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후기] 웃음과 감동 한가득 2019년 터무늬있는집 송년모임 

 

웃음과 감동 한가득2019년 터무늬있는집 송년모임 

 

 

함께 만든 집 같이 꾸는 꿈, 터무늬있는집 2주년을 기념하며!

12월 31일(화) 저녁 6시 2019년의 마지막 밤! 충무로 카페바인에서 터무늬있는집 함께만든 이들이 모였습니다. 터무늬있는집 사업 2년차를 맞아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이 함께하게 된 이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송년모임이 꾸려졌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모임은 1부 총회와 2부 축하공연과 레크리에이션 순서로 진행 되었습니다. 

 

(좌) 송년모임 진행모습 (우) 터무늬제작소 문보경소장 발제

 

청년그룹 모두들청년주거협동조합 장은실이사장과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 이두영대표의 사회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첫 발제를 맡은 문보경 터무늬제작소장은 2년간 1호에서 4호가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분들의 참여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간의 성과와 터무늬있는집의 사회적 가치로는 세대협력이라는 사회적 자본 ▲상호의존성 ▲청년의 권한 강화 ▲공동생산을 통한 문제해결 ▲공유경제 측면에서의 인식의 전환을 제시 했습니다. 한편 아직 지역화, 공공협업, 기금 마련의 숙제가 아직 남아있음을 밝히며, 내년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집중할 전망임을 밝혔습니다.

 

함께 만든 집 같이 꾸는 꿈, 터무늬있는집 2주년을 기념하며!

 

(좌측부터) PNP청년기업, 모두들청년주거협동조합, 로컬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의 소개와 지역사회와 공동체활동 발제

 

이어 3곳의 청년그룹은 1년간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공동체주택 내외부적으로 있었던 에피소드를 짧게나마 나누었습니다. 터무늬있는집1호와 3호를 운영중인 로컬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의 박철우이사장은 올 한해 청소년교육, 도시재생을 통해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를 지역에서 만나 해온 활동을 정리 했습니다.

 

모두들청년주거협동조합의 두더지하우스에서는(터무늬2호) 주거 안정을 계기로 조합원들이 결속되고, 모두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간 점을 알렸습니다. 장은실이사장은 개인적으로 터무늬 정례모임을 통해 다른 공동체 주택을 학습하고, 비슷한 고민을 해온 청년들과의 교류로 큰 에너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모두들은 2020년 지역의 청년주택을 조금 더 늘려 더 많은 조합원을 만날 계획입니다.

 

올해 새로운 인연을 맺게된 4호 시흥의 청년기업 PNP는 비지니스 소개와 함께 지역사회가 함께한 집들이 에피소드를 나눴습니다. “그날 참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사실 대부분 처음뵙는 분들이었는데 지역 동장님, 시의원, 유관기관, 임대인, 선배그룹들이 함께하며 서로간 네트워킹하는 모습이 인상깊었고 보람을 느꼈습니다.”라며 우성민 청년은 후기를 전했습니다.

 

소이프의 보호종료아동 대상 디자인 직업교육을 설명중인 고대현대표

 

터무늬제작소는 5호와 6호를 서울 은평에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함께하게 될 청년그룹 예비사회적기업 소이프 고대현대표는 보호종료 아동(청년)의 주거 실태를 알렸습니다. 터무늬있는집과 소이프는 2020년 초 서울 은평에 청년주택을 만드는 일에 속도를 붙일 전망입니다.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 이선민이사는 은평 새싹공간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하며 올해 터무늬와 새로이 협력하게 되었음을 알렸습니다.

 

 

터무늬제작소와 사회투자지원재단의 새로운 변화

1부를 마치기 전 사회자는 터무늬제작소와 사회투자지원재단에 새로운 변화가 있음을 알렸습니다. 2년 남짓 터무늬있는집을 위해 헌신해온 문보경 터무늬제작소장의 소회와 2020년 취임하는 김수동 신규소장의 소감을 듣는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또, 새로 취임한 사회투자지원재단의 김유숙상임이사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일을 꼭 해야하는 이유를 다시금 발견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2부는 웃음과 뭉클함이 가득했던 축하공연과 레크리에이션

슬라이드로사의 축하공연

사회투자지원재단 식구들의 깜짝 공연 모습

 

맛있는 저녁식사 후 슬라이드로사의 감미로운 어쿠스틱 공연과 사회투자지원재단 식구들의 반전있는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재단 식구들이 ‘꿈을 꾼다’와 남진의 ‘둥지’를 열창하자 참여한 이들은 배꼽을 잡았습니다. 보는 이나, 부르는 이나 서로 얼굴이 붉어지는 순간이었달까요. 비트에 몸을 실으며 참여자들은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장단을 맞췄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출자단체 나비야 박소희대표는 감성 듬뿍 담아 노래를 열창하며 노래맞추기 레크리에이션을 진행 했습니다. 표정만 봐도 그 때의 분위기가 느껴지시지요? 정답을 맞춰 경품을 받은 이들과 지켜보는 이들 모두 웃음 가득 했습니다. 2019년 터무늬있는집 송년모임은 출자자, 청년, 터무늬제작소, 관심있는 이들이 한데 어우러진 훈훈한 현장이었습니다.

 

2부에서 이어진 경품추첨과 레크리에이션의 뜨거웠던 현장

 

 

터무늬있는집은 2020년에도 계속됩니다. 그 기적같은 일에 함께해주세요!

터무늬있는집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 빈집사업부와 협력해 서울 강북권에 5곳의 빈집활용 청년주택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2019년 연차보고서 참고) 가장먼저 소이프와 함께 2020년 초 보육시설을 나온 청년들의 보금자리를 만들 예정이니 비빌 언덕이 없는 우리 사회 곳곳의 청년들에게 힘을 주는 친구가, 선배가 되어주세요!

