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관악에서 만난 행동하는 멋진 선배! (구명숙출자자)

 

❝청년들에게는 힘내라는 말 대신 함께 뛰며 힘주는 멋진 선배가 필요합니다. 관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구명숙 출자자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 멋진 선배가 있는 관악의 청년들은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공익활동가를 위한 관악뿌리재단, 그리고 지역협의체와 공동체 활동 등 관악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구명숙 출자자님의 개인활동 이야기를 비롯해 터무늬있는집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구명숙 출자자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인터뷰는 2022년 7월 12일(화) 관악정다운의료사협 사무실에서 진행했으며, 김수동 소장과 이영림 연구원이 함께 질문했습니다.❞ (글_이영림)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영림) 안녕하세요, 구명숙 출자자님. 작년까지는 신규출자자분들께 전화로 감사 인사를 드린 후 우편으로 출자증서와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렸는데, 올해부터는 일정이 가능한 대로 이렇게 신규출자자분들을 직접 찾아가 츨자증서를 전달하면서 간단한 인터뷰도 진행하고 있어요. 

 

(구명숙) 왜 이렇게 어려운 선택을 하셨어요?

 

(김수동) 출자자분들 만나서 말씀을 듣다 보면 힘이 되는 말을 참 많이 들어요.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고요. 또, 이야기 나눈 것들을 글로 남겨놓으면 그게 쌓여서 귀중한 자료가 되고, 연차보고서에 모아서 실을 수도 있어서 좋더라고요. 

 

(구명숙) 이게 2021년도 연차보고서인가요? 너무 이쁘게 잘 만드셨네요.

 

(이영림) 인터뷰를 요청하면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출자자분들도 계신는데, 그렇게 거창한 것은 아니고요. 출자자님의 평소 활동에 대해 듣기도 하고, 터무늬있는집과 관련해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소소하게 듣기도 해요. 출자자님의 소중한 마음을 저희만 알고 있는 게 너무 아쉬워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은 저희의 노력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바쁘실 텐데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 정말 감사드립니다.

 

 

Q. 자기소개와 함께 관악에서 하고 계시는 활동도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구명숙) 저는 주로 관악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관악정다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1기 이사회에서 이사이자 살림위원장으로 활동했었는데, 올해부터는 살림(경영)위원장과 경영이사로 활동하게 됐어요.

 

지역의 공익활동가를 지원하는 관악뿌리재단에 운영이사로 참여하면서 사업기획위원회 위원장도 하고 있고, 관악 지역의 사회적경제네트워크 법인인 사회적협동조합 공동체관악에서 이사도 맡고 있습니다. 관악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넘어서는 활동으로는 2018년에 사회투자지원재단에서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활동가 학습조직인 ‘페다고지’에 참여한 계기로 2020년부터는 팀학습 코치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렇게 쭈욱 나열하고 보니 지역에서 그리고 사회적경제 활동가로서의 제 모습이 그려지네요. 이외에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창업경영지원센터 멘토도 하고 있고, 소소한 강의 등을 하며 경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영림) 저는 이전에 노원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근무할 때 센터장님을 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구명숙 센터장님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합니다^^ 이전에 해오셨던 사회적경제, 시민사회 활동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구명숙) 행복중심서울생협, 이름이 바뀌기 전에는 여성민우회생협이었죠. 그곳에서 1998년에 조합원이 된 후 2002년부터 조직교육담당으로 시작해서, 상무이사로 2015년까지 일했던 경험이 있어요. 이후 관악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있다가 2019년 6월에 마무리했고, 네트워크 법인의 상임이사로 있다가 이후 의료사협과 관악뿌리재단 창립 후 이사로 활동하게 됐어요. 그러고 보니 30대 후반부터는 계속 협동조합 관련 활동을 해왔네요.

 

(이영림) 센터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그간 지역에서 제일 중요한 기반을 다지고, 만들어 내시는 활동을 해오신 것 같아요.

 

Q. 혹시, 활동 속에서 청년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고민을 접할 기회가 많이 있으셨나요?

 

(구명숙) 관악뿌리재단이랑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활동을 하면서 청년들과 만날 기회가 조금 있었어요. 관악지역에는 신림, 봉천, 난곡지역의 가난한 주민들과 함께 빈민운동을 해오신 분, 90년대 공부방 활동, 도서관 운동, 교육 운동, 환경 운동을 하며 지역에 정착해 지금까지 주민운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와 단체들이 풀뿌리 시민사회를 이루고 있어요.

 

지역의 현장에서 청년시절부터 활동하면서 나이가 들어 이제는 40대 후반에서 50대~60대의 어른이 된 거예요. 사회의 변화와 함께 활동영역도 사회적경제 영역으로 확장되기도 했지만, 안타까운 것은 (꼭 관악지역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함께 이어 활동하는 청년활동가들이 매우 드물다는 거예요. 큰 고민이죠. 

