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로컬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 모꼬지하우스 (강북)

로컬엔터테인먼트(Local Entertainment)는 서울 강북구 중심으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청년들이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협동조합법인입니다. 주민공동체 활성화, 청소년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일상연구소 말랑말랑’, 어르신 돌봄, 마을 축제 기획 및 진행, 행사 장비 렌탈, 뮤지션 버스킹 등의 활동을 하며 지역과 깊이 만나고 있습니다.

 

마을사랑방을 운영하며 모인 청년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였고, 시민출자 세대 협력 청년 셰어하우스 ‘터무늬있는집’ 1호를 만들어 거주하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청년 사회적 주택(Social Housing) 운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다 보면 아무도 못 하는 일을 하지 않겠어?”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의 빈틈을 메우고, 그 활동을 통해 청년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혼자사는 것 보다 함께살면 월세도 아낄 수 있고, 아플 때나, 도움이 필요할 때 서로 챙길수 있어 공동 주거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들은 작년부터 강북구가 고향인 청년, 어찌어찌 하다보니 강북 지역에 정착하게 된 청년들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강북 건강의집이라고 마을 사랑방 같이 운영하던 곳인데 한켠에 주거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허나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는게 어려워 사정이 좀 더 나은 청년들이 나눠 내긴 했지만 겨울이면 춥기도 하고, 도로 옆이라 방음도 잘 안되고 환경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1호_모꼬지하우스 입주로 6명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어 기쁨니다.

 

저희 4명 청년은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까지 나이대가 다양합니다. 각자 하고있는 일은 강북구를 중심으로 지역을 활성화 하는 일, 체육교사, 음식점 일, 음악하는 일 등 다양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취미로 동호회 활동을 함께 하고있는데 동호회에선 여행도 같이 가고 축구같이 운동도 같이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나, 터무늬 청년과 지역의 만남

로컬엔터테인먼트에서 동네 청소년들과 ‘일상연구소 말랑말랑’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보건소와 뜻을 모아 청소년들의 사회적 건강증진을 목표로 문화, 예술활동, 축제기획, 신체 활동을 합니다. 올해 청소년들이 김장을 담아 1인 가구 청년들에게 나눔을 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지역의 청소년들 혹은 어르신들 장애인 분들과 만나서 마음을 나누고 또 즐기는 자리들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둘, 터무늬있는밥

로컬엔터테인먼트 협동조합이 문화 기획과 렌탈 전반을 하고 있으니 시흥, 은평, 부천 등과 협업하여 작은 동네 축제를 만들어 보면 좋겠어요. 지역을 돌면서 ‘터무늬있는밤’이라 이름하고 재밌게 노는 자리를 마련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자자분들과도 함께 하고 관계된 분들 모두 모셔서 말랑말랑한 파티를 해보면 좋겠네요.

 

셋, 터무늬 단기하숙

터무늬 입주자들이 단기 하숙을 서로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강북의 입주자가 부천에서 며칠 지내보거나 은평 청년이 강북에서 며칠 지내보는 것처럼요. 서로를 더욱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넷, 함께하는 해외연수

2018년에는 일본 연수, 2019년에는 제주와 함께 사례공유회를 가졌으니 2020년에는 다시 해외 연수를 추진해보면 좋겠어요. 유럽, 캐나다 혹은 대만, 싱가포르 등등이 떠오르네요.

 

 

1호 입주자이자 터무늬 마스코트인 철우는 대학원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들과 학우들과 뒤풀이도 열심히 인걸로 파악하고 있어요. 명진은(일명 명진쨩) 요식업계를 떠나 협동조합 업계로 넘어왔어요. 로컬엔터테인먼트에서 전기 전문가의 면모를 살려 주택 관리를 돕고 렌탈, 행사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 하는 셈입니다. 충희는 오랫동안 꿈꿨던 대안학교 교사로서의 삶을 시작하며 충남 금산으로 떠났습니다. 터무늬, 로컬에서의 활동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요. 터무늬있는집 3호 입주자들은 차근차근 입주해가고 있습니다.

 

 

이번 제주 사례공유회 때 로컬 활동가 현지 쌤과 3호 입주자 경덕님이 함께 했던 것이 큰 경사였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 있다는 것만큼 더 큰 기쁨이 있을까요? 시흥, 은평의 터무늬 식구들까지 오니 서울, 경기 전역에 대가족을 이룬 느낌이었어요. 사무국과 나비야 팀에서 재밌게 구성해준 프로그램을 통해 큰 배움을 얻었고요. 운영위원이자 청년들의 든든한 지원군인 수동쌤이 함께 해주셔서 특히 감사했습니다!

 

 

우리의 삶의 무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시민출자 청년주택이라는 것을 믿지 못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출자자들과 만나고 다른 지역의 터무늬 주택 청년들과 어울리며 터무늬있는집이 우리 삶의 무늬로 새겨졌음을 느껴요. 터무늬있는집에 살며 개인의 집이 아니라 우리의 집이라는 느낌입니다. 출자를 모으는 것도 쉽지 않고, 새로운 청년그룹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우리의 무늬가 조금씩 퍼져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도 나중엔 출자자가 되어 우리 후배세대의 청년들에게 이런 따듯한 공간을 출자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범을 보여준 선배세대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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