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자가 만드는 출자자 모임 (2023 터무늬있는집 출자자 봄파티 후기)

2023 터무늬있는집 출자자 봄파티를 마치며 함께찍은 사진

 

지난 5월 18일(목), 서울역 끝자락에 위치한 한옥카페 만리서재에서 아주 오랜만에 출자자 모임(2023 터무늬있는집 출자자 봄파티?)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동안 대면모임을 할 수 없어 총회나 포럼 등 대부분의 터무늬있는집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식사를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교류 위주의 출자자 모임은 모이는 게 어려웠던지라 꽤 길었던 코로나 확산 기간동안 거의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3월 말, 마포 채그로에서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터무늬있는밤’ 총회에 50여분 넘는 청년팀, 출자자, 협력기관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많은 출자자분들이 총회에 와주셨는데 사업보고와 청년들의 활동보고 위주로 총회가 진행되다 보니 막상 출자자들 간에 교제를 나눌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 출자자 모임을 띄울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모이는 자리이니 대규모 모임보다는 소규모로 따뜻하고 부담없는 모임이면 좋을 것 같았고, 앞으로의 출자자 활동에 대해 부담없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출자자 봄파티가 열렸습니다.

2018년에 첫 출자를 시작하신 분부터 봄파티가 열리기 몇 일 전에 출자한 새내기 출자자까지 다양한 분들이 모였습니다. 간단한 저녁식사와 자기소개 후 ‘출자자가 직접 정하는 출자자 모임’이 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또 새롭게 출자자 운영위원이 되신 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을 애정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운영위원이 되어 주신 조희정, 황해원 두 운영위원님과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쉽게도 봄파티에 함께하지 못한 박소정 운영위원님을 모두 기쁘게 응원해주었습니다?.

 

올해부터 터무늬있는집 출자자이면서 운영위원 활동을 시작하게 된 황해원 운영위원(좌), 조희정 운영위원(우)

 

자기소개 시간에는 출자자분들의 저마다의 삶의 궤적부터 요즘의 근황, 터무늬있는집에 출자하게 된 계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김수동 소장님과의 인연으로 출자하신 분들부터 우연히 터무늬있는집을 알게 되어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가 출자하게 된 분들까지, 터무늬있는집의 출자자가 된 이유와 동기는 다양했지만 ‘터무늬있는집의 사회적 가치와 지향점’을 찰떡 같이 알아주시는 마음은 모두 동일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시민출자자들의 소개와 근황 나눔 모습

 

함께 하는 취미모임(걷기, 운동, 맛집 탐방, 차 마시고 멍 때리기, 독서모임)부터 출자자들이 원하는 주제로 진행하는 좌담회나 포럼, 출자자가 가이드가 되어 우리 동네에 초대하는(또는 다른 동네에 놀러가는) 동네탐방, 온오프라인 재능공유 클래스를 열어 함께 해보기까지 반짝이는 다양한 출자자 모임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청년들과도 운동회나 단합대회, 가벼운 멘토링 또는 만남, 원데이 클래스 등을 통해 좀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날 이야기한 활동 아이디어는 출자자 운영위원분들과 좀 더 구체화해 다음 모임으로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터무늬있는집 출자자 모임에서 나눈 아이디어 나눔

모임을 마치고 미처 못다한 이야기를 봄파티 참여소감 설문을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출자자들은 즉흥적인 모임도 좋으나 예측가능한 일정과 모임이면 더욱 좋겠다는 의견, 격월이나 분기별로 지속적인 모임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 돌아가며 호스트가 되어 음식을 조금씩 서로 가져와 진행하는 모임방식에 관한 내용까지 제안해 주었습니다. 용산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협조로 이용하게 된 ‘한옥카페 만리서재’에서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모임의 흥을 한껏 살려 주었다는 평도 남겨주었습니다.

여건상 이번 출자자 봄파티에 함께 참여하지 못하신 출자자분들도 주목하셨다가 관심가는 주제의 다음 모임에는 꼭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만나요!! ?

글쓴이_이영림 책임연구원(사회투자지원재단 전략사업팀)

행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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