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동 루프탑에서 작당을 모의하다! (터무늬있는집 청년 네트워크 자조모임 1 후기)

지난 5월 26일(금) 저녁, 삼양동에 있는 터무늬있는집 7호 입주단체 ‘창작집단 작당’ 주관으로 터무늬 청년 네트워크 자조모임 첫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터무늬 청년 네트워크 자조모임은 터무늬 청년단체 한 곳이 주최자가 되어 다른 청년단체들을 초대해 함께 먹고, 일상을 나누며 교제하는 모임입니다. 그동안 청년 네트워크 모임은 언제나 터무늬제작소 주최로 진행해 왔는데, 청년단체가 직접 주체자가 되어 진행하는 네트워크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삼양동에 위치한 터무늬있는집은 우이신설 삼양역에서 내리면 꽤 높은 언덕을 올라가야해 걸어서 찾아가기에는 조금 힘든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힘들게 올라간 노력이 충분히 보상될 만큼 루프탑 전망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작년에 출자자들과 함께한 <세대주거 공감살롱 – 넘나드는 사람책> 행사를 토요일 낮 시간에 터무늬있는집 1층 주민이용시설에서 하기도 했는데요, 주택 라운딩 시간에 탁트인 루프탑 뷰와 넓은 공간을 보며 모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삼양동 터무늬있는집의 옥상에서 야경을 본 건 처음이었는데, 서울 시내의 어느 루프탑 레스토랑 못지 않게 멋졌습니다. 이런 멋진 야경을 보며 바베큐 파티라니, 정말 호사스러운 저녁이었습니다 .

자조모임 전부터 작당팀의 세심한 준비가 돋보였습니다. 두 번째 자조모임을 주최하게 될 청년단체가 매우 부담스러울 정도로 말이죠 . 해치지 않을테니 오라는 초대장을 시작으로 회비 15,000원을 미리 입금하도록 해 노쇼(No-show)를 막는 꼼꼼함까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이 날에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배고픔 잔뜩 안고 온 참가자들의 허기를 채워준 바베큐 파티뿐만 아니라 간단한 레크레이션까지. 음식, 재미, 분위기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작당모의 초대장 속 옥상공간 소개와 작당 팀원의 모습

 

안녕하세요 저희는 터무늬있는집 7호에 살고있는 창작집단 작당입니다.

터무늬 입주자가 처음으로 직접 주최하는 청년네트워크모임 “작당모의”에 초대합니다!

저희가 사는 집에 초대해 다 같이 먹고 노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공간이 넉넉하지는 못한 관계로 20명 안팎의 인원이 소화 가능할 것 같으니 이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착순 마감, 문자로 안내드립니다.)

관련 기타문의는 편하게 연락 주세요! (번호는 아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내사항

주소 : 서울시 강북구 솔매로 3-8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A동

오시는 길 주의 사항 :

1. 주차가 어렵습니다.

2. 매우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니, 마을버스를 꼭 탑승하세요!

회비 : 15,000원 (남은 회비는 다음 모임 운영비로 이월됩니다)

회비 입금 계좌번호 : 000-0000-0000 OO은행 예금주 문OO

응답 기한 : 5월 19일(금)까지

문의 : 문OO 010-0000-0000

5월 26일 18시 “작당모의” 초대장 中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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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서로에게 잘 지냈는지, 요즘 집에는 별일 없는지, 다른 식구들은 뭐하고 지내는지 안부를 건넸습니다. 같이 먹을거리를 나누며 새로온 이들을 환영하기도 했고요. 이번 모임에는 얼마전 터무늬있는집 15호(종로구 옥인동)에 새로 입주한 ‘도시혁신그룹 무브먼트’뿐만 아니라 ‘안무서운회사’, ‘청년일상예술연대 차차’의 새로운 멤버들도 함께 참여해주었습니다.

 

저마다의 사연과 이야기를 가지고 터무늬있는집에 입주해 각자의 팀에서 공동체 살이를 하며 같이 일하고 활동하는 청년들과 일상을 나누니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특히 “터무늬 모임에 조심스레 참여했지만 터무늬 사람들 보여주고 싶었다, 같이오고 싶었다”는 단체 대표들의 이야기에 터무늬있는집을 함께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작당모의 옥상파티 함께 준비하는 저녁식사와 이야기 시간

 

맛있는 식사 후 작은 레크리에이션 겸 게임을 하며 터무늬판 ‘뿅뿅 지구오락실’도 찍었습니다. 캠프파이어까지 했으면 정말 눈물 한 방울 또르르 흘릴 뻔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청년단체가 직접 주최자가 되어 진행하는 자조모임 형식으로 청년 네트워크 모임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작당에서 준비한 레크리에이션 진행모습

 

이 뿐만인가요. 터무늬제작소에서 함께 하고 싶어 준비한 <“안선생님! 협업이 하고 싶어요” – 터무늬 협업 지원사업>에 대해 성승현 선임연구원이 구상을 나누고,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청년팀들이 호응해주어 문화활동 등 다양한 주제로, 작년보다 조금 규모를 키워 터무늬있는집 다운 협업을 준비 중입니다.

다음 자조모임은 이번에 새롭게 종로구 옥인동의 터무늬있는집 15호에 입주한 ‘도시혁신그룹 무브먼트’가 주최하기로 했습니다. 무브먼트와 함께하는 자조모임은 특별히 입주한지 얼마 안되기도 하여, 오랜만에 오픈하우스로 출자자님들도 함께 초대하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곧 다시 만나요, 뿅~?

글쓴이_이영림 책임연구원(사회투자지원재단 전략사업팀)

행사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