현숙 출자자

 

 

(주)이엔건축사사무소 블로그에 올라온 김현숙 출자자님의 후기 나눔 

 

 

터무늬제작소에서 주최한 ‘세대주거 공감살롱’ 두 번째 행사가 강북구 삼양청년회관 2관에서 열렸다. 우리 이엔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와 감리를 했던 건물이다. 준공 후 건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일이 없다가 행사가 있다고 하니 내심 기대하는 마음으로 찾아갔다. 거주자들의 불만이 있을까봐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중략)
 

각 세대별로 주거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난 뒤 청년들이 살고 있는 주택 내부를 둘러볼 시간을 가졌다. 많은 제약과 한계로 설계가 쉽지 않았던 건물이다. 너무 좁다고 불평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작은 공간들을 알뜰히 사용하며 만족해하고 있었다. 다행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청년들과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설계하려고 노력했었다. 건축법이나 기술적인 면은 전문가인 건축사사무소에서 더 잘 제안할 수 있겠으나, 사람들이 사는 모습들이 똑같지 않기에 개별 공간의 계획은 이미 공유주택에 살아보았던 청년들의 의견을 귀기울여 들으려 했다. 다양한 유형의 주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편안한 일상을 가져다 주는 주거 대안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주거문제를 사회적으로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터무늬제작소에 응원을 보낸다.
 

#터무늬있는집 #터무늬있는희망아지트 #세대주거공감살롱 #이엔건축사사무소 #공유주택 #주민공동이용시설
 

2022. 9. 5.

 

출자후기

2022년 하반기 터무늬있는집 재정보고

 

재정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