 

지역사회에서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들을 어떻게 뿌리 내리고 자리 잡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의 얕은 생각으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 청년활동가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주거안정과 기본적인 경제생활이 보장된다면 지역에서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 큰 힘이 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특히 결혼하게 되면 활동가들에게 육아문제, 주거문제는 더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이전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을 할 때 지역의 청년들이 정주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데 필요한 활동가 부부의 공동육아 그리고 주거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된 계기는 뿌리재단을 통해 ‘청년 활동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기금 배분사업’을 했던 경험이에요.

 

관악뿌리재단은 공익활동을 하는 단체도 지원하지만, 무엇보다도 활동가들의 성장과 도전, 경험을 지원하는 일을 많이 해요. 청년들이 공익활동을 지속하는 데 당장 필요한 학자금이나 주거자금, 도전이나 경험하고 싶은 활동자금, 쉼이나 교류 이런 필수적인 부분들을 지원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었어요.

 

관악뿌리재단의 전신인 ‘관악뿌리기금 준비위원회’에서 2년간 지역의 공익활동가들의 쉼과 회복을 위한 활동이나, 연대를 위한 활동가대회 등을 자발적인 자조기금을 만들어서 지원했었어요.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고, 지역사회 풀뿌리운동의 지속성뿐 아니라 새로운 청년새대의 공익적 활동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어요. 그 결과가 관악뿌리재단의 탄생으로 이어진 거고요.

 

그런데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에서 이미 저희가 했던 기금사업과 유사한 공익활동가의 복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죠. 그래서 우리도 같은 걸 하기보다는 공익활동가 복지는 ‘동행’과 연대하기로 하고 협약을 맺었어요. 그리고 바로 기금 500만 원을 조성해서 ‘사회적협동조합 동행과 함께 든든한 뿌리 내림’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공익활동가를 선정해 가입출자금과 1년 조합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했어요. 첫해에 64명, 두 번째 해에 17명으로 총 81명이 동행 조합원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어요. 올해도 계속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 사이에 많은 활동가들이 동행의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만족도도 높고요.

 

그래서 관악뿌리재단은 ‘지역 공익활동가들의 성장을 지원하자!’는 목적을 가지게 되었어요. 2020년에는 기금을 조성해 코로나로 어려워진 주민을 지원하는 공익활동에 기금을 배분해 공익활동가들의 활동을 간접 지원하고, 2021년에는 청년들의 활동을 발굴 지원했어요. 이를 계기로 청년공익활동기금을 별도로 만들어 적립도 하고 있어요. 청년들끼리 지역사회에서 공익활동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논의하는 청년모임도 있어요.

 

또, 정다운의료사협에는 4명의 청년 이사가 2기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고, 청년 의료인도 함께하고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의료복지를 통해 지역 안에서 세대를 불문하고 동료로서 함께 활동하며 성장하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서로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해요. 존중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이사님과 활동가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는 관악 터무늬있는집의 ‘봉천살롱’을 잘 알고 있답니다. 관악지역에는 청년연구소도 따로 있어요. ‘잇는연구소’라고 지역을 연구하는 청년연구소예요. 2020년에 만들어져서 지역에 필요하고 가려운 연구를 찾아서 하고 있답니다. 이 청년들 참 좋아요, 아주 많이 응원해요☺️

 

Q. 출자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구명숙) 원래 출자는 더 일찍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다른 곳에 후원이나 출자하고 있는 것도 있어서 생각만 하고 있었죠. 지역활동을 하다 보면 경제적 보상이나 급여 수준이 높지 않은 게 현실이거든요. 기본 생활비 이외에 지출을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망설이다 이제는 정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심하게 됐어요?

 

 

Q. 터무늬있는집을 언제 알게 되었고,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구명숙) 터무늬있는집은 초창기부터 알고 있었어요. 페다고지 활동을 계속 해왔었기 때문에 터무늬있는집도 자연스럽게 알게 됐죠. 그런데 초기에는 귀동냥으로 들은 거라 솔직히 터무늬있는집 사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잘 몰랐어요.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된 데에는 세 번의 포인트가 있었던 거 같은데, 최근 가장 실감 나게 다가온 거는 김수동 소장님 페이스북 글이나 소장님을 통해 이야기를 접하며 ‘시민출자 방식’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었고, 또 그 돈이 어떻게 돌아가고 청년들에게 무엇을 지원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어렴풋이 감을 잡은 뒤에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을 계기로  터무늬있는집 청년단체인 로컬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의 청년활동가를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그 자리에서 터무늬있는집에 산다고 소개하는 것을 들었고, 또 터무늬있는집에 사는 게 얼마나 좋은지를 듣게 된 거죠. 그 일을 계기로 터무늬있는집의 실체를 제대로 인식했다고나 할까요?

 

세 번째는 2년 전에 관악구에 터무늬있는집이 생기고 김명철 활동가(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관악 입주팀)가 입주하며 어떤 곳인지 더 잘 알게 됐어요.