 

터무늬있는집에 출자하기는 자유 금액으로 최소 2년부터 가능합니다.

 

 지금 바로 터무늬있는집 출자정보 확인해 참여방법 알아보기! 

 

 

2년간의 기록, 터무늬있는집 사진전 전시모습

행사후기

제1호 로컬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 모꼬지하우스 (강북)

로컬엔터테인먼트(Local Entertainment)는 서울 강북구 중심으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청년들이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협동조합법인입니다. 주민공동체 활성화, 청소년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일상연구소 말랑말랑’, 어르신 돌봄, 마을 축제 기획 및 진행, 행사 장비 렌탈, 뮤지션 버스킹 등의 활동을 하며 지역과 깊이 만나고 있습니다.

 

마을사랑방을 운영하며 모인 청년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였고, 시민출자 세대 협력 청년 셰어하우스 ‘터무늬있는집’ 1호를 만들어 거주하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청년 사회적 주택(Social Housing) 운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다 보면 아무도 못 하는 일을 하지 않겠어?”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의 빈틈을 메우고, 그 활동을 통해 청년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혼자사는 것 보다 함께살면 월세도 아낄 수 있고, 아플 때나,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 챙길수 있어 공동 주거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들은 작년부터 강북구가 고향인 청년, 어찌어찌 하다보니 강북 지역에 정착하게 된 청년들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강북 건강의집이라고 마을 사랑방 같이 운영하던 곳인데 한켠에 주거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허나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는게 어려워 사정이 좀 더 나은 청년들이 나눠 내긴 했지만 겨울이면 춥기도 하고, 도로 옆이라 방음도 잘 안되고 환경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1호_모꼬지하우스 입주로 6명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어 기쁨니다.

 

저희 4명 청년은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까지 나이대가 다양합니다. 각자 하고있는 일은 강북구를 중심으로 지역을 활성화 하는 일, 체육교사, 음식점 일, 음악하는 일 등 다양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취미로 동호회 활동을 함께 하고있는데 동호회에선 여행도 같이 가고 축구같이 운동도 같이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나, 터무늬 청년과 지역의 만남

로컬엔터테인먼트에서 동네 청소년들과 ‘일상연구소 말랑말랑’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보건소와 뜻을 모아 청소년들의 사회적 건강증진을 목표로 문화, 예술활동, 축제기획, 신체 활동을 합니다. 올해 청소년들이 김장을 담아 1인 가구 청년들에게 나눔을 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지역의 청소년들 혹은 어르신들 장애인 분들과 만나서 마음을 나누고 또 즐기는 자리들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둘, 터무늬있는밥

로컬엔터테인먼트 협동조합이 문화 기획과 렌탈 전반을 하고 있으니 시흥, 은평, 부천 등과 협업하여 작은 동네 축제를 만들어 보면 좋겠어요. 지역을 돌면서 ‘터무늬있는밤’이라 이름하고 재밌게 노는 자리를 마련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자자분들과도 함께 하고 관계된 분들 모두 모셔서 말랑말랑한 파티를 해보면 좋겠네요.

 

셋, 터무늬 단기하숙

터무늬 입주자들이 단기 하숙을 서로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강북의 입주자가 부천에서 며칠 지내보거나 은평 청년이 강북에서 며칠 지내보는 것처럼요. 서로를 더욱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넷, 함께하는 해외연수

2018년에는 일본 연수, 2019년에는 제주와 함께 사례공유회를 가졌으니 2020년에는 다시 해외 연수를 추진해보면 좋겠어요. 유럽, 캐나다 혹은 대만, 싱가포르 등등이 떠오르네요.

 

 

1호 입주자이자 터무늬 마스코트인 철우는 대학원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들과 학우들과 뒤풀이도 열심히 인걸로 파악하고 있어요. 명진은(일명 명진쨩) 요식업계를 떠나 협동조합 업계로 넘어왔어요. 로컬엔터테인먼트에서 전기 전문가의 면모를 살려 주택 관리를 돕고 렌탈, 행사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 하는 셈입니다. 충희는 오랫동안 꿈꿨던 대안학교 교사로서의 삶을 시작하며 충남 금산으로 떠났습니다. 터무늬, 로컬에서의 활동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요. 터무늬있는집 3호 입주자들은 차근차근 입주해가고 있습니다.

 

 

이번 제주 사례공유회 때 로컬 활동가 현지 쌤과 3호 입주자 경덕님이 함께 했던 것이 큰 경사였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 있다는 것만큼 더 큰 기쁨이 있을까요? 시흥, 은평의 터무늬 식구들까지 오니 서울, 경기 전역에 대가족을 이룬 느낌이었어요. 사무국과 나비야 팀에서 재밌게 구성해준 프로그램을 통해 큰 배움을 얻었고요. 운영위원이자 청년들의 든든한 지원군인 수동쌤이 함께 해주셔서 특히 감사했습니다!

 

 

우리의 삶의 무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시민출자 청년주택이라는 것을 믿지 못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출자자들과 만나고 다른 지역의 터무늬 주택 청년들과 어울리며 터무늬있는집이 우리 삶의 무늬로 새겨졌음을 느껴요. 터무늬있는집에 살며 개인의 집이 아니라 우리의 집이라는 느낌입니다. 출자를 모으는 것도 쉽지 않고, 새로운 청년그룹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우리의 무늬가 조금씩 퍼져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도 나중엔 출자자가 되어 우리 후배세대의 청년들에게 이런 따듯한 공간을 출자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범을 보여준 선배세대에게 존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