 

사실 관악구는 청년 1인 가구 비중이 1위인 지역이라 사회주택도 많아요. 사회적기업 중 첫 번째로 사회주택을 시작한 썬랩이 관악구에서 4호점, 5호점을 지어 운영하고 있고, 어울리도 벌써 4호나 지어서 청년들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어요. 제가 센터장으로 있을 때 해당 사회주택에 입주한 청년들의 일자리 연계사업을 하기도 했고, 그 청년들이 지역 활동에 연결된 좋은 경험도 있어요. 주거 안정이 이루어지면서 활동까지 이어진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 특히 ‘시민출자형 공동체 주거문화’라는 터문늬있는집의 지향에

공감하고 중요한 사업이자 활동이라 생각해왔죠.❞

 

 

Q. 관악에 있는 터무늬있는집 청년들을 만나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구명숙) 네, 지역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교류할 기회들이 종종 있었어요. 입주청년을 만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 라이프스타일이 달라 힘든 부분도 있다는 것도 들었어요. (하하) 식성이 다른 건 따로 먹으면 되는데 라이프스타일이 다르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수동) 맞아요. 그래서 함께 살이를 위한 준비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봉천동의 청년팀을 생각해보면 마음공부를 해온 팀이고, 공동주거에 대한 꿈도 있었기 때문에 이상적으로 생각한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렇지만 막상 살아보니 생각과 다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작년부터는 터무늬있는집 입주 희망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함께살이 청년학교’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어요.

 

(구명숙) 그러게요. 만나서 활동할 때는 좋지만, 같이 살아본 경험이 없다 보니 막상 함께 살면 부딪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Q. 터무늬있는집에 느낀 매력과 이 운동의 확장에 대한 출자자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구명숙) 터무늬있는집이 저랑 필연적 관계가 있고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 사회에 필요한 청년 주거문제의 해결을 시민출자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데에 매력을 느꼈어요.

 

(김수동) 출자자님께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어요. 터무늬있는집에서 만약 은행 정기예금 정도의 이자 보상(2%~3%)을 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고 있어요. 주변에 출자를 권유할 때나, 출자를 결심하게 될 때 이 정도의 이자 보상이 있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요?

 

(구명숙) 글쎄요. 이게 사실 선한 출자잖아요. 저는 선한 출자의 동기부여는 명확하게 선한 출자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운동이 확장성을 가지려면 시민출자 방식의 선한 영향력에 대해 더 강하게 메시지가 나갈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터무늬있는집의 확장을 위해 아주 선한 출자로 100만 원을 했는데 이자율 때문에 200만 원, 300만 원이 될 수 있나 생각해보면 그게 얼마나 클까 싶거든요. 내가 지금 형편으로 100만 원 정도의 출자를 할 수 있는데, 만약 2%의 이자 보상아 주어진다고 200만 원을 더 출자하게 될까요? 이에 대해선 의문이 있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 터무늬있는집 출자금은 쌈짓돈에서 나오는 게 많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도 쌈짓돈이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어떤 돈으로 출자를 하고 있는지 물어볼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있는데 터무늬있는집의 취지가 좋다고 해서 바로 터무늬에 출자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럼 어떤 돈이 들어올까? 제 경우를 생각해보면 내가 출자할 이유가 발견했기에 출자한 것 같아요. 저 같은 사람의 경우에는 시민출자와 청년 공동체 주거의 기쁨에 대한 메시지를 더 강하게 줘야 출자 참여가 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출자자님이 듣고 싶은 터무늬있는집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구명숙) 저는 터무늬있는집에서 실제로 살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실제로 살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과 마음을 더 많이 움직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움은 터무늬있는집은 여전히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의지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운동의 의지가 더 강하다 보니 청년들에게 출자의 선한 영향력이 어떻게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요.

 

관계의 시너지라는 게 있는 것 같은데요. 생각해보면 터무늬있는집은 100만 원의 출자를 한 한 명의 시민출자자가 100만 원의 출자를 더 하는 것이 시너지가 아닐까 싶어요. 내가 직접 못 내면 낼 수 있는 다른 한 사람을 소개해 줄 수도 있고요. 그러려면 현재 출자자들과의 관계에서도 터무늬있는집이 지향하는 가치와 활동에 더하여 살고 있는 청년의 이야기를 더 많이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더 많이 소통하고 관계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출자자들이 ‘나도 터무늬있는집 출자모금 활동에 동참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야 확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김수동) 좋은 말씀과 제안입니다.

 

 

Q. 끝으로 터무늬있는집의 청년들과 출자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구명숙) 지금 이 순간에도 출자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터무늬있는집은 내가 내는 돈보다 보람이 더 큰 몇 안 되는 일이라는 말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속에서 풀리지 않는
모든 물음들에 대해 인내하십시오
물음 그 자체를 사랑하십시오
지금 주어지지 않는
답을 구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대로 살 수 없는 답을…..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살아보는 것입니다
이제 그 물음 속에 사십시오
그러면 서서히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먼 어느 날 그 답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_ 라이너 마리아 릴케

 

청년들에게는 그냥 현재에 충실하며, 건강하게 자신을 잘 표현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말을 건네고 싶어요. 릴케의 시처럼 ‘살아볼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 땅의 많은 청년들에게 터무늬있는집이 그곳이 되길 기대합니다. 

 

 

정리 _ 이영림

 

출